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쪼개기로 적정소비하는 법
월급 받으면 ‘먼저 쓰고, 남은 돈으로 저축이나 투자해야지'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우리는 소비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습니다. 월급을 받은 후 먼저 돈을 쓰고 나면, 저축이나 투자를 위해 운용할 수 있는 돈이 거의 안 남게 되죠.
그래서 예산을 먼저 정하고 짜놓은 예산에 맞게 통장을 쪼개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정 시간이 지난 후 통장을 한 번 확인해 보세요. 통장쪼개기를 실천하기 전과 비교해봤을 때, 생활비는 줄어 있고 저축 통장의 잔액은 늘어나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거예요.
#1. 비상예비자금 통장
월급 같은 정기적인 수입과, 보너 및 특별 상여 등 갑자기 생긴 비정기적 수입으로 나눈 후 비정기적인 수입은 첫 번째 통장인 비상예비자금 통장에 바로 입금합니다.
비상예비자금 통장이란 말 그대로 질병, 사고, 실직 등 갑자기 돈이 필요해지는 상황에 대비해 예비로 준비해두는 건데요. 월급의 6개월 치를 준비해두는 것이 필요해요.
#2 예비비 통장
정기적인 수입은 다시 정기적 지출과 비정기적인 지출(2-3개월에 한번씩 발생하는 이벤트 비용)로 나눌 수 있는데요.
비정기적 지출에 대해 예비비통장을 만들어두어야 합니다. 이 예비비통장에는 매월 정기 수입의 10% 정도를 떼어서 입금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3. 재테크 통장
정기적인 지출은 재테크 통장과 생활비 통장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재테크 통장은 매월 고정적으로 나가는 저축, 투자 및 지출 항목을 자동이체로 설정해 두는 통장입니다.
적금, 보험, 연금, 펀드, 대출원리금 등이 이체되겠죠.
#4. 생활비 통장
예비비 통장과 재테크 통장에 배분하고 남은 것을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저는 예비비 통장 10%, 재테크 통장에 45%를 배분하고, 남은 45%로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통장쪼개기 잘 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면
‘과소비지수'를 체크해보면 됩니다.
과소비지수란 자신의 월급에서 매달 저축하는 금액을 뺀 금액을 월급으로 나누는 겁니다. 예를 들어 월급이 100만 원이고 저축 금액이 20만 원이면 (100만 원-20만 원)÷100만 원 = 0.8로 과소비지수는 0.8이 되는 거죠.
이 지수가 1이면 심각한 과소비, 0.7~0.9이면 과소비, 0.6이면 적정소비, 0.5 이하면 알뜰소비라고 해요.
오상열 금융전문가와 함께 재테크의 가장 기본인 통장 관리부터 채권 투자까지 전반적인 돈 관리 방법을 하나씩 짚습니다. 모두가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있도록, 알찬 재테크 정보를 쉽고 재밌게 전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