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기회의 98%는 ‘여기’에 있다
ㆍby TIGER ETF
해외 투자 하고 계신가요? 요즘 전 세계 주식시장이 크게 흔들리는 바람에 밤에 잠을 설친 분이 많다고 해요. 그만큼 한국 주식시장뿐 아니라 해외로 눈을 돌려 투자한 분이 많아졌기 때문이죠.
하지만 시장이 큰 변동성을 겪는 와중에도 해외 투자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뜨거워요. 국내 투자자가 지난해 사들인 해외 주식 규모는 약 218억 달러(약 27조 원)입니다. 3년 전보다 무려 8배 넘게 뛴 규모예요. 투자자들은 왜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을까요? 하나씩 짚어볼게요.
많은 투자 기회가 있는 곳
한국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이 전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나 될까요? 지난 1월 말 기준 1.4%에 불과합니다. 이 말은 한국 시장에만 투자한다면, 나머지 98.6%의 투자 기회를 놓친다는 의미예요. 넓은 세계 시장을 두고 국내에만 머무른다면 너무 아쉽겠죠. 많은 투자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 해외투자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출처: Statista.com, 2022년 1월 기준
세계 1등 기업에 투자하기
해외로 시야를 넓히면, 국내에선 투자하기 어려운 산업에서 활약하는 기업을 쉽게 찾을 수 있어요. 자율주행, 클라우드, 사이버보안 등 신성장 산업을 대표하는 대부분의 기업은 해외에 있습니다. ‘혁신’ 하면 떠오르는 테슬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해외에 상장돼 있습니다.
국내와 비교하면 이런 특징은 더 뚜렷하게 드러나요. 한국 주식시장의 전체 시가총액 중 37%를 전기·전자 업종이 차지해요. 이어 은행·보험 등 금융 업종이 14%로, 두 업종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합니다. 특정 산업에 치우친 구조 때문에 국내 투자 만으로는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힘들죠.
국내외 기업의 시가총액을 비교해도 차이가 커요. 예를 들어 국내·외 바이오 기업 1위(시가총액 기준)는 각각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존슨앤존슨입니다. 두 기업의 시가총액은 약 10배 차이가 나요. 세계 1등 기업 대부분이 해외 시장에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포기할 수 없는 투자 기회입니다.
해외 투자 어렵다면, ETF
여러 매력이 있지만, 여전히 해외 투자를 어렵게 느끼는 개인 투자자가 많아요. 국내 기업만큼 정보를 빠르게 접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떠오르는 산업을 접해도 낯선 해외 기업 가운데 어디에 투자할지 고르기도 어렵고요.
이럴 때 활용할 수 있는 대안이 해외 투자 ETF입니다. ETF는 적은 돈으로도 원하는 나라와 시장, 산업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입니다. 2021년 이후 개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을 보면, 이 중 7종목이 해외 투자 ETF에요. 이미 많은 투자자가 해외 투자에 ETF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거죠.
ETF로 할 수 있는 해외 투자의 범위는 넓어지고 있어요. 기존에는 미국, 중국 등 세계 주요 국가에만 투자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최근 국내에 상장된 해외 투자 ETF가 많아지면서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인도·베트남·독일 등 다양한 나라에 쉽게 투자할 수 있게 된 거죠.
더 적극적인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를 위한 레버리지 ETF도 출시됐어요. 레버리지 ETF는 미국 S&P500, 나스닥 같은 해외 주가지수의 움직임을 가격에 2~3배 반영하는 상품입니다. 변동성을 감수하고 큰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선호해요.
해외 투자 ETF 가격은 어떻게 움직일까?
국내에 상장된 해외 투자 ETF를 거래해본 투자자라면 이런 궁금증이 생길거예요.
“국내 주식시장 운영 시간에 미국 주식시장은 문을 닫는데, 여기 투자하는 해외 투자 ETF의 가격은 어떻게 움직일까?
해외 투자 ETF의 가격이 움직이는 건, 바로 환율과 선물 시장(Futures market)* 때문이에요.
