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배출권도 돈이 되는 시대

by SOL ETF

탄소배출권, 많이 들어보셨을텐데요

뉴스나 책을 통해 많이 듣고 보셨겠지만, 누군가에게 설명하려면 쉽지 않은 개념입니다. 탄소배출권은 말 그대로 ‘탄소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라 보면 되는데요. 탄소를 배출하는 권리가 왜 생겼을까요? 탄소는 온실가스 중 하나로 지구온난화 같은 환경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물질입니다. 물건을 대량 생산하기 위해 공장이 가동될 때 주로 나오기 때문에, 급격한 경제 성장을 경험하는 나라에서 주로 많은 양의 탄소가 배출되곤 했지요. 

전세계적으로 탄소 배출 양이 늘어나면서 지구도 점점 더 아파하고 있습니다. 환경 보호를 위해 국가 간의 약속이 생겼고요. 탄소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에 대한 관리가 필요해진 시점입니다. 

탄소배출권 거래 제도란? 

현재 전세계는 기후 변화가 가져오는 여러 상황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상 기후의 주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것이 바로 탄소인데요. 어떻게 하면 ‘탄소 배출량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을까’ 라는 과제에 대해 다양한 방식으로 답을 찾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 중 효율적인 방법으로 평가 받고 있는 것이 바로 탄소배출권 거래제인데요. 국제사회는 지구 온난화 원인이 되는 온실가스, 탄소의 배출을 억제하기 위해 1994년 3월 기후변화에 관한 UN 협약 (UNFCC)을 발표했고, 구체적인 이행 방안으로 1997년 선진국의 온실가스 감축 의무화, 시장원리에 입각한 새로운 온실가스 감축 수단의 도입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교토 의정서를 채택하였습니다. 이 때 탄생한 것이 바로 ‘탄소배출권 거래 제도 (ETS: Emissions Trading System)’ 이고요.

탄소배출권 거래 제도는 탄소배출권을 상품처럼 사고 팔 수 있는 제도입니다. 기업이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는 양적으로 제한됩니다. 그런데 가지고 있는 탄소배출권이 허용하는 배출 양보다 적은 양의 탄소를 배출했다면? 배출권 여유분이 생기게 되겠죠. 분명 이 배출권을 필요로 하는 기업이 있을겁니다. 가지고 있는 탄소배출권이 허용하는 배출 양보다 많은 양의 탄소를 배출하는 기업이겠죠. 두 기업은 배출권을 거래할 수 있습니다. 탄소배출권 거래제는 이런 거래를 허용하는 제도예요. 

조금 어려우시다고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쓰레기 종량제에 비유해보겠습니다. 탄소배출권은 종량제 쓰레기 봉투와 같습니다. 탄소배출권 거래 제도는 쓰레기 종량제와 같다고 볼 수 있겠죠. 사람들이 길거리에 함부로 쓰레기를 버리고 환경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쓰레기 종량제를 통해 쓰레기 봉투를 구입해서 버리게 합니다. 길거리를 깨끗하게 할 수 있고, 쓰레기 봉투 판매액은 쓰레기 처리에 활용될 수 있죠.

탄소배출권도 마찬가지입니다. 탄소배출권을 구매한 만큼만 탄소를 배출하게 하고, 더 배출하려면 배출권을 구입하게 한다면, 기업 입장에서는 돈이 더 들어가는 선택지이므로 배출량을 줄이게 될 것입니다. 쓰레기 봉투 도입으로 길거리가 깨끗해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탄소배출권 거래 제도를 통해 탄소 배출량이 줄어들어 기후 변화를 막는데 기여하게 되는 것이죠.

지금의 탄소배출권 시장이 형성되기까지

탄소배출권 거래 제도는 처음 시작한 이후로 끊임없이 진화해왔습니다. 기후 변화의 위험을 감지할 때마다 그에 맞는 방식으로 발전해온 셈이죠. 아래 이미지에서는 1997년 교토의정서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 의무가 구축된 첫 시점부터 2005년 EU의 세계 최초 탄소 거래시스템 출범, 2013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탄소 거래 시장 출범 소식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09년 미국에서 주 연합 단위의 탄소배출권 거래 시장이 개설되었고, 2020년부터는 일반 투자자들도 탄소배출권에 투자할 수 있는 시장이 열리게 됩니다. 금융 상품 ETF(Exchange Traded Fund)를 통해서인데요. 유럽탄소배출권에 투자하는 ETF는 한국이 세계 최초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습니다. 현재는 미국, 한국 뿐 아니라 홍콩과 캐나다에서도 탄소배출권 ETF가 상장되어 있어, 탄소배출권에 대한 관심이 전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 금융 시장에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주요 인자는 전세계 기후 변화 대응 정책이라 생각합니다. 여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위협받고 있는 에너지 안보까지 더해, 세계 각국은 신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에 속도를 더욱더 내기 시작했는데요. 신재생 에너지는 간헐적으로만 사용할 수 있다는 큰 약점이 있습니다. 이상 기후로 인해 더욱 부각되고 있는 약점이고요. 그렇기에 신재생 에너지는 절대적인 규모 확대가 절실합니다. 신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이 더욱 힘을 받기 위해서는 탄소배출권이라는 정책의 힘이 더 필요한 상황이고요.

다음 시간에는 각 지역별 탄소배출권 거래 시장 현황, ETF를 통한 탄소배출권 시장 투자 전략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dit 금혜원 Graphic 조수희 윤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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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콘텐츠는 2022. 9. 13.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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