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최고 플렉스 했어요. 집 샀습니다!

🚀 토스 에디터의 본격 금융 체험기

ep3. 주택담보대출 상담

“내 집은 무슨, 은행 집이지“라는 말 참 많이 들었는데 사실이더라고요. 화장실 한 칸 정도가 제 돈인 듯합니다. (하하)

이곳저곳 보러 다닐 때 부모님이 “돈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는지 꼭 알아보고 움직여라” 하시더라고요. 집 사려면 대출이 필수인데, 자금 조달 가능한 수준을 파악하고 있어야 진짜 맘에 드는 집을 만났을 때 바로 계약할 수 있다고요.

일단 주택담보대출 (이하 주담대) 상담부터 받기로 했어요. 처음이라 그런지 뭔가 떨리더군요. “주담대 상담받으러 왔어요” 하면 A부터 Z까지 친절하게 설명해주지 않을까? 기대하셨다면 경기도 오산. 내가 준비한 만큼 은행도 알려줍니다. 나름 꼼꼼하다 생각했던 만반의 준비, 들려드릴게요.

하나. 시간과 동선 잘 정하기

작년에 결혼한 친구가 농협이 이자 제일 싸다고 엄청 추천했는데요. 금융감독원의 금융상품 공시 사이트 ‘금융상품한눈에’에서 주담대 금리 미리 비교해보라는 글을 발견하게 됩니다.

기대했던 것과 조금 다르고 역시 발품이 답이구나 싶어 씨티, 농협, 수협, 국민, 우리, 하나, SC 총 7개 은행에 찾아가 상담을 받았습니다. 이 은행들이 전부 모여있는 테헤란로를 선택, 북적이는 점심시간 피해 오전 9~11시에 다녀왔어요.

2시간 안에 모든 상담을 마칠 수 있도록, 선릉역 1번 출구로 나가서 어떤 순서로 은행을 돌지 동선 최소화 시나리오까지 짰어요. 너무 과한가 싶었는데 11~12시쯤 되니 사람들이 많아지더라고요.

둘. 물어보는 만큼 알려줍니다.

저와 은행 간 돈거래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이니 서로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하겠죠. 핵심은? 몇 % 금리로 얼마까지 빌릴 수 있는지 알아보는 것.

은행은 매매 지역매물, 재직 중인 회사명, 연봉 등을 물어봅니다. 매매 지역에 따라 LTV (집값 대비 돈을 빌릴 수 있는 비율)가 결정되는데요. 바뀐 부동산 정책에 따라, 고려하고 있던 두 지역 중 하나가 조정대상 지역에서 투기과열 지역으로 바뀌고 LTV도 줄어들었다는… 슬픈 소식을 그때 알게 됐어요. (부알못을 안타깝게 쳐다보시던 은행원분의 눈이 생각나네요)

계약 전이라 대략적인 범위 내에서 금리와 한도를 파악할 수 있었는데요. 계약 완료 상태에서는 훨씬 정확한 상담이 가능하다 합니다.

저는 각 은행이 취급하는 주담대 상품 중 관심 있는 것들을 정리해서 물어봤어요. 씨티는 보금자리론을 취급하지 않으니 자체 상품에 대해서만, 농협/수협은 보금자리론 취급하니 좀 더 자세하게, 우리/국민은 주거래은행이니 신용대출도 물어보기. 물론 상담 방향이 제가 계획한 대로만 흐르진 않았지만, 궁금한 점을 미리 정리해 간 덕에 답변도 자세하게 해주셨던 것 같아요.

△ 에디터가 실제 상담받은 내용 기록해둔 메모장

이번 주택담보대출 상담 중 처음 알게 된 내용이 많았는데요. 혼자 알기 아까워서 👇 돈이 필요한 시점으로부터 적어도 한 달 전에는 주담대 신청하기. 자격 요건 검토, 한도 산정에 시간이 꽤 걸린대요. 집 계약에 문제 생기지 않도록 미리미리! ∙ (개인의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외국계 은행농협/수협이 금리가 낮았어요. ∙ 보금자리론주택금융공사 콜센터가 훨씬 자세히 알려줘요. ☎️ 1688-8114

무사히 대출받았냐고요? 어쩌다 보니 갭투자라 내년까지 세입자분들이 계시는 조건이에요. 무사히 전세금을 돌려드리기 위해 내년에 주담대를 신청할 듯합니다. 미리 맛보기 했으니 그땐 실전편 들고 올게요. 👋

  

🔵 궁금하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했던 것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 

오늘도 금융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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