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싸움에 삼바 주가 오른 이유 📈
ㆍby 토스증권
안녕하세요, 토스증권 애널리스트 한상원입니다.
코스피 2,746.47 (+0.05%)
코스닥 895.27 (-0.46%)
오전에 기분 좋은 상승 출발을 보였던 국내 증시는 오후 들어 하락으로 끝났습니다.
특징적이었던 건 외국인의 움직임. 2천억원 이상을 순매도*했어요.
* 순매도 = 매도 물량에서 매수 물량을 뺀 거예요. 예를 들어 3천억원 팔고(매도) 1천억원을 샀다(매수)면 순매도 규모는 2천억원입니다.
이유는 크게 2가지인데요.
1.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긴장감이 높아졌습니다. 아래에서 더 자세히 설명해드릴게요.
2. 어제 미국에서 발표된 1월 고용지표가 좋았기 때문에 10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시장의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어요.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거란 우려가 커지는 거예요.
🔍 오늘의 주식: 삼성바이오로직스 (+4.8%)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장중 최고 10%까지 상승했습니다. 종가 기준으로도 80만원선을 회복했어요.
삼바 주주 및 ‘관심종목’으로 추가하셨던 분들이 ‘갑자기 무슨 일?’하는 궁금증을 보이셨는데요.
답은 러시아-우크라이나의 분쟁에 있습니다.
이 분쟁이 확대되며 미국과 중국 다툼으로 번지고 있는데요. (중국: 러시아 편, 미국: 우크라이나 편)
미국이 33개 중국 기업을 수출입 미검증 목록(UVL)에 추가*하며 규제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 미검증 목록에 포함된 업체와 미국 기업이 무역 거래를 하려면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해집니다.
이 소식에 중국 증시는 한때 크게 하락했고 중국 증시와 동조성이 높은 한국 시장에 대한 우려도 커졌어요.
그러나 한국장이 흔들리는 와중에도 삼바는 무려 5%나 상승했습니다.
이유는 33개 기업 리스트에 경쟁사인 ‘우시바이오(Wuxi Biologics)’가 포함됐기 때문이에요.
양사는 모두 CMO*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어요. 특히 우시바이오는 북미 지역 매출액 비중이 전체의 50%에 이를 정도로 큽니다.
* 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s): 항체 바이오 의약품 위탁 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
그래서 투자자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우시바이오의 자리를 차지하면서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한 것 같아요.
하지만 우시바이오의 공식 입장은 조금 다릅니다. 미국의 규정을 엄격하게 준수하고 있어 파트너사와의 사업에는 차질이 없다고 밝혔거든요.
그러니 실제로 삼바의 사업에 이 소식이 호재일 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 오늘의 산업: 여행, 가상화폐, 게임
하락과 상승을 묘하게 오가는 혼란스러운 장에서도 오르는 산업이 있습니다. 오늘은 세 곳을 소개할게요.
일단 어제 미국장에서의 좋은 흐름을 이어받아 항공주, 여행주가 올랐어요. ‘위드코로나’라고도 불렀던 리오프닝 기대감 때문입니다.
– 제주항공: +5.4%
– 아시아나항공: +2.5%
– 하나투어: +2.2%
– 롯데관광개발: +2.1%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며 가상화폐 관련주가 올랐고요. 가상화폐 쪽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게임주들 역시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였습니다.
가상화폐 관련주
– 비덴트: +16.9%
– 다날: +10.1%
– 위지트: +4.9%
게임주
– 위메이드: +5.9%
– 카카오게임즈: +5.8%
– 펄어비스: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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