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보험에서 반드시 확인해야 할 두 가지는?

by 김진수

[칼럼] 암보험, 이것만은 꼭 확인하자

여러분이 현재 가입된 보험, 주로 어떻게 가입하셨나요? 대부분의 경우 보험 설계사의 권유로 가입하셨을 텐데요.

암보험 케이스는 조금 다릅니다. 소비자가 먼저 가입을 원하는 보험 중 하나입니다. 암은 한국인 사망원인 1위로, 특히 암 치료는 큰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발병 후 경제적 부담도 큽니다. 이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암을 대비하는 방법으로 보험을 선택합니다.

하지만 암보험 관련 분쟁도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암으로 요양병원에 입원한 경우 ‘암에 대한 직접적 치료가 아니라는 이유’ 때문에 암 입원 일당 지급이 거절된 것을 두고 논란이 된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암은 발병률도 높아 보험금을 청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둘러싼 분쟁도 많아 가입한 암보험을 꼼꼼히 점검해보는 일이 필요합니다.

암보험에 가입하고 있거나 가입을 고려한다면 두 가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바로 암의 보장범위와 보험금의 규모인데요. 지금부터 하나씩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암의 보장범위를 확인하자

보통 암보험 가입자에게 ‘암에 걸렸을 경우 얼마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지’에 관해 물어보면 ‘3,000만 원’ 등 특정 금액으로 대답합니다. 그런데 암 발병 후 진단서를 근거로 보험금을 청구하면 이 금액을 받을 수 없는 일이 발생합니다. 이유는 진단된 암이 보험약관에서 정하는 ‘일반암’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암은 신체 어느 곳에서나 발병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백혈병은 혈액암의 일종으로 혈액에도 암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간암, 위암, 대장암, 유방암 등 대부분의 암에 대한 이름은 발병 부위를 의미합니다.

신체 어디에 발병하든 암은 암이지만 약관에서는 암을 보통 소액암, 일반암, 고액암 등으로 구분합니다. 일반적으로 암보험의 보험금으로 알고 있는 특정 금액은 보통 일반암의 가입금액을 의미합니다. 만약 진단받은 암이 약관에서 정하는 일반암의 범위에 속할 경우 해당 금액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약관에서 소액암으로 정하는 암일 경우 일반암 가입금액 일부만을 보험금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고액암일 경우는 더 큰 금액을 받습니다.

최근 암보험 약관은 암의 범위를 위 세 가지 이외에도 더 세분화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가입한 보험약관에서 특정암에 걸렸을 경우 얼마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오래전 가입한 보험의 약관은 갑상선암이 일반암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약관에서는 소액암으로 분류됩니다. 이 때문에 갑상선암을 일반암으로 보장하는 암보험을 절대 해지하지 말아야 할 보험이라고 꼽는 정보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자칫 위험한 판단일 수 있습니다. 오래전 가입한 보험의 경우 암 진단 시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이 암을 치료하기에 너무 적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갑상선 암과 유사하게 2013년 4월 1일 약관 개정 시 대부분의 보험사는 대장점막내암을 소액암으로 재분류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약관이 이를 따른 것은 아닙니다. 아직도 대장점막내암을 일반암으로 인정하는 약관도 존재하며, 과거 약관은 해당 암이 일반암입니다. 따라서 가입한 시기와 해당 약관을 주의해서 살펴 암의 보장범위를 따져야 합니다.

2. 암 진단 시 받는 보험금 규모를 확인하자

암은 치료비가 많이 필요한 질병이지만 암 치료를 위해 휴직하는 일도 흔하기 때문에 발병했을 경우 생활비 등 추가 자금 확보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너무 오래전에 가입한 암보험의 경우 최근 암 평균 치료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보험금을 받게 되는 일도 흔합니다. 이런 문제로 인해 무턱대고 과거 보장범위가 넓은 보험에만 집착할 경우 부족한 보험금으로 인해 낭패를 볼 수도 있습니다.

물론, 암에 걸렸을 경우 보험금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습니다. 하지만 많은 보험금만 고려할 경우 보험료가 부담될 수 있습니다.

암 보험을 선택한 후 합리적 보험료로 적정 보험금을 마련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갱신형 담보를 적절하게 활용해야 합니다. 보험료가 오를 수 있고 평생 보험료를 납부해야 하는 갱신형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있지만, 비갱신형으로만 가입할 경우 초기 보험료가 비싸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보험은 한 번 가입하고 평생 사용하는 금융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실제 100세 만기 비갱신형으로 가입한 후 초기 높은 보험료로 계약을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따라서 고령 가입자가 아니라면 갱신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적정 보험료와 보험금의 균형에 도움이 됩니다.

갱신 시 보험료 상승의 부담이 크다면, 갱신주기가 긴 상품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최근 갱신주기가 10~15년인 상품이 출시되고 있으며, 100세까지 재가입도 가능합니다. 비갱신을 선호할 경우에도 평균 암 치료비 변화에 주목하여 적정 보험금이 확보를 고민해야 합니다. 이때 보험기간이 10~20년으로 정해진 정기보험을 활용하여 부족한 보험금을 보완할 수도 있습니다.

보험에 가입하는 목적은 사고 후 보험금을 통해 사고를 수습하는 것입니다. 암보험 가입목적도 동일하기 때문에 암의 보장범위와 보험금의 규모를 따져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 꼭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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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

보험의 진짜 문제는 정보 부족이 아닌 잘못된 정보의 범람입니다. ‘정보로 인한 문제는 기술이 아닌 올바른 정보로 해결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보험 정보 플랫폼 인스토리얼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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