ETF 가격을 움직이는 요소① 환율
먼저 환율을 볼게요. 미국 달러와 한국 원화의 교환 비율인 환율은 장 중에 실시간으로 변합니다. 이 움직임은 해외 투자 ETF의 가격에 반영돼요. 예를 들어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가 있다면, 환율의 움직임에 따라 ETF 가격도 변합니다. 달러가 비싸질 때, ETF 가격도 함께 오르는 거죠.
레버리지 ETF는 환율의 영향도 더 많이 받아요. 만약 1달러에 1000원이던 환율이 10% 오르면, 투자 자산의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레버리지 ETF는 가격이 20% 상승합니다. 환율이 반대로 움직이면 가격은 20% 하락하고요.
해외 투자 ETF 중에는 환율의 영향을 받지 않는 상품도 있어요. 이런 상품을 ‘환 헤지’ 상품이라고 해요. 운용사가 외환 파생상품 등을 이용해서 ETF가 환율의 영향을 받지 않게 설계한 상품입니다. 이런 상품은 이름에 ‘(H)’ 표시를 합니다. ‘환 헤지(Hedge) 한 상품’이라는 의미에요.
ETF 가격을 움직이는 요소② 선물 시장
가격을 움직이는 또 다른 요소는 선물 시장이에요. 국내 주식 거래 시간동안 미국 시장은 문을 닫지만, 이때도 미국 선물 시장에선 거래가 이뤄집니다. 여기서 형성되는 가격이 한국에 상장된 해외 투자 ETF 가격에 반영됩니다. 예를 들어 한국 시간 낮 12시에 미국 선물 시장에서 지수가 2% 하락하면, 한국에 상장된 미국 주식 ETF에도 그대로 반영되는 거죠.
많은 투자자가 관심을 갖는 미국 시장을 예로 설명했는데요, 한국과 거의 시차가 없는 중국·홍콩 시장은 어떨까요? 중국·홍콩 주식시장의 특징은 장이 쉬어가는 ‘점심 시간’이 있다는 점이에요. 이 시간을 기준으로 오전장·오후장이 나눠집니다. 따라서 장이 쉬는 시간에는 중국·홍콩 주식시장과 국내 상장 해외 투자 ETF 사이에 가격차가 벌어질 수 있습니다.
나라마다 주식시장이 닫는 날도 다르다
마지막으로 해외 투자할 때 각 나라 주식시장이 쉬는 휴장일도 고려해야 해요. 휴장은 크게 두 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① 한국은 휴장인데, 해외 시장은 문을 연 경우 ② 한국 시장은 문을 열었는데, 해외 시장은 휴장한 경우입니다.
먼저 ①의 경우 해외지수의 가격 변동이 국내 장이 다시 열리는 날 한 번에 가격에 반영됩니다. 예컨대 한국의 설 연휴동안 미국 주식시장이 10% 상승했다면, 한국에서 연휴가 끝나고 처음 장이 열릴 때 한 번에 미국 주식 ETF 가격에 반영됩니다.
②의 경우에는 국내에 상장된 해외 투자 ETF와 해외 지수 사이에 가격차가 생길 수 있어요. 해외 시장이 문을 닫은 기간에는 해외 지수의 변동이 없지만, 국내 ETF 가격은 움직일 수 있어요. ETF에 투자자의 수요가 몰리거나, 주가와 관련한 해외 뉴스에 미리 투자자가 반응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오늘은 ETF를 활용한 해외 투자 방법과 주의해야 할 점을 함께 알아보았습니다. 어렵게 느껴졌던 해외 투자가 이제는 조금 쉬워지셨나요? 다음 시간에는 인플레이션 공포가 퍼지며 더욱 주목받고 있는 원자재에 ETF로 투자하는 방법을 공부해 보겠습니다.
Edit 남궁민 Graphic 조수희, 김예샘
– 해당 콘텐츠는 2022. 6. 8.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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