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로 내려오는 파란색 주가 그래프를 사람이 끌어당기는 모양

올해 하반기, 경기침체 올까?

by 토스증권

2023년 상반기 주식시장을 사로잡은 키워드는 다름아닌 ‘경기침체’였죠. 결론적으로 말하면 상반기는 침체 없이 잘 버티는 모습을 보여주었어요. 덕분에 주식시장도 큰 오름세를 보였고요.

그렇다면, 과연 하반기는 어떨까요?

💡 결론부터 말씀드릴게요

짧게 요약하면,

  • 하반기에도 주식시장의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요. ‘경기침체’와 같은 극적인 불황은 찾아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거든요.
  • 하지만 주식시장이 상반기만큼 큰 폭으로 오르긴 어려울 수 있어요.
  • 침체까진 아니어도, 경기가 지금보다는 둔화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상반기까지 경기를 떠받쳐주던 3가지 요인들이, 하반기에는 다소 힘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요. 차례대로 하나씩 설명해드릴게요.

1️⃣ 소비

사실 미국경제를 좌지우지하는 건, GDP의 70%가량을 차지하는 ‘소비’예요. 상반기에는 연준이 강한 긴축정책을 펼치긴 했지만, 소비 역시 막강했기 때문에 경기에도 큰 타격이 없었죠.

그런데, 하반기에는 소비가 다소 위축될 수 있어요.

✅ 고용시장 위축 상반기까진 기업들이 인력을 구하는 추세가 강했어요. 하지만 이제는 구인건수가 고점을 찍고 내려오고 있고요. 반대로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은 늘어나고 있어요. 다시 말해, 사람은 넘쳐나는데 정작 데려가려는 기업은 부족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 거예요. 이런 상황에선 임금이 떨어지고 자연스레 소비도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요.

수요(구인건수)는 줄어드는데, 공급(경제활동참가율)은 계속해서 늘어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어요.

✅ 보조금 소진 또한, 코로나19 당시 각종 지원금으로 만들어졌던 ‘초과저축’도 슬슬 바닥을 보이고 있어요. 2년 전만 해도 2조 1천억원달러에 달했던 규모가, 최근엔 5000억원대로 줄어들었을 정도*인데요. 그만큼 사람들의 주머니 사정이 조금씩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죠. *출처: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5월 보고서

2️⃣ 서비스업

상반기까지의 산업 흐름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이래요. ’제조업은 부진했지만 서비스업이 만회했다.’

📉 제조업: 우선, 상반기 동안 제조업은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어요. 코로나19 땐 IT기기나 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크게 성장했지만, 최근엔 다시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에요.

📈 서비스업: 반면, 서비스업은 코로나19가 끝나가면서 크게 성장했어요. 그간 타격을 입었던 관광・숙박 산업 등이 빠르게 회복하기 시작했거든요.

이처럼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서로 엇갈린 흐름을 보이긴 했지만… 제조업의 부진을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서비스업이 큰 폭으로 회복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보면 경기도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하지만 이제는, 서비스업도 어느 정도 제자리를 찾았기 때문에 이보다 더욱 크게 성장하긴 어려울 거예요.

대표적으로, 향후 경기 흐름을 가늠해볼 수 있는 ‘ISM 서비스업 지수’를 살펴보면요. ‘위축’을 뜻하는 ‘50pt 이하’까지 다다른 건 아니지만, 계속해서 내림세를 타고 있다고 해요.

3️⃣ 인플레이션

세 번째로는, 지금이 인플레이션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해요.

왜냐? 물가가 높을 땐 경기가 실제보다 좋아보이기 마련이거든요. 일종의 ‘인플레이션 필터’가 씌워지는 셈인데요. 이런 상황에선 고용도, 소비도 실제로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이 이뤄지는 경향이 있어요.

그런데 이제는 상황이 달라요.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점차 잦아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니까요.

물가가 안정되는 건 분명 좋은 일이지만… 거꾸로 말해 이는 ‘인플레이션 필터’가 점점 걷히게 된다는 뜻과 같고요.

실제 경기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시작하면서, 고용과 소비는 모두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요.

💡 마지막으로 정리해볼게요

  • 우선, 하반기에는 고용시장이 위축되고 초과저축도 바닥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소비가 둔화될 수 있고요.
  • 서비스업 역시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추세예요. 더이상 제조업의 부진을 만회해주긴 어려울 수 있어요.
  • 여기에 인플레이션까지 잦아들면? 과열됐던 경기는 식어갈 수 있어요.
  • 주식시장의 경우, 심각한 경기침체는 아니기 때문에 오름세 자체가 꺾일 가능성은 낮아요. 하지만, 열기가 사그라들면서 일시적으로 조정받을 수는 있어요.


독자님, 오늘은 ‘경기둔화’라는 다소 어두운 내용을 전해드리게 되었는데요. 다만, 언제나 그래왔듯 그중에서도 더욱 타격을 받는 곳이 있을 거고요. 반대로 위기 속에서 빛을 발하는 곳도 분명 있을 거예요.

그래서 이어지는 시리즈에선 이런 내용을 다뤄보려 해요.

  • 미국과 한국, 어디가 더 좋을까?
  • 어떤 산업이 주목받을까?

다음 콘텐츠 역시 독자님의 투자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더욱 유익한 내용으로 찾아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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