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를 관리하는 첫걸음, 자산관리
ㆍby 오상열
자산(Asset)은 현금이 일정 기간 모여서 만들어진 하나의 ‘돈덩어리’를 말합니다. 이것이 금융으로 되어 있으면 금융자산, 주택이나 토지, 건물로 되어 있으면 부동산자산, 금이나 원유 등으로 되어 있으면 실물자산이라고 부르는 것인데요.
자산은 매우 민감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자칫 잘못 다루면 한순간에 날아가기도 하고 잘 관리하면 이자, 배당, 월세 등의 소득을 꾸준히 안겨주기도 합니다.
부자들은 ‘부(富)를 다루는 자신만의 방법’이 있고, 그 방법을 통해 불린 자산을 자손들에게 물려주곤 합니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도 3대를 넘기기 힘들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는 부 자체를 넘겨줄 수는 있지만 이를 관리하고 늘려 나가는 방법(기술)은 세대 이전이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아무리 많은 자산이 있어도 잘 관리하지 못하면 잃을 수도 있는 만큼, 평소에 부를 다루는 방법에 대해 공부하고 연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에는 자산을 어떻게 배분하고 관리하는 것이 좋은지, 자산관리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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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관리 첫걸음, 7:3 법칙이란?
돈을 관리하는 방법에는 기본적으로 2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돈을 쓰기 위한 돈 관리이고, 나머지 하나는 돈을 만들기 위한 돈 관리입니다.
즉 전자는 여행, 자동차 구입, 학자금이나 결혼자금 등 목돈을 만들기 위해 저축하고 관리하는 관리 방법이고, 후자는 지속적으로 돈이 나올 수 있도록 하는 자산관리 방법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돈을 쓰기 위한 돈 관리와 돈을 만들기 위한 돈 관리라는 것을 기본 전제로 하여, 자산 관리 및 포트폴리오 구성 시 ‘7:3 법칙’에 따르는 것을 추천 드리고자 합니다. (이 법칙은 여러가지 자산관리 법칙 중 하나이며, 자신에게 맞는 자산관리 포트폴리오 구성 방법은 얼마든지 변경될 수 있습니다)
7:3 법칙은 안전하면서 수익률도 함께 고려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어떤 비율로 자산을 분류하면 좋을지부터 설명 드릴게요. 7:3 법칙에 의하면, 안전한 자산에 70%, 위험한 자산에 30%을 배치해야 합니다.
이 경우 어떠한 위험이 닥치더라도 70%의 안전한 자산 덕분에 위험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위험한 자산에 배치했던 30%가 모두 없어진다고 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설정한 기준입니다. 물론 투자를 잘 하여 더 큰 수익을 불러올 수도 있겠죠.
좀 더 세분화 시켜볼까요?
1. 전체 자산을 7:3으로 나누기
먼저, 자산 종류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부동산자산 그리고 금융자산 인데요. 안전 자산 : 위험 자산 = 7 : 3 법칙을 활용해 부동산자산 70% 배분, 금융자산 30% 배분하는 것을 시작으로 합니다.
부동산자산이 비교적 안전하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총 자산이 10억 원이라면 부동산자산에 7억 원, 금융자산에 3억 원 배분하게 되겠죠?
실제로 한국 사람들의 평균 자산 관리 현황 분포를 살펴보면 부동산이 7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자산가들의 경우에는 부동산의 비중이 40~50%로 금융자산이 부동산 자산을 앞지르기도 합니다.
2. 부동산자산 (70%) 나누기
부동산에 배분한 자산을 7:3 법칙을 활용해 한 번 더 나눠 줍니다. 주거용 부동산에 70%, 투자용 부동산에 30%을 배정합니다.
주거용 부동산은 우리가 살고 있는 아파트, 단독주택, 오피스텔 등을 말합니다. 물론 전월세의 보증금도 여기에 포함됩니다. 투자용 부동산은 임대 수익이나 양도 차익을 목적으로 투자한 아파트, 건물, 오피스텔, 토지 등을 말합니다.
앞서 예시를 든 총 자산 10억 중 부동산에 7억 원을 배분하게 될 것이고, 이 중 70%인 4.9억 원은 주거용 부동산에, 2.1억 원은 투자용 부동산에 배분하자는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상권의 변화나 부동산의 대폭락이 오더라도 주거용 부동산은 안전하게 지킬 수 있기 때문에 삶의 안정성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3. 금융자산 (30%) 나누기
전체 자산에서 3을 배정한 금융 자산을 또 7:3 법칙을 활용해 나눠 봅니다. 금융 자산에는 3억 원이 배정되겠죠.
