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동행카드 시작된 지 한 달, 어디까지 왔을까

by 박지수

🔖 이번 주 경제 용어 기후동행카드

기후동행카드는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선보이는 무제한 대중교통 통합 정기권이에요.

기후동행카드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교통카드로, 시민들의 대중교통 및 공공 자전거 이용 확대를 통해 미세먼지 감소와 탄소 배출량 감축에 기여하는 멋진 카드입니다.

기후동행카드 구입 후 65,000원을 충전하면, 30일 간 서울시 내 대중교통(지하철·버스)과 따릉이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어요. (따릉이 제외하면 62,000원) 실물 카드는 서울 지하철 역사에서 3,000원에 살 수 있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하시는 분들은 모바일 티머니 앱에서 무료로 모바일 카드 발급 후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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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의 교통비 절감에 큰 효과가 있는 시범사업이라, 출시 후 2월 25일까지 누적 판매량 46만 장 이상을 기록했는데요. 20·30대가 구매자의 절반인 만큼 특히 청년층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에 서울시는 19~34세 청년 대상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결정했어요. 기후동행카드 청년 권종은 기본 가격대 대비 약 12% 저렴한 가격으로, 58,000원 충전하면 30일 간 서울시 내 대중교통(지하철·버스)과 따릉이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어요. (따릉이 제외하면 55,000원)

기후동행카드는 현재 시범사업으로 운영중인데요. 청년 할인 혜택은 시범사업 기간 종료 후 7월에 돌려받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주의해야 할 점은, 실물카드 사용중이라면 티머니 홈페이지에 꼭 등록해야 한다는 거예요. 카드를 등록한 이후 기간에 대해서만 할인 혜택이 적용되거든요. 할인 혜택 환급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추후 안내될 예정이라 합니다. 7월부터는 본사업으로 운영될텐데요. 그때는 5만원 대 할인 가격으로 바로 이용할 수 있는 청년 권종이 별도로 출시된다 해요.

서울시 주관 사업이라, 서울 바깥 지역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승객들에게는 다소 혼란이 따를 수 있어요. 서울시가 보다 많은 지자체들과의 협의를 통해 수도권 전체가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기후동행카드 승·하차 가능 지하철 노선도 (출처: 서울특별시 홈페이지)

기후동행카드로 전시·공연도 무제한 이용 추진 (조선일보 2024.2.13)

서울시가 대중교통 무제한 정액권인 ’기후동행카드’로 각종 문화 행사까지 할인받을 수 있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 5,000원에 버스와 지하철, 공공 자전거 등 서울 시내 대중교통을 한 달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카드다.

서울시는 세종문화회관과 서울대공원 등 시가 운영하는 문화·예술·체육 시설의 입장료를 할인해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행 기후동행카드 요금에 일정 금액을 추가해 서울 시내에서 열리는 공연과 전시, 문화 행사 등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자유이용권’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각종 문화 행사 등에도 할인 적용을 해서 기후동행카드를 통한 대중교통을 활성화하자는 취지”라며 “구체적인 할인 범위나 비율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중략)

2024년 1월 23일 출시된 기후동행카드,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 도입으로 약 50만 명의 시민이 1인 당 연간 34만 원 이상의 할인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한 연간 약 1만 3천 대 승용차 이용 감소, 연 3만 2천 톤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밝혔어요. 단순한 교통카드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지요.

1차 목적은 대중교통 이용 확대로 탄소 배출을 줄이자는 것이지만, 그 외에도 고물가 시대에 시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완화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하반기 대중교통 요금 인상이 예정되어 있는 상황에서 기후동행카드는 시민들의 가계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보입니다.

기사에 의하면 기후동행카드 이용자들은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문화·예술·체육 시설 입장료 할인 혜택까지 받을 수 있을텐데요. 이는 시민들의 문화생활 참여를 유도하고, 문화예술 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요. 물론 이러한 시설을 이용하러 올 때는 자기 차량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할 거라는 계산도 있었겠죠?

결론적으로 기후동행카드는 (1)환경 보호, (2)교통비 부담 완화, (3)문화생활 활성화라는 세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서울시의 핵심 정책입니다. 기후동행카드가 서울 시민들의 삶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귀추가 주목되네요.

(사진: 연합뉴스)

  • K-패스: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교통카드로, 2024년 5월 출시 예정이에요. 월 15회 이상 정기적으로 시내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최대 60회까지 요금의 일부(일반 20%, 19~34세 청년 30%, 저소득층 53%)를 적립해 다음 달에 현금, 마일리지, 카드 공제 등의 형태로 돌려받을 수 있어요. 이용 대상은 19세 이상입니다.
  • The 경기 패스: 경기도민이 혜택을 더 받아갈 수 있는 교통카드예요. K-패스와 동일하게 2024년 5월 선보일 예정이에요. K-패스와 전체적인 혜택은 비슷한데, 이용 횟수가 무제한으로 확대됐다는 점이 달라요. 또한 30% 환급받는 청년층의 나이 기준을 39세까지 넓히며, 6~18세 어린이와 청소년도 이용 대상에 추가됩니다.
  • D-ticket (도이칠란드 티켓): 서울시가 기후동행카드 모델로 제시한 독일의 정액제 교통권이에요. 작년 5월 출시됐고, D-ticket을 이용하면 월 49유로(한화 기준 약 7만원)에 독일 전역 근거리 대중교통(독일 전국 노선버스, 트램, 지하철, 도시철도 등)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어요.

Edit 금혜원 Graphic 조수희 함영범

해당 콘텐츠는 2024.2.29.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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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

누구나 경제 공부를 통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돕고자 경제 교육 기업 래빗스쿨을 창업했다. 일상 재테커를 위한 안내서 '래빗노트'를 발행하고, 핵심과 맥락을 이어주는 '신문읽기특훈'을 진행하고 있다. 철학과 역사, 드라마를 좋아하며 성실과 노력은 ‘운’이라는 이름으로 돌아오는 삶을 믿는다. 『나의 꿈 부자 할머니』 『60일 완성 무조건 모이는 돈 버는 습관』 『어려웠던 경제기사가 술술 읽힙니다』 등 다수의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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