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트렌드에서 투자 아이디어 찾는 법 

by 머니그라피

소비 트렌드 따라 투자 할 때 큰 그림을 보는 노하우부터, 주의해야 할 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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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투자자 피터 린치의 명언이 있습니다. “실생활에서 투자 아이디어를 찾아라” “내 딸이 어떤 기업을 좋아해서 제품을 사 모으고 있으면 보통 매수 신호였다” 

주변 트렌드에서 투자 아이디어를 찾는 것은 좋은 출발이죠. 트렌드를 살펴보면, 투자를 위한 시선을 확장하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소비 트렌드를 따라 넓은 시각을 갖는 노하우부터, 투자할 때 주의해야 할 점까지 살펴볼게요.  

이번 콘텐츠는 토스증권팀의 김규리 애널리스트와 최보금 콘텐츠 매니저가 함께합니다. 

1. 넥스트 오징어 게임, 또 나올 수 있을까?  : 주가의 흐름과 시장 분위기 파악하기 

보금: <오징어 게임> 정말 재밌게 봤거든요. 처음 봤을 때부터 대박 날 줄 알았어요(웃음). 그래서 오징어 게임 관련주를 검색해 봤는데, 관련주에 작은 회사, 큰 회사, 엄청 많은 회사들이 섞여 있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다 투자했거든요? 

규리: 잡탕을 만드셨나요? (웃음) 

보금: 잡탕이 아니고, Soup. 관련주는 어떻게 골라내야 하나요?

규리: 사실 관련주라고 해서 다 투자하는 건 위험하긴 해요. <오징어 게임>에 출연한 배우 소속사의 지분을 조금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로 관련주로 엮이기도 하거든요. 그런데 <오징어 게임>이 잘됐을 때, 그 회사가 수익을 보는 건 거의 없을 수 있거든요. 

보금: 그럼 규리님이 생각하시기에 <오징어 게임> 수혜주 하나를 꼽는다면, 뭐가 있을까요? 

규리: 저는 사실 사람들이 <오징어 게임> 때문에 난리가 났다고 해서, 넷플릭스를 조금 샀어요. 이번에 넷플릭스가 실적발표를 하는데 CEO가 오징어 게임 초록색 유니폼을 입고 나와서 실적발표를 하는 거예요. 그 정도로 이번에 엄청 좋은 실적에 오징어 게임이 기여했다. 그래서 실적으로 반영되는 관련주라고 하면 넷플릭스가 가장 직접적이지 않을까요? 

보금: 근데 스튜디오 드래곤은 관련이 없는 것 같은데 올랐잖아요. 왜 올랐어요? 

규리: 주가의 흐름이 생성될 때 처음에는 작은 사건같이 시작해요. 사실 국내 투자자들이 넷플릭스를 통해서 미국 사람들이 한국 드라마를 본다는 생각을 못 했었어요. ‘한국 사람들이 미국 드라마를 봐도, 미국 사람들은 한국 드라마를 굳이 보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했었죠. 

그런데, 한국 드라마의 터닝포인트가 2019년 <킹덤>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이런 성공 케이스가 하나, 둘 쌓이면 ‘어 뭐야? 넷플릭스라는 플랫폼이 있으니까 이게 터지는구나!’ 라는 시장의 분위기가 생기는 거예요. 

규리: BTS때도 이랬던 것 같아요. BTS가 막 올라갈 당시(2018)에는 하이브(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상장이 안 되어 있었어요. 그런데 한국 아이돌 그룹들이 미국,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터지면서 수혜를 상장한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이 많이 받았죠. JYP, YG, SM 이런 곳들도요. 그들이 BTS를 만든 것은 아니지만 나중에 새로운 그룹이 나왔을 때 기대감이 생기는거죠. 

보금: 그럼 정리를 해보면, 콘텐츠가 우리나라에 갇혀 있는 것보다 해외로 뻗어 나가는 걸 인정받았을 때 해당 기업의 가치평가가 더 올라간다.

규리: <오징어 게임> 흥행한 거 시장이 다 아는데 콘텐츠주 왜 계속 올라? 이렇게 말하는 건 조금 좁은 시각일 수 있다. 넥스트 <오징어 게임>이 계속 나올 수 있고, 실제로 <마이 네임>이 잘 되는 걸 보시면 넥스트 오징어 게임이 나오고 있는 중이고요.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드라마 제작사, 기획사 같은 곳들이 나아갈 수 있는 시장 자체가 정말 글로벌로 넓어지는 구간이니까요. 다음에 넷플릭스에서 무엇이 공개 되는지, 콘텐츠를 만드는 회사는 어디인지 이런 것들을 확인하면서 조금 더 넓은 시각에서 투자하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2. 골프의 완벽한 이미지 변신 : 산업의 변화를 포착하는 법

보금: 제 친구들도 골프 많이 치더라고요. 골프장에서 예쁜 옷 입고, 엄청 길어 보이게(?) 찍은 사진들 SNS에 많이 올라오고요.

