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용 국채 도입, 이제 누구나 국채를 살 수 있어요
ㆍby 박지수
🔖 이번 주 경제 용어 개인투자용 국채
이번 주 경제 용어는 노후에 잘 살기 위해 필요한 정보예요.
매입할 수 있는 대상의 자격을 개인으로 한정해 발행하는 저축성 국채를 말해요.
예금 금리 하락, 주식 시장 변동성 증가로 인해 자산을 현금으로 보유하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높은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현금을 금고에 넣어두는 것이 오히려 손해잖아요. 은행 이자보다 조금 더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으면서도 안정적인 방법이 없을까요?
오늘 알려드리겠습니다. 바로 채권에 투자하는 것인데요. 기존의 채권 투자는 주로 기관이나 부자들이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영역으로 여겨져 왔어요. 하지만, 최근에는 증권사 모바일 앱을 통해 개인의 채권 접근이 용이해지면서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 채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채권은 국가·공공단체·특수 법인과 주식회사 등에서 비교적 거액의 자금을 한번에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차용증서를 말합니다.
채권 중에서도 가장 안전한 채권이 국채인데요. 국가가 보증하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세수가 부족할 때 이를 보충하기 위해 국채를 발행합니다.
지금까지는 개인이 직접 발행시장에서 국채를 살 수 없었고, 국채 관련 펀드나 ETF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만 살 수 있었죠. 하지만 2024년 6월부터 정부가 개인 투자용 국채를 발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국민의 안정적인 자산 형성을 돕고, 외국인과 기관에 집중되어 있던 국채 수요를 다변화 및 확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 국채 보유 비중(‘23년 말 기준): 국내기관 78.1%, 외국인 20.4%, 개인 1.5%
판매 대행 기관으로는 미래에셋증권이 단독 선정되었으니, 미래에셋 증권사 전용계좌를 개설하면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누구나(미성년자 포함) 개인투자용 국채를 살 수 있습니다.
개인투자용 국채의 장점은 국가가 보증하는 안전성, 은행에서 사라진 복리 이자, 종합소득에 합산하지 않는 분리과세 혜택 등입니다. 반면 만기가 10년, 20년으로 장기채이고, 다른 채권과 달리 중도 거래가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중도해지 시 높은 수익률과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없으니, 만기까지 버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투자 매력도는 떨어지기 마련이죠.
개인투자용 국채는 높은 수익보다 안정적인 자산 형성을 목표로 할 때 고려하기 괜찮은 투자 상품입니다. 높은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물가 상승률 수준의 수익은 가능하고, 어디에 어떻게 투자할지 크게 신경쓸 것 없으니 은퇴 자금 마련, 자녀의 대학 등록금, 안정적인 투자 포트폴리오 구축 등의 용도로 활용하시면 좋겠습니다. 다만 경제 공부를 꾸준히 하면서 부지런히 자산을 불리고 싶은 분들께는 다소 아쉬운 금융 투자 상품입니다.
장기물 부진 영향…20년물 개인투자용 국채 1000억→500억 (서울경제 2024.6.28)
기획재정부가 다음 달 개인투자용 국채 2000억 원을 발행한다. 이달 20년물 청약이 부진했던 점을 고려해 발행 규모를 조정했다. 기재부는 다음달 12~16일 개인투자용 국채 10년물 1500억 원과 20년물 500억 원 입찰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이달 13~17일 청약 결과를 반영해 발행량을 조정했다. 3.49대 1의 경쟁률로 흥행한 10년물은 기존 1000억 원에서 500억 원 증액했다. 다만 0.76대 1을 보였던 20년물은 500억 원으로 발행량을 줄였다.
표면금리는 이달 발행한 개인투자용 국채의 낙찰 금리로 매긴다. 10년물은 연 3.275%, 20년물은 연 3.22%다. 여기에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10년물에 0.15%포인트, 20년물에 0.3%포인트의 가산 금리를 적용한다.
청약은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최소 10만 원을 신청할 수 있으며 연간 매입 한도인 1인당 연 최대 1억 원을 넘을 수 없다.
