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공사 중, 건설기계 산업이 주목받고 있어요
ㆍby 토스증권
주식을 처음 시작했다면? 혹은 애플・삼성전자 같은 대표주식만 알고 있다면? 넓디넓은 주식의 세계, 곳곳에 숨어 있는 다양한 산업들을 함께 살펴보세요. 오늘의 주인공은 ‘건설기계 산업’이에요.
🔍 건설기계가 뭐지?
독자님, 혹시 어린시절 장난감 포클레인을 갖고 놀았던 기억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오늘의 주인공 ‘건설기계 기업’이 좀더 친숙하게 느껴질 거예요. 포클레인, 지게차, 굴삭기 등 말 그대로 건설공사용 중장비를 만드는 기업들인데요. 도로, 건물처럼 도시에 꼭 필요한 인프라부터 광산, 농업 분야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해요.
🔍 왜 중요하지?
당연한 말이지만, 건설기계 산업은 건설공사가 많이 진행될수록 수요가 늘어나고 수혜를 받아요. 그래서 국가의 인프라 정책이나 건설투자 경기에 많은 영향을 받곤 하는데요.
그렇다면 요즘은 어떨까요? ’세계는 공사 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전 세계 곳곳에서 대규모 건설 붐이 일어나고 있어요.
다시 말해, 건설기계 산업이 주목받게 되는 환경이 갖춰지고 있는 셈이죠.
🇺🇸 미국의 인프라 투자
우선, 바이든 정부가 국가 경기를 부흥시키기 위해 인프라 투자를 대거 늘리고 있어요.
자연스레 건설기계 산업도 함께 떠오르고 있는데요. 시장조사업체 블루위브컨설팅에 따르면, 미국의 건설기계 시장은 2028년까지 연 평균 6%씩 성장할 수 있다고 해요.
🇸🇦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시티
사우디아라비아도 친환경 도시 ‘네옴’을 조성하고 하고 있어요.
석유 중심의 경제구조를 탈피하기 위한 국가 프로젝트 ‘비전 2030’의 일환인데요. 규모가 무려 서울의 44배! 총 사업비만 5,000억달러(약 670조원)에 달하기 때문에, 건설기계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계기가 될 수 있어요.
🇺🇦 우크라이나의 재건 사업
러・우 전쟁이 일어난 지 1년이 훌쩍 넘은 지금, 우크라이나 정부는 전쟁 피해를 복구하는 재건사업을 준비하고 있어요.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규모*라는 평가를 받고 있죠. *최대 9000억달러(약 1200조원)
다만 재건사업은 변수가 많은 편이라 여기에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기업에 투자할 땐 이를 충분히 고려하면 좋을 듯해요.
🔍 어떤 종목이 있지?
아래 나오는 시가총액은 모두 2023년 6월 5일 종가 기준이에요.
자, 그러면 구체적으로 어떤 종목이 있는지 함께 살펴볼까요?
우선, 시가총액이 가장 큰 순서대로 국내 기업 3곳을 가져와봤어요. 이들 3곳은 ‘건설기계 3사’라고도 불릴 만큼 대표적인 기업들이니, 건설기계 산업에 관심이 생긴다면 이름을 기억해두셔도 좋을 듯해요.
1️⃣ 두산밥캣
두산그룹의 건설기계 전문 회사로, 미국 기업이던 ‘밥캣’을 2007년 두산그룹이 인수했어요. 국내 시가총액 1위를 자랑해요.
두산밥캣은 미국 인프라 투자와 관련해서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히고 있어요. 본거지가 북미 지역이다보니 유통망도 탄탄하고, 매출에서도 큰 비중(72%)을 차지하고 있거든요.
실적 흐름도 좋은 편이에요. 1분기엔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90.2% 늘어난 3697억원을 기록했고요. 올해 예상 영업이익도 지난 3월 9390억원에서 현재는 1조 2235억원까지 올라온 상태예요.
2️⃣ HD현대인프라코어
시가총액 기준 국내 2위에 해당하는 기업으로, 건설기계와 더불어 군용・차량용 엔진 사업도 병행하고 있어요.
특히 신규 불도저 브랜드인 ‘디벨론’을 앞세워 중동・아프리카 시장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도 지사를 두고 있고요.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대형 건설 프로젝트를 여럿 수주하는 데 성공하면서, 다른 글로벌 경쟁사들을 제치고 1・2위에 올라섰다고 해요. 1분기 영업이익은 1526억원으로 1년 전 대비 45.5% 성장하는 데 성공했어요.
3️⃣ HD현대건설기계
현대중공업그룹의 또 다른 건설기계 업체예요. 시가총액은 국내 3위를 차지하고 있죠.
지난해에만 해도 중국 지역에서의 실적 우려가 제기됐었는데요. 엄격한 봉쇄 정책으로 활동에 제약이 생겼을 뿐더러, 이 틈을 타서 중국 현지 기업들이 점유율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이었어요.
하지만 이러한 우려가 ‘기우’였다는 걸 보여주듯, HD현대건설기계는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실적 성장을 이뤄내는 데 성공했어요.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800억원으로, 1년 전 대비 71.3% 늘어난 규모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