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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킴 대표가 말하는 알토스벤처스의 스타트업 투자 원칙

알토스벤처스

40개 스타트업에 2천억 투자… 알토스벤처스 투자 원칙

 

토스피드의 ‘인사이트’ 코너는 토스팀 구성원의 인사이트는 물론 금융 및 스타트업 분야 인플루언서의 인사이트도 함께 공유하는 공간입니다. 이번 기고는 토스의 첫 투자사인 알토스벤처스(Altos Ventures)의 김한준 대표님이 VC로서의 ‘투자 원칙’을 공유합니다.

 

알토스벤처스 투자 원칙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시장 혹은 창업자 둘 중 하나에 강한 끌림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마치 사랑에 빠지듯이요. 그래서 늘 빠져들 수 있도록 편견을 없애고 열린 마음으로 깨어 있자고 다짐하곤 합니다. 시장과 창업가에 대해 우리는 주로 이런 기준을 가지고 투자를 결정합니다.

 

1. 시장

투자자라면 누구나 빨리 크고 있는 시장을 선호하며, 우리도 예외는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는 사람들에게 종종 외면받는 시장을 부단히 파고드는 회사들을 유심히 살펴보기도 합니다. 전혀 매력적이지 않다고 생각했던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를 보면 ‘우리가 생각을 잘못하고 있었나’하고 반성하면서 살펴보게 됩니다.

 

예를 들면 항공사업은 아주 힘든 사업이고 경기가 어려워질 때마다 늘 적자를 보는 시장이죠. 하지만 그런 시장에서 미국 항공사 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Southwest Airlines)은 매년 흑자를 내면서 성장해 왔습니다.

 

우리가 한국에 투자를 시작하게 된 것 역시 시장이 생각보다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과거에는 미국의 전형적인 투자자들처럼 한국에서는 큰 회사가 나올 가능성이 아주 낮다고 생각했는데요. 나라도 작고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회사도 많지 않았고… 등등 여러 이유가 있었죠.

 

그런데 무심코 투자한 쿠팡이 놀라운 속도로 성장하는 것을 보면서 한국 시장을 다시 들여다보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한국 시장이 스타트업 투자에 있어 특히 더 매력적이라는 답을 얻게 되었습니다.

“벤처투자라는 것,

투자자로서 우리의 미션은 위험요소(Risk)는 있어도

엄청나게 크게 될 가능성이 있는 기회를 찾는 것입니다.

 

돈을 잃을 확률도 존재하지만 잘 될 경우

주식시장 투자 보다 훨씬 더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어야 합니다.”

PC에서 모바일 환경으로 이동하면서 기업들은 인구가 밀집된 도시에서 승부를 봐야 하는데 한국의 주요 10개 도시 인구는 미국의 주요 10개 도시 인구보다 많았고, 주요 25개 도시 인구는 미국의 것과 같았습니다. 이는 결코 작은 시장이 아니라는 의미죠. 게다가 인구 밀도도 훨씬 높았습니다. 한국은 미국과 달리 단일민족으로 이뤄져 있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한국은 비슷한 생활습관을 가진 사람들이 밀집된 공간에서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제품이나 서비스가 좋은 반응을 얻게 되면 상대적으로 빠르게 입소문이 퍼질 수 있는 환경입니다. 결론적으로 한 명의 고객을 얻기 위한 ‘고객획득비용’이 미국 대비 훨씬 낮지만, 시장규모는 같으니 특히 모바일이나 O2O 분야에서 큰 회사들이 나올 것으로 예측이 가능했던 것입니다.

 

분석을 통해 우리는 한국에서 아주 큰 회사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투자하게 되었고, 이미 쿠팡, 배달의민족, 블루홀, 토스 등이 그 같은 판단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개별 기업이 진입하는 시장에 대한 분석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대표적으로 토스에 우리가 처음 투자했을 당시는 간편 송금 서비스 가능 여부 자체가 불투명했었고 국내 투자사로부터는 아예 투자를 받을 수도 없는 환경에 놓여 있었습니다. 우리는 금융서비스 시장의 규모와 해당 시장에서 토스가 엄청나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란 점을 보고 토스의 첫 투자자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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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창업자

흔히들 투자자는 전략적인 분석과 숫자에 매달릴 것으로 생각하지만 우리는 그런 것들보다는 창업자들에게 더 집중하고 그들만의 매력을 찾기 위해 노력합니다. 알토스벤처스는 스타트업에 대한 첫 기관투자를 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창업자의 비전과 역량, 태도와 성품 등이 그 어떤 지표보다도 더욱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창업자를 만날 때 가끔은 첫 미팅에서 투자를 결정하게 되는 경우도 있고, 때로는 시간을 두고 만나다 보면 꼭 투자해야겠다는 마음이 드는 경우도 있는데 보통 아래와 같은 점들에서 끌립니다.

 

  • 하고자 하는 업과 관련해 누구보다 많이 알고 준비를 철저히 했다. 그리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한다.
  • 회사 내외 분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사람들이 같이 일하고 싶어 한다. 이것은 좋아하는 것과 다르다. 좋아한다고 꼭 같이 일하고 싶어 하지는 않는다.
  • 끊임없이 자기 발전을 한다. 아무리 좋은 학교를 나오고 스마트한 사람이라도 계속 발전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실망한다.
  • 실패를 했다 해도 그 경험을 통해 무엇을 얻었는지 배우고, 또 실패 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래서 어려운 결정을 피하지 않는다.
  • 거대한 꿈이 있다. 그러나 꿈과 현실을 혼동하지 않는다.

 

앞으로도 알토스벤처스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가는 한국의 멋진 창업가, 스타트업과의 만남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알토스벤처스(Altos Ventures)

1996년 미국 Menlo Park에서 시작된 벤처캐피탈입니다. 지난 20년간 북미시장을 중심으로 투자 활동을 전개해왔으며, 2006년부터는 한국의 유망 스타트업들에도 활발한 투자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2014년 초부터는 한국에 투자하는 전용 펀드(Korea Opportunity Fund 1, 2)를 만들어 더욱 적극적으로 투자해오고 있으며 평균적으로 한 해에 8-10곳 정도의 한국 스타트업에 투자합니다. 토스, 블루홀 스튜디오, 쿠팡, 배달의 민족, 직방, 잡플래닛, 지그재그 등 빠르게 성장하는 온라인 기업들에 투자를 집중해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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