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적금 금리, 높은 곳으로 갈아탈 때 따져봐야 할 것
2022년 10월 26일 어빵이의 경제뉴스는 MBC 라디오 <손에 잡히는 경제>와 함께 만들었어요.
시중의 금리가 오르면 대출 이자도 높아지지만 은행에서 주는 예금, 적금 이자도 올라가요. 요즘 조금이라도 이자를 더 주는 은행을 찾아서 계좌를 옮기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이때 주의할 점이 있어요.
적금 금리, 오해하면 안 돼요
1년치 이자를 모두 받는 게 아니에요 매월 10만원씩 1년 동안 넣는 연 5%짜리 적금이라고 해볼게요. 이때 5%는 1년동안 계좌에 있는 돈에만 주기로 한 이자예요.
120만원(10만원x12개월)에 5% 이자가 붙어 만기가 됐을 때 이자로 6만원을 받을 거라고 생각하기 쉬워요.
하지만 위의 계산*처럼 내가 넣은 120만원 모두에 5%가 적용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실제로는 절반인 3만원 정도만 이자로 받을 수 있어요. 주겠다는 이자의 절반을 뚝 잘라서 생각하면 편해요. *적금 금리를 계산하는 보편적인 방법이에요.
조건을 모두 채워야 받는 이자일 수 있어요 요즘 10~11% 이자를 준다고 하는 적금이 많이 보이는데요. 여러 조건이 걸려있는 경우가 많아요. 예를 들어 (1) A쇼핑몰에서 얼마 이상을 결제해야 하고, (2) 매달 넣을 수 있는 돈은 30만원이 최대인데다 (3) 만기는 6개월 등의 조건이 붙어있는 거예요. 이 경우 6개월간 180만원에 대한 이자 약 5만원을 받기 위해 20만원을 써야 하는 일이 생길 수 있어요.
예금 중도해지 할 때 계산해보세요
정기예금을 중간에 해지하면 지금까지 넣은 돈에 붙는 이자가 줄어들어요. 보통 우대금리를 뺀 기본금리의 절반 정도에 해당하는 이자만 받을 수 있어요. 예를 들어 $username님이 3개월 전에 가입한 예금을 해지하고 새로운 예금에 가입할지 고민이라면,
① 중도해지했을 때 3개월치에 대한 이자 + 새로 가입하려는 예금의 9개월치 이자 ② 기존 예금의 1년치 이자
이때 ②보다 ①이 크다면 갈아타는 것이 유리하겠죠. 보통 가입한 지 3개월이 안 됐다면 갈아타는 것이 낫고, 그 이상이라면 유지하는 것이 유리해요.
예적금 금리, 상황에 따라 달라져요
적금은 매달 조금씩 돈을 넣는 것이고, 예금은 뭉칫돈을 넣어두는 건데요. 은행이 어떤 돈이 더 필요하느냐에 따라 이자를 더 높게 주는 쪽이 바뀌어요.
- 대출 받는 사람이 많을 땐 예금 이자가 높아요 요즘처럼 대출 받고 싶은 기업이나 사람이 많을 때에는 은행에서도 뭉칫돈이 필요해져요. 예금이 들어오면 대출을 해줄 수 있으니 예금 이자를 많이 줘서라도 뭉칫돈을 끌어오는 거죠.
- 대출 받는 사람이 적을 땐 적금 이자가 높아요 예금을 받아 뭉칫돈이 많아져도 쓸 데가 마땅히 않을 때는 적금 이자가 앞서요. 은행 입장에서 높은 적금 이자를 주고 새로운 고객을 만드는 것이 더 낫다고 보기 때문이에요. 일단 은행에 적금을 만들면 앞으로 신용카드도 만들고, 급여통장도 만들면서 이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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