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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연금, 30대에게 필수가 아닌 이유

2020.12.16
개인연금

<혼자서도 잘 써요> 아홉 번째 이야기,
개인연금, 언제 들어야 할까?
30대에 시작하는 노후준비 4단계

 

행복하고 싶은 오늘과 불투명한 내일 사이, 우리는 ‘적정소비’가 필요합니다. 내 삶의 우선순위에 따라 돈을 배분할 줄 아는 능력, 그것이 적정소비의 기준을 잡는 비결입니다. 
박미정 생활경제코치와 함께하는 <혼자서도 잘 써요> 칼럼 시리즈는 1인 가구 직장인이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현실적인 돈 문제를 이야기합니다. 돈에 대한 감정, 습관 등을 돌아보고 ‘자기중심의 돈 관리’ 원칙을 세울 수 있도록 돕습니다.


“30대부터 개인연금을 들어야 할까요?” 
미리미리 노후를 대비해야 한다고 하는데, 연금들 수 있는 여력이 없어서 고민이에요. 

 

“노후준비를 위한 개인연금, 주거안정 이후에 해도 늦지 않습니다"  
30대에 노후 준비 여력이 없는 것은 당연한 거죠. 당장 걱정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으니까요. 주거 안정도 해야 하고, 못다 한 공부도 해야 하고, 취미생활도 즐겨야 하고, 선택에 따라서는 결혼이나 출산도 있고요. 무엇보다 부모님 노후가 먼저 들이닥칩니다. 어쩌면 나의 노후 준비가 당장의 우선순위에서 밀려나는 건 당연한 일인 것 같아요.

언제부터를 노후로 볼 것인지에 대한 차이도 있겠죠. 저는 20대 때 ‘50대만 되어도 노년기에 접어든 게 아닐까?’ 막연히 생각하며 조기 은퇴를 꿈꾸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100세 시대를 사는 지금, 50세란 인생을 고작 절반만큼 살아낸 중년일 뿐입니다. 기대수명은 점점 늘어나는데 사회적으로 은퇴 시기는 점점 빨라지고 있으니 스트레스 지수도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명확한 돌파구도 보이지 않고요. 젊을 때 노후 준비를 하지 않으면 나중에 고생한다 → 그런데 당장 급한 일들이 많아서 노후 준비를 할 수 없다 → and so on. 

개인연금

△ 노후준비에 대한 흔한 생각의 흐름 

개미지옥 같은 노후 준비의 딜레마에서 벗어날 방법은 없는 걸까요?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30대에게 개인연금은 필수사항은 아닙니다. 개인연금은 주거 안정 후에 시작해도 늦지 않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노후준비의 핵심은 ‘현금흐름의 중층설계’입니다. 적은 돈이라도 지속적으로 현금이 흘러 들어올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죠. 지금부터 30대에게 개인연금이 필수가 아닌 이유와 현금흐름을 중층설계 할 수 있는 방법을 차근차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개인연금,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들어 놓아야 한다?

연금이 무엇인지부터 살펴봅시다. 일정 금액을 최저 5년에서 30년 이상 꾸준히 납부하면, 보험사나 증권사 등에서 내 자금을 굴려서 월・연 단위로 이자 혹은 수익금을 더해 돈을 돌려주는 시스템을 말합니다. 누구나 돈을 벌 수 없는 시기가 오기 때문에 많든 적든, 돈을 벌고 있을 때 미리 노후를 준비해두어야 한다는 것이 연금 준비의 당위성일 것입니다. 

문제는 장기간 노후자금으로 돈을 묶어두고 유지하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다는 겁니다. 연금저축 통합공시에서 살펴보면 연금의 5년 유지율은 아래와 같습니다. 생각보다 5년 유지가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구분 은행(연금신탁) 생명보험 손해보험 연금펀드
5년 유지율  51% 71% 54% 50%

 

연금을 중도 해지 하는 이유는 인내심이 부족해서라기보다 급하게 돈이 필요해서 그런거죠. 살아가는 과정에서 때로 소득이 불안정해지기도 하고, 큰 목돈이 필요할 때도 있으니까요. 그러나 연금은 중도해지하게 되면 원금손실을 감당해야 합니다. 감면 받은 세금 혜택을 돌려줘야 하기 때문인데요. 즉, 수익률이 높다 해도 중간에 해지해서 손해 보면 아무 소용이 없는 얘기란 거죠. 

변화가 빠른 요즘 같은 시대를 살면서 30~40년 앞을 내다보는 것은 너무 먼 미래까지 삶의 무게로 만드는 일일 지도 모릅니다. 현재를 누리면서, 향후 5년~10년 정도를 내다보며 사는 것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합니다.  

 

🧐 세액공제 혜택이 있어서 무조건 가입해두는 것이 필수다?

개인연금 세액공제 요건과 가입 전 더 알아두면 좋을 정보를 짚어보겠습니다. 

개인연금 세액공제 혜택 조건 
  • 가입자격 : 만 18세 이상의 국내 거주자 
  • 납입기간 : 5년 이상일 것 
  • 저축한도 : 연간 400만 원 이내 (퇴직연금 포함 700만 원 한도)
  • 지급조건 : 만 55세 이후, 10년 이상 연금으로 지급받는 저축일 것

 

매년 400만 원을 연금에 넣는다고 한다면, 최대 66만 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게됩니다. 그런데 1년에 400만 원이면 매월 약 34만 원을 중간에 꺼내쓰기 힘든 연금으로 넣어야 한다는 얘깁니다. 적지 않은 금액이죠? 만약 중도에 연금이 아닌 목적으로 원금을 인출하게 되면 기타소득세로 16.5%가 원천징수되어 나머지 금액만 입금됩니다. 그동안 받은 세액공제 혜택을 다시 뱉어내게 되는 셈이죠. 만약 에 저축한 금액에 대해서 세액공제를 받지 않았다면, 세금은 원천징수되지 않고 원금 그대로 입금이 되겠지만요. 

