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장 날아가는데 우린 왜 이러는지 궁금하신 분?

by 토스증권

☕ 증시 열 모금: ‘박스피’ 이유 3가지

코스피 2,969.27 (-0.47%)
코스닥 1,001.35 (-0.01%)

연일 미국 증시가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는데 국내 증시 흐름은 박스에 갇힌 듯 답답한 모습입니다. ‘도대체 왜?’ 궁금하신 분께 3개의 도움말을 준비했어요.


1. 개인 투자자가 떠나고 있어요

‘동학개미운동’이라는 말이 보여주듯 작년 국내 증시 상승에는 개인투자자의 역할이 컸어요. 코로나19 이전 50% 내외였던 개인투자자 비중이 작년에는 약 66% 수준이었죠.

비슷한 수준에서 유지되던 개인투자자 비중이 10월, 처음으로 60% 선을 뚫고 내려와 58.1%를 기록했습니다.

2. 거래대금이 많이 줄었어요

코스피가 3300선을 넘고 코스닥이 ‘천스닥’이 되는 등 강세였던 올 상반기, 코스피∙코스닥 합산 일 평균 거래대금은 30조 1369억원이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어떨까요?

  • 21년 10월: 일 평균 22조 6804억원
  • 21년 11월: 일 평균 22조 4032억원으로 더욱 감소


3. 반도체 산업이 부진해요

반도체 산업의 2022년 영업이익 추정치가 계속 하향 조정되고 있어요. 주가도 하락세고요.

그런데 국내 시가총액 1, 2위 기업이 반도체 사업을 합니다. 40kg에서 살을 10% 빼면 -4kg이지만 100kg에서 10%를 빼면 -10kg인 것처럼, 덩치(시가총액)가 큰 반도체 기업의 주가는 코스피, 코스닥 지수에 큰 영향을 줘요.

메타버스, NFT, 2차전지 등 상승세를 보인 섹터가 있고 좋은 실적을 바탕으로 주가가 크게 상승한 종목도 있지만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지지부진한 이유입니다.

덧붙여 드리고 싶은 말

세 가지는 닭과 달걀의 관계입니다. 무엇이 먼저인지 명확히 알 수 없고 하나는 다른 하나에 영향을 주죠.

예를 들어, 반도체 산업이 빠지니 삼성전자 개인투자자가 떠나며 거래 대금이 줄었을 수 있어요. 혹은 전체적으로 거래대금이 줄고 시장 분위기가 침체되면서 반도체 기업에 대한 우려가 과도해졌고 이 때문에 개인투자자가 떠났을 수도 있습니다.

댓글에 미국과 따로 가는 국장의 이유를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아 간단하게 적어봤어요. 물론, 이 세 가지로 전부 설명할 수 없고 전문가마다 해석이 달라 조심스럽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혹시 더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댓글로 달아주세요. 답변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 토스증권 김규리 애널리스트


👩‍💻 오늘의 주식: 심텍 (+18.9%)

어제(4일) 국내 패키지기판 산업의 대표 기업 중 하나인 심텍이 놀라운 실적을 발표했어요. 올 3분기 영업이익은 504억원, 추정치인 416억원을 크게 뛰어넘는 서프라이즈입니다.

패키지기판


반도체 공급 부족 때문에 신차나 아이폰13 주문 후 기다리시는 분들 계실 텐데요. 심텍 서프라이즈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반도체 수급 불균형으로 패키지기판이 귀해지며 가격이 올랐어요. 덕분에 2020년, 약 7%였던 심텍 영업이익률이 이번 3분기 13.8%까지 상승했습니다.

심텍 뿐 아니라 이미 발표된 LG이노텍, 삼성전기의 3분기 패키지기판 실적도 좋았어요. 업황 자체가 좋았던 거죠.


🥕 당근마켓 인기템 ‘요소수’의 정체

요소는 암모니아, 요소수는 암모니아가 섞인 물. 농업용 비료 제작이나 화물차량 운행, 공장 가동 등에 사용되고 주로 석탄이나 천연가스에서 뽑아냅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에너지 대란이 심각해요. 세계 각국이 ‘탈 석탄’을 외치며 화력발전을 줄였지만 친환경 에너지의 생산량은 아직 그만큼 올라오지 못했거든요.

특히 중국은 매우 심각한 전력난을 겪었고 요소수 수출을 제한하기 시작했습니다. 자국 전기 만들 석탄도 부족하니까요. .

문제는 국내 요소수 수입량 약 2/3가 중국산이라는 겁니다.

요소수가 부족하면 당장 화물차 운행에 타격이 커요. 일각에서는 벌써 전국적인 물류 대란을 점치는데요. 우리가 사랑하는 새벽배송은 물론, 배달이나 물류가 필요한 서비스 대부분은 이용이 어려워질 지도 모릅니다.

주유소에는 ‘요소수 품절’이 크게 적혀있고 절박한 사람들은 당근마켓에서 요소수 구하기에 나섰어요. 당근 가격이 평상시보다 10배쯤 올랐을 만큼 구하기 어렵대요.

정부도 대책을 마련 중입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필요하다면 중국을 방문해 설득해서라도 요소수를 확보하겠다”고까지 이야기할 정도로요.



금요일 저녁, 기분 좋은 소식이 많지 않았던 한 주에 실망하신 분들을 위해 조금 긴 데일리를 적어보았습니다.

주말에 따뜻한 차 한 잔 마시며 천천히 읽어보세요. 조금 복잡해 보여도 시장을 이해하고 투자자로서의 눈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다음 주에는 더 좋은 소식으로 만날 수 있길 기대하며,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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