이 3억 원을 또 나눕니다. 비교적 안전한 금융 자산에 70%인 2.1억 원, 위험 금융 자산에 30%인 9천만 원을 배정해 보겠습니다.
3-1. 안전한 금융자산 나누기
안전한 금융자산 2.1억 원은 다시 안정선 자산에 70%, 유동성 자산에 30%로 분산해요. 그러면 안정선 자산에 1.5억 원, 유동선 자산에 6천만 원 정도 배정됩니다.
안전성 자산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되는데, 보통 예금, 채권, 보험을 말합니다. 예금은 정기예금, 채권은 국채, 회사채, 지방채 등이 있고, 보험은 목돈을 납입한 후 연금으로 수령하는 즉시연금이나 거치식 연금 상품 등을 말합니다.
유동성 자산이란 원금의 손실 없이 언제든지 현금화할 수 있는 금융 상품을 말합니다. CMA, MMF, MMDA 등과 같은 수시입출금 상품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3-2. 위험한 금융 자산 나누기
그러면 9천만 원의 위험한 금융 자산을 배분하는 일이 남았습니다. 9천만 원의 위험자산은 크게 두 가지로, 수익성 자산과 고수익성 자산으로 구분합니다.
수익성 자산은 보통 펀드, ETF 등 원금보장이 되지는 않지만, 은행 이자의 2~3배를 생각하면서 투자하는 경우를 말하며, 고수익성 자산은 주식이나 파생상품, 즉 ELS, ELF, DLS 등과 경우에 따라서는 선물이나 옵션 같은 상품을 말합니다.
그러면 펀드 등에는 9천만 원의 70%인 6천만 원 정도를 넣고, 나머지 3천만 원은 주식 등 고수익성 자산에 투자를 하게 됩니다.
3-3. 다시 종합해 보면 각 금융자산의 비중은 다음과 같습니다.
전체 금융자산 중 안전성 자산(예금, 채권, 보험 상품)의 비중은 50%, 유동성 자산(CMA, MMF 같은 수시입출금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 수익성 자산(펀드, ETF 등)에는 20%, 고수익성 자산(주식, 파생상품 등)에는 10% 정도를 배분하면 됩니다.
따라서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상품에 투자를 하실 때에는, 내가 투자할 수 있는 금융 자산의 10% 범위 내에서 투자하신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익이 나면 가장 좋은 케이스고, 만일 실패하여 원금이 전액 손실되었다 해도 내 전체 금융 자산의 10% 정도이기 때문에 수업료 정도로 간주해도 무방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했을 때 자산관리 위한 전체 포트폴리오의 ‘가중 평균 수익률’은 약 3.9% 정도입니다.
유동성 자산 2% (비중 20%), 안정성 자산 3% (비중 50%), 수익성 자산 5% (비중 20%), 고수익성 자산 10% (비중 10%)로 배치했을 때 비중을 고려한 각각의 수익률은 0.4% + 1.5% + 1% + 1%가 되고, 이를 모두 합하면 3.9%가 됩니다.
따라서 조금 더 높은 수익률을 원한다면 수익성 자산의 비중을 올리고, 훨씬 더 높은 수익률을 원한다면 고수익성 자산의 비중을 높이면 되는 것이죠.
모든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개인에게 있습니다. 그리고 자산관리 방법은 개인에게 가장 잘 맞는 방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어렵게 모은 금융 자산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주변의 조언에 기대는 것보다 스스로의 판단에 따라 올바른 투자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재테크에 대한 다양한 공부와 학습을 꾸준히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Edit 금혜원 Graphic 이은호
– 해당 콘텐츠는 2019. 06. 03. 기준으로 작성되고, 2024년 02월 06일 기준으로 업데이트됐습니다.
CFP, 증권/펀드투자상담사 자격증을 보유한 금융 전문가로 삼성화재, 삼성생명 등을 거쳐 현재 오원트 금융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재테크 기본서 출간 후 재무 설계사 및 유튜브 크리에이터로서 사람들의 재테크 고민을 해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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