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대 없는 세상, 테슬라의 FSD(완전자율주행)가 그리는 미래

by 박지수

🔖 이번 주 경제 용어 FSD (완전자율주행)

이번 주 경제 용어는 글로벌 경제를 파악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예요.

Full Self-Driving의 약자로, 차량이 대부분의 주행 작업을 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말해요.

FSD는 말 그대로 운전자 없이 차량이 ‘스스로’ 운전하는 자율주행 기술입니다. 최근 테슬라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FSD V13을 출시했어요.

이 버전의 소프트웨어가 적용된 테슬라 차량은 주차 상태에서 버튼 하나만 누르면 FSD 기능이 시작돼요. 도심이나 고속도로에서 자동으로 속도를 조절하고, 충돌 방지를 위한 예측도 가능합니다. 또한, 고해상도 주행 영상 데이터가 자동으로 기록되는 기능도 추가됐어요.

이번 업데이트로 테슬라는 자율주행 로드맵인 ‘베타(Beta) → 감독형(Supervised) → 무감독 완전자율주행(Unsupervised)’의 마지막 단계를 실현하며, 내년 중 자율주행 승차 공유 애플리케이션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테슬라는 전 세계 수많은 차량에서 데이터를 수집하는 ‘플릿 러닝(Fleet Learning)’ 기술로 유명합니다. 테슬라 차량이 주행하며 수집한 데이터를 학습에 활용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기술이 더 똑똑해지고 있죠.

하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어요. 기술이 완전히 안전하다고 인정받으려면 더 많은 테스트가 필요하고, 사고가 발생했을 때 책임 소재를 둘러싼 법적 논의도 중요합니다.

일론 머스크는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가 테슬라 미래 성장의 핵심 동력”이라고 강조하고 있어요. FSD 기능은 소프트웨어 구독 서비스로 판매될 가능성도 있는데, 애플이 아이폰 대신 소프트웨어로 수익을 창출했던 것처럼, 테슬라도 전기차뿐 아니라 FSD 소프트웨어 판매로 큰 수익을 낼 수 있을 거라는 전망입니다.

FSD가 현실화 세계에서 제대로 작동한다면 단순히 운전이 편리해지는 걸 넘어, 교통체증을 줄이고 물류와 배송 효율도 크게 개선될 수 있습니다. 기술 혁신 하나로 우리의 삶을 또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수 있겠죠.

머스크 또 웃는다…"트럼프 2기, 'FSD 규제 완화' 최우선 과제로" (머니투데이 2024.11.18.)

미국의 자율주행 면허는 주 단위에서 부여하는데, 만약 이 권한이 연방정부로 단일화할 경우 테슬라 로보택시에 대한 승인 절차는 대폭 감소하게 된다. 여기에 더해 새로 제정된 규정에 인간의 통제 없이 자동차를 제한 없이 운행할 수 있게 한다는 내용이 포함되면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 시행에 걸림돌이 사라지게 되게 된다.

블룸버그는 "현행 연방 규정은 운전대가 페달이 없는 차량을 대량으로 공급하려는 기업(테슬라)에 상당한 걸림돌"이라고 전했다. 미 교통부 산하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허가받은 기업이 배치할 수 있는 자율주행차량을 연간 2500대로 제한하고 있다. 이를 10만대까지 늘리려는 입법 노력이 계속 있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연방정부의 자율주행 차량 허가 규모 확대 법안이 하원을 통과했지만, 상원에서 막혔다. 조 바이든 행정부 때 이 법안을 다른 법안과 병합해 통과시키려 했지만, 일부 제조업체가 자율주행 기술 결함·사고 등과 관련 소비자의 소송이나 집단 소송을 방지하는 문구를 포함하려고 시도하면서 실패했다.

머스크 CEO는 그간 연방정부 차원의 완전자율주행 규정 마련 필요성을 재차 강조해 왔다. 그는 지난달 테슬라 컨퍼런스콜에서 자율주행 관련 연방정부의 규제를 지지한다면서도 "자율주행 차량이 전국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절차를 추진하기 위해 정부와 함께 어떤 역할이든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테슬라는 이달 초 자율주행 로보택시 시제품 '사이버캡'을 공개하고, 2026년부터 양산을 시작해 연간 20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운 바 있다. (후략)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를 지지했던 이유는 그의 사업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자율주행 기술, 로보택시와 같은 새로운 사업은 법과 규제의 영향을 크게 받는데요. 현재 미국은 주마다 관련 법규가 다르게 적용되고 있어서, 이러한 복잡한 규제가 테슬라가 사업을 확장하는 데 큰 걸림돌이 되고 있었거든요.

예를 들어 자율주행 차량 도로 주행 허가나 로봇 택시 운영 허가 등에 대해 주마다 서로 다른 기준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테슬라는 미국 내에서도 통합적으로 사업을 운영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일자리 문제도 있습니다. 이러한 혁신 기술은 전통적인 일자리를 대체하면서 고용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주 정부에서는 기술 관련 규제를 쉽게 풀어주지 않으려 하죠.

이런 상황을 감안했을 때, 일론 머스크 입장에서 친기업적이고 규제 완화를 우선시하는 트럼프 스타일이 매력적으로 보였을 것입니다. 트럼프의 친기업 성향이 혁신 기술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테슬라의 글로벌 확장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던 것이죠. 그래서 트럼프 선거에 일론 머스크가 전적으로 뛰어들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일론 머스크는 미국 연방정부의 지출 삭감과 규제 철폐 방안을 제시하는 자문기구 정부효율부(DOGE)의 공동 수장으로 임명되었기 때문에, 그의 사업에 관한 규제를 완화하여 더 많은 사업 기회를 창출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그래서 이미 X(구 트위터)를 활용해 자율주행 기술인 FSD와 같은 신기술을 대중적으로 홍보하고 있죠. 또한 스페이스X는 NASA와의 우주 탐사 협력뿐만 아니라 방위산업 프로젝트에서도 중요한 파트너로 자리 잡고 있어 정부와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 역시 이 점에서 큰 기대를 걸고 있으며, 이러한 기대감으로 테슬라 주가는 지금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 오토파일럿(Autopilot): 반자율주행 시스템.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하지만 고속도로에서 주행 보조 기능을 제공합니다.
  • 플릿 러닝(Fleet Learning): 테슬라 차량이 주행하면서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를 학습시키는 방식. 자율주행 기술 향상에 기여하는 데이터 처리 시스템을 말해요.
  • 로보택시(Robotaxi):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해 운전자가 없는 택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량. 테슬라의 미래 사업 계획 중 하나예요.

Edit 금혜원 Graphic 조수희 이동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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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

누구나 경제 공부를 통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돕고자 경제 교육 기업 래빗스쿨을 창업했다. 일상 재테커를 위한 안내서 '래빗노트'를 발행하고, 핵심과 맥락을 이어주는 '신문읽기특훈'을 진행하고 있다. 철학과 역사, 드라마를 좋아하며 성실과 노력은 ‘운’이라는 이름으로 돌아오는 삶을 믿는다. 『나의 꿈 부자 할머니』 『60일 완성 무조건 모이는 돈 버는 습관』 『어려웠던 경제기사가 술술 읽힙니다』 등 다수의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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