규리: 골프는 시장 확장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예전에는 골프가 아저씨들, 회장님들, 사장님들이 중후한 이야기를 위해 치는 느낌이 있었잖아요. 지금은 20대, 30대 여성 골퍼들이 많이 늘어났고 그 배경에는 코로나가 있거든요. 

코로나때문에 해외여행은 못가는데, 골프를 가면 짧은 여행을 하러 가는 느낌이 들어요**. 교외로 나가야 하고, 억눌린 해외여행 수요를 가져간게 분명 맞는 것 같아요.** 

규리: 골프를 치기 위해 내는 돈을 ‘그린피’라고 하는데, 그게 너무 많이 올랐어요. 그러면 사실 대안이 스크린 골프가 될 수밖에 없거든요. 연습하러도 많이 가고요. 스크린 골프를 운영하는 골프존 같은 경우에는 원래도 실적이 좋았는데, 올 해(2021) 상반기에 미친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중이에요. 

보금: 골프웨어는요? 

규리: 골프웨어도 너무 좋죠. 작년(2020)에 골프웨어 시장이 5조 원을 넘었거든요. 5~6년 전이랑 비교하면 50%정도 성장했다고 하더라고요. 작년에 신규 골퍼가 유입되면서, 그분들의 소비가 성장에 잡히지 않았을까 싶어요. 

보금: 젊은 층이 늘었다는 거는 앞으로 이 젊은 층이 나이 들어서도 계속 골프를 칠거고, 그래서 저는 시장이 커진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런데 걱정이 되는게 있어요. 코로나 끝나고 다 해외여행 갈 수도 있잖아요. 

규리: 그럴 수도 있죠. 생각하기 나름이긴해요. 해외 여행 가면 골프 다 죽었다, 라고 생각 할 수도 있지만 해외여행 가도 골프를 치지 않을까? 그러면 연습하러 스크린 골프를 가지 않을까? 뭐 이렇게 생각 할 수도 있는 거고요. 

보금: 골프를 즐기는 젊은 인구는 확실히 늘어난 게 맞다. 그리고 골프웨어 혹은 스크린 골프 같은 관련 산업들도 실제로 젊은 사람들이 새로 유입된 것도 맞다. 하지만 코로나가 끝나고 해외여행이 재개되면, 계속 성장할지 잔잔히 성장할지는 가봐야 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실적’으로 확인 할 수 있다. 이렇게 정리해볼 수 있겠네요.

3.폴더블폰은 미래일까? : 시장의 성장가능성 가늠하기 

규리: 보금님은 나중에 폴더블폰 나오면 사실 건가요? 

보금: 저는 아이폰 유저예요. 애플에서 폴더블 나오면 살 거예요. 그런데 폴더블폰은 접혀야 하니까, 일반 스마트폰에 들어가지 않는 부품이 들어갈 것 같아요. 폴더블폼 부품주에 투자하는 것 어때요? 

규리: 너무 좋죠. 국내에도 마침 건강하고 실적이 좋아지고 있는 (폴더블폰) 관련주들이 많이 있거든요. 실제로 폴더블의 핵심이 힌지(Hinge)*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힌지 관련주에 많이 투자하시죠. 

*힌지: 화면을 접었다 펼 때 가운데를 이어주는 부품 

규리: 그런데, 주의 사항이 있어요. ‘폴더블에 이거 들어간대~’ 이런 뜬소문으로 부품주에 투자하는 건 위험할 수 있어요. 

보금: 그럼 이미 납품이 되고 있는 것을 찾아야 할까요? 

규리: 예전에도 납품을 했었고, 앞으로도 폴더블에는 이 부품이 들어갈 것 같다, 라고 하는 종목에 투자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보금: 근데 ‘앞으로 이런 부품이 들어갈 것 같다’ 라고 하는 것도 예측인 거잖아요. 그냥 삼성전자를 사야하는 거 아니예요? 

규리: 폴더블을 제대로 내고 있는 회사는 삼성전자밖에 없기 때문에, 폴더블의 대장주를 삼성전자로 꼽는 분들도 많아요. 그런데 삼성전자와 KH바텍의 차이점을 살펴보면요. KH바텍은 폴더블폰 부품 매출 비중이 높아요.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도 크고, 가전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폴더블이 10배 커진다고 해도 삼성전자 전체 실적의 10배가 크는 건 아니거든요? 

보금: 저는 스마트폰 시장이 그동안 성장이 더뎠던 것 같은데, 폴더블이 미래라는 이야기도 있잖아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규리: 미래는 아무도 모르죠! 그런데, 폴더블로 교체되는 수요가 분명히 있을 테니까 폴더블 시장 자체는 엄청 커질 것 같아요. 그런데 모든 핸드폰 시장을 다 잡아먹어서 100%가 될 것 같지는 않아요. 

보금: 폴더블폰 때문에 시장이 성장한다고 보는 건 맞는 거예요? 

규리: 그렇게 볼 수 있죠. 사실 모든 시장은 PXQ로 말할 수 있거든요. 예를 들면, 우리가 커피시장을 말할 때 커피가 1잔에 얼마인지 그리고 몇 잔 팔렸는지를 곱해야 커피 시장이 나오는 거잖아요. 