또한 세액공제를 받은 연금저축은 나중에 연금을 수령할 때 다시 3.3~5.5%의 연금소득세를 납부해야 합니다. 처음에 세금 공제 혜택을 받고 나중에 세금을 낸다고 해서 '세금이연효과'라고 하죠. 단순히 연금소득세만 납부하면 좋을 텐데 연간 수령액이 1,200만 원을 넘으면 종합소득세에 합산 과세합니다. 합산 과세는 누진세율, 그러니까 합산 금액이 높아질수록 세율이 달라진다는 얘기죠. 예컨대 종합소득이 1,200만 원 이하인 경우는 6.6%의 세율을 적용하지만, 그 이상에서 4,600만 원 구간에 해당하면 16.5%의 세율을 적용합니다. 그러니 지금 세금을 돌려받아서 좋다고만 생각하고, 한도까지 무리해서 가입할 문제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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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노후는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요?” 
지금부터 차근차근 할 수 있는 노후 준비에 대해 알려주세요. 

"현금흐름의 '중층설계'가 핵심입니다" 
적은 돈이라도 지속적으로 현금이 흘러 들어올 수 있도록 중층 설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노후를 위한 현금흐름 중층설계 전략, 4가지 단계로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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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후준비의 핵심은 현금흐름을 중층설계하는 것 

1️⃣ 국민연금・퇴직연금
당신이 이미 준비하고 있는 최소한의 연금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은 소득 활동을 하는 한 기본으로 준비되고 있고, 물가인상률까지 반영해서 사망할 때까지 지급되므로 노후 현금흐름의 가장 기본 바탕을 이룹니다. 국민연금의 경우, 기금소진을 염려하는 시선도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공적연금제도를 실시하고 있는 170여 개국 중 연금지급을 중단한 사례는 한 곳도 없다고 합니다. 연금 지급 방식의 변화는 있을 수 있겠지요. 예를 들면, 현재 기금을 쌓아두고 연금을 지급하는 적립방식에서 매년 지급할 돈을 걷어 지급하는 부과방식 등으로 말이죠. 국민연금 수령액은 가입 기간이 가장 큰 변수이므로, 18세 이상이 되면 소득금액과 관계없이 최대한 빨리 가입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퇴직연금은 퇴직 직전 3개월 평균 임금에 근무 기간을 곱한 금액이 퇴직금이 됩니다. 일시금으로 받거나 나누어 연금으로 받는 형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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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내 집 마련
내 집 마련 후 생각할 수 있는 주택연금 

노후준비보다 먼저 다가오는 재무 목표가 바로 내 집 마련일텐데요. 65세 이상 은퇴하신 분들 중 월 생활비를 연금으로 충당하고 계신 분들께 여쭈어보면, 대부분 주거안정과 자녀교육을 어느 정도 해놓고 나서 50대부터 제대로 노후를 대비한 연금 준비를 할 수 있었다고 말씀하십니다. 그 전에 가입한 연금들은 모두 주거보증금이나 자녀교육비, 예상치 못한 곳에 사용해야 해서 중간에 손해를 무릅쓰고 해지한 경험이 많다고들 합니다. 물론 내집마련 자체도 쉬운 일은 아니지만, 노후 주거안정도 중요한 문제이므로 만약 내 집 마련에 성공한다면 그 집을 담보로 연금을 받는 '주택연금'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너무 이른 시기에 개인연금을 준비하기보다는 우선순위가 높은 재무 목표를 달성하는 게 좋겠지요. 

 

3️⃣ 근로소득 
뭐니 뭐니 해도 오래 버는 것이 최고

노후자금으로 얼마를 딱 준비해놓고 ‘자, 이제부터 노후생활 시작!’ 하는 경우가 얼마나 될까요? 현실적으로 생각해봅시다. 적은 금액이라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오래오래 벌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노후준비입니다. 100세 시대, 오랜 시간 근로소득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자신에게 시간과 돈을 들여 투자하는 건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근로소득을 장기화하기 위한 역량개발과 건강 유지는 30대인 지금부터 시작해도 이르지 않습니다. 

 

4️⃣ 개인연금
미리부터 겁먹지 말고 천천히 준비

가급적 오래 벌면서 소득을 유지하다가 그 이후 개인연금 수령으로 중단된 소득을 이어가면 좋습니다. 종신 수령*은 국민연금이 유리하고, 개인 연금상품은 10년 확정 수령*을 권합니다. 그래야 수령금액이 납입금액 대비 너무 적지 않게, 얼추 현실성 있게 나오거든요. 

*종신수령 : 사망할 때 까지 연금을 타는 것
*확정수령 : 5년, 10년, 20년 등 일정기간 동안 연금을 타는 것 

예를 들어 65세부터 연금수령이라고 하면 55세부터 준비한다고 해도 무려 10년입니다. 그러니 미리부터 겁먹지 말자는 얘깁니다. 100세 인생시대 노후준비란 단순한 은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간병기'를 준비하는 것입니다. 이 간병기 자금으로 개인연금을 확정 수령하거나 주택연금을 보완하게 되면 비로소 깨끗하게 '다 쓰고 가는 플랜'이 되는 겁니다.

 

개인연금, 주거안정 후에 해도 늦지 않대요
내집마련의 첫걸음, 토스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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