만약 청약 총액이 종목별 발행한도 이내라면 청약금액을 전액 배정할 계획이다. 총액이 발행한도를 초과한다면 기준금액인 300만 원까지 일괄 배정한 뒤 잔여 물량을 청약액에 비례해 배분할 방침이다. (중략)
개인투자용 국채는 매월 20일 발행됩니다. 지난 6월 처음으로 개인투자용 국채를 10년물 1,000억원, 20년물 1,000억원으로 청약이 진행됐습니다. 10년물은 만기가 10년짜리, 20년물은 만기가 20년짜리인 국채를 말해요.
1차 청약 결과는 10년물 경쟁률은 3.49대 1이 나올 정도로 흥행에 성공했고, 20년물 경쟁률은 0.76대 1로 미달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단기적으로 금리가 오르는 속도가 완화될 것이라는 예상과 국채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에 따른 투자자들의 선호가 10년물에 반영된 것으로 보이고요. 장기 금리의 변동성 우려, 투자 수익률이 감소할 가능성 등을 고려했을 때 20년물은 인기가 없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래서 기획재정부는 2차 청약인 7월 발행 물량은 인기 있는 10년물 금액을 1,500억 원까지 늘리고 20년물 금액은 500억 원으로 줄여서 입찰하기로 조정하였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를 참고해서 투자를 결정해보세요.
- 매입 한도: 1인당 연 최대 1억원 (최소 10만원)
- 청약 증권사: 미래에셋증권 단독
- 발행 종목: 10년물, 20년물
- 금리:
- 적용금리: ‘표면금리 + 가산금리’에 연 복리 적용 ※ 중도환매 시 ‘표면금리’에 단리 적용 (가산금리, 연복리, 분리과세 미적용)
- 표면금리: 전월에 발행한 동일 연물 국고채의 최고 낙찰금리 적용
- 가산금리: 시장 상황 등 고려해 매월 결정·공표
- 이자 지급방식: 만기일에 원금과 이자를 한꺼번에 지급
- 거래: 상속·유증·강제집행 외에 소유권 이전 불가
- 세제 혜택: 만기까지 보유 시, 이자소득에 대해 14%(지방세 포함 15.4%) 세율로 매입액 총 2억원까지 분리과세 적용 * 현재 기준 금융소득 2,000만 원 넘으면 종합과세 대상이 됨. 개인투자용 국채 투자로 얻은 이자 소득은 금융소득종합과세 과세표준에 포함되지 않고 분리과세가 적용되기 때문에, 과세표준 높은 사람일수록 절세 혜택 커질 수 있음
- 발행 횟수: 연 11회 (매해 1월~11월)
- 발행시장과 유통시장: 금융시장은 발행시장과 유통시장으로도 분류할 수 있습니다. 발행시장은 주식이나 채권을 발행하여 투자자로부터 돈을 빌리는 시장이고, 유통시장은 이미 발생된 채권이나 주식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거래되는 시장이에요.
- 복리채: 중간에 이자를 지급하지 않고 이자를 원금에 가산해 재투자한 뒤, 만기상환 때 원금과 이자를 함께 지급하는 채권. 이자가 계속 더해지며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에 복리채라 하는데요. 개인투자용국채에 여기에 속합니다. 반대 용어는 이표채예요. 복리채와 달리 투자자에게 일정 기간마다 이자를 나눠서 지급하는 채권을 말해요.
Edit 금혜원 Graphic 조수희 이동건
누구나 경제 공부를 통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돕고자 경제 교육 기업 래빗스쿨을 창업했다. 일상 재테커를 위한 안내서 '래빗노트'를 발행하고, 핵심과 맥락을 이어주는 '신문읽기특훈'을 진행하고 있다. 철학과 역사, 드라마를 좋아하며 성실과 노력은 ‘운’이라는 이름으로 돌아오는 삶을 믿는다. 『나의 꿈 부자 할머니』 『60일 완성 무조건 모이는 돈 버는 습관』 『어려웠던 경제기사가 술술 읽힙니다』 등 다수의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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