규리: 스마트폰도, 스마트폰이 얼마에 평균적으로 팔렸는지(P), 몇 대가 팔렸는지(Q)를 곱해야 스마트폰 시장이 나오거든요. 폴더블이 막 유행을 한다고 해도 스마트폰을 하나 쓰던 사람이 두 개를 쓰게 되진 않을 거란 말이에요. 그럼, Q(판매 대수)가 크게 바뀌는 이슈는 아닐 것이라고 생각하는 거죠. 그럼 뭘 바꾸냐? 폴더블이 유행하면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폴더블을 쓰게 되면 사실 이건 P(평균 가격)의 문제예요. 

예를 들어, 150만 원 스마트폰은 안 사던 사람들이 250만 원을 주고 폴더블폰을 사니까요. 폴더블폰으로 스마트폰의 평균 가격(P)이 올라가는 거죠. 그러니까 스마트폰의 시장 성장을 가지고 오는 것은 맞지만, 판매 대수(Q)보다는 평균 가격(P)상승으로 인한 성장일 것이라고 보는 게 더 맞는 거죠. 

보금: 그럼 정리를 해보면, 폴더블폰이 가격이 높으니까 스마트폰 시장을 성장시키고 있는건 맞다.폴더블폰에 투자하고 싶으면 폴더블폰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을 찾는 게 맞고. 소문이 아닌, 실제 납품 여부로 부품주 기업을 평가해라. 이게 건강하고 안전한 투자 방법이라고 정리해볼 수 있겠네요. 

4.사람들이 집을 꾸미기 시작했다. 가구주? 인테리어주?: 코로나 수혜주 구분하기 

보금: 제가 원래 가구에 관심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재택근무를 하다 보니까 어쩔 수 없이 인테리어에 관심을 갖게 되더라고요. 

규리: 저도 완전히 관심이 없는 편이었는데, 인생 처음으로 가구들을 많이 사본 것 같아요. 

보금: 그럼 코로나 때문에 가구산업 시장이 성장한 건 맞나요? 

규리: 코로나 전에도 성장하고는 있었는데, 코로나 덕분에 성장의 기울기가 높아지긴 한 것 같아요. 리모델링이 될 수도 있고, 홈오피스 용품이 될 수도 있고, 가구가 될 수도 있고요. 

보금: 그럼… 지금 들어가도 될까요? 

규리 : 사실 실적이 좋아지는지, 여러 가지를 복합적으로 고려해서 투자 해야하는데요. 지금은 코로나에서 벗어나는 단계라고 생각하고 투자를 하는게 생각하는게 맞지 않나 싶어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코로나 때문에 잘 안됐던 기업들을 보는거죠. 하나투어, 모두투어 같은 여행 관련주들이 될 수도 있고, CGV같은 영화관, 카지노, 면세점 과 같이 코로나 때문에 장사가 어려웠던 곳들은 코로나가 끝나면 회복할 수도 있겠구나, 이런 식으로 생각하고 투자하실 수 있겠죠. 

하지만 여기서 또 중요한 것! 주식은 실적을 꼭 확인하고 접근하셔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투자 전 꼭 해야 할 질문들이 있어요. 정말 해당 종목이 바닥을 찍었는지, 정말 더 내려갈 곳이 없는지? 정말 코로나 때문에 실적이 나빠진 건지. 이런 것들을 꼭 확인하고 투자 하시면 좋죠. 

보금: 그러면, 일상 회복 이후에 놓치면 안 되는 분야는 뭐가 있을까요? 조금 새로운거 알려주세요. 

규리: 국내 의료기기 업체들이 진짜 많아요. 예를 들면 임플란트 만드는 회사들, 미용 의료 기기 회사들요. 원래 미용 의료 기기, 원래 임플란트 시장은 국내에서도 돈을 벌지만 해외에서도 돈을 많이 벌거든요. 근데 코로나 때문에 수출을 못 해! 2020년에 코로나라는 암초를 만나서 크게 껶였다면 다시 올라와서 성장 궤도를 이어갈 확률이 높은 거죠. 

보금: 정리를 해보면, 원래 실적이 좋았는데 코로나 때문에 일시적으로 안좋아진 곳들을 찾는 게 좋고. 이미 주가를 회복한 경우에는 타이밍이 늦었을 수도 있으니, 조심할 필요가 있다. 해외 시장에서 매출을 내고 있는 기업들은 수출길이 열리면서 실적이 열릴 수도 있으니 투자를 하면 좋다! 이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네요. 

※ 본 콘텐츠는 2021. 10. 21 기준으로 제작되었습니다.

※ 투자 전 설명 청취 / 예금자보호법상 보호상품 아님 / 원금소실 (0~100%)발생시, 투자자 귀속 / 국내 주식 수수료 0.015%(기타 수수료 관련 사항 홈페이지 참고) 토스증권 준법감시인 심사필 제2021-0100호(2021.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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