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가 처음 여는 개발자 컨퍼런스는 어떤 모습일까?

by 이형석

SLASH 21: No user, No Technology

안녕하세요. 토스의 개발 조직을 총괄하는 Head of Technology 이형석입니다. 오늘은 토스팀의 개발 조직과 4월 28일부터 30일까지 열릴 토스 개발 컨퍼런스 <SLASH 21>을 소개하려 합니다. 

밀도 있는 성취와 성장을 경험하는 곳 

현재 토스팀에는 계열사를 포함해 총 300여 명의 엔지니어가 일하고 있습니다. 각 계열사는 독립된 개발 조직을 갖추고 있으며, 크게 플랫폼 영역에 속한 개발자와 서비스(제품) 영역에 속한 개발자로 나눌 수 있습니다. 

플랫폼 영역의 개발자는 토스의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지탱하기 위한 인프라를 개발하고, 개별 서비스가 좀 더 쉽고 빠르게 미션을 달성할 수 있도록 플랫폼 기술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반면, 서비스 영역에 속한 개발자들은 애자일 조직인 사일로(silo)*에 속해 개별 서비스를 빠르게 구현하고 있고요. *PO(Product Owner)를 중심으로 10명 내외의 다양한 직군(server, ios, android, frontend, designer, data analyst 등)이 모여 작은 스타트업처럼 일하는 조직

토스팀은 완전히 수평적이며 자율과 책임을 중요시합니다. DRI*의 의사결정권과 상호존중을 바탕으로 하는 원팀 문화를 가지고 있으며, 실패에 대한 두려움보다 빠른 실행을 강조합니다. 이처럼 토스팀이 지향하는 핵심 가치 덕분에 엔지니어 조직이 일하는 방식도 특별할 수 있는데요. *Directly Responsible Individual(최종 의사결정권자) 

몇 가지 예를 들어보자면, 토스의 개발 조직은 완벽한 솔루션을 제공할 때까지 문제의 근본을 파고드는 가치와 철학을 가지고 있습니다. 내가 고객이 되었을 때 의문이 들지 않을 정도의 완벽함을 추구하고 있죠. 또한, 토스에는 시니어/주니어의 구분이 없고 사수/부사수의 개념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대신 주변에는 정말 배우고 싶은 뛰어난 동료, 새로운 영감과 자극을 주는 동료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들과 함께 도전적인 미션을 함께 해결해나가는 환경에 있다 보면, 다른 어떤 팀에서보다도 밀도 있는 성장과 성취를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Focus on impact의 오해와 진실

팀, 사일로, 계열사와 무관하게 같은 직군의 개발자들은 챕터(Chapter)라는 조직으로 묶입니다. 각 챕터는 매주 이뤄지는 TechTalk 등을 통해 기술을 교류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IDD, 객체지향, 함수형 언어, 마이크로서비스플랫폼, 유닛테스트 등을 주제로 한 사내 스터디가 활발하게 진행 중입니다. 최근엔 엔지니어들이 모여 전자금융감독규정 스터디를 했던 게 생각나는데요. 기술적인 주제가 아님에도 고객의 니즈를 빠르게 충족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스터디가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금융 서비스에서의 문제를 풀기 위한 진심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토스의 엔지니어들은 ‘금융 혁신’이라는 가치에 집중하고, 고객의 금융 생활에 실제로 임팩트를 줄 수 있는 일에 집중하자는 기조로 일해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토스팀의 기술력도 계속 변화하며 발전할 수 있었죠. 그런데 토스팀이 문화를 적극적으로 알려왔던 것에 비해 엔지니어링 조직은 베일에 쌓여 있다는 얘기를 외부에서 듣게 되었습니다. 또, 토스팀의 경쟁력이 기술보다 단순히 제품을 빠르게 만드는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하는 것 같고요. 

금융 생활에 임팩트를 끼치는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축적된 경험과 기술 외에도, 이미 내부에서 TechTalk이나 스터디를 통한 다양한 러닝이 쌓인 만큼, 앞으로는 토스의 경험과 기술적 산물을 외부에도 공유할 계획입니다. 현재 가장 적극적인 의사를 가진 프론트엔드 챕터부터 테크 블로그를 오픈할 예정이고요. 이후 다양한 챕터가 참여한다면, 테크 블로그 내에서 다루는 주제도 점차 다양하고 풍성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뿐만 아니라, 더 생생한 러닝쉐어를 위해 4월 28일부터 30일까지 토스의 개발 컨퍼런스 <SLASH 21>을 개최합니다. ‘No user, No Technology’라는 기조 하에 그간 고객 가치를 추구해왔던 토스 엔지니어들의 생생한 경험과 사례를 공유드리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SLASH 21 : 토스의 첫 개발 컨퍼런스 

Slash는 ‘획을 긋다’라는 의미입니다. 토스의 엔지니어들이 사용자의 삶에 새로운 변화를 만들기 위해 관습을 깨고, 기술 혁신의 한 획을 그었던 경험들을 축약한 키워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frontend, ios, android, server, devops, data 등 거의 모든 엔지니어 직군에서 20여 분이 연사로 참여해 주셨습니다. 특히, 세상에 없는 새로운 인터넷은행을 출범시키기 위한 막바지 시스템 구축 작업 중인 토스뱅크와 PG 생태계 혁신을 위한 신규 시스템을 구축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는 토스페이먼츠에서도 행사에 참여해 주셨습니다. 

총 3일에 걸쳐 이뤄지는 SLASH 21의 관전 포인트는 다음 세 가지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첫째, 토스의 server/data/devops 전반에서 시스템의 구조와 운영을 소개하는 테마를 통해, 대규모 사용자 트래픽과 복잡한 서비스를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토스팀의 노하우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둘째, 토스의 서비스가 빠르게 확장하고 진화하는 과정에서 개발의 생산성과 효율을 높이기 위해 엔지니어들이 스스로 제안하고 도입해 큰 효과를 보고 있는 몇 가지 방법들을 소개합니다. 

셋째, 완벽한 보안과 안정성을 추구해온 토스 개발 조직이 실제로 당면하고 해결했던 사례를 공유합니다. 이를 통해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거나 문제 해결을 위해 고민하는 엔지니어들에게 좋은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코로나19의 확산 때문에 온라인으로만 진행되어, 컨퍼런스에 참석하는 여러분을 직접 뵐 수 없다는 게 아쉽습니다. 하지만 덕분에 규율보다는 자율을 추구하는 토스팀 엔지니어들의 모습을 더욱 생생하게 담을 수도 있었습니다. 발표를 보시면서, 각 엔지니어가 가진 개성과 열정을 온전히 느끼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No user, No Technology

앞으로도 토스의 개발 조직은, 사용자들이 일상의 금융생활에서 느끼는 불편함을 완전히 해소할 수 있도록 도전적인 미션들을 하나씩 해결해가려고 합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유저들이 토스 덕분에 편리한 금융생활을 할 수 있고, ‘금융’하면 토스를 가장 먼저 떠올리는 순간까지 끊임없는 성장과 노력을 더해갈 것입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그동안 토스 개발 조직이 쌓아온 지식을 함께 공유할 수 있어 기쁩니다. SLASH 21에서 토스팀의 엔지니어들이 최우선으로 추구하는 고객 가치와, 기술에 대한 열정이 잘 전달될 것이라 믿습니다.

SLASH 21, 아래 버튼을 눌러 미리 신청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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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석

토스 개발 조직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금융혁신을 위한 매 순간의 도전을 즐기며, 안전하면서도 탄탄한 금융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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