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초년생 돈 관리,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ㆍby 오상열
<내 돈 관리 기초 설명서> 2편 – 사회초년생을 위한 재무설계 노하우
첫 출근길, 첫 월급, 첫 적금. 이제 막 사회 생활을 시작한 사회초년생에게 두근거리는 말들이죠. 하지만, 한편으로는 막막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텐데요. 학생일 때는 불규칙하던 수입이 직장인이 되고 나서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는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감이 잘 안 잡히기 때문일 겁니다.
매월 규칙적으로 월급을 받는 직장인이 되고 나서는,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돈을 관리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동안 꾸준히 돈을 관리해 온 경험이 없는 분들도 쉽게 시작하실 수 있도록, 사회초년생 재무설계가 필요한 이유부터 꼭 기억해두면 좋은 재무설계 방법 두 가지까지 알려드리려 합니다. 시작해 볼까요?
사회초년생 재무설계, 왜 꼭 필요할까요?
모든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안전지대(Safety Zone)가 있습니다. 기본적인 의식주가 보장되는 ‘경제적 안전지대’, 집단 내 한 명의 일원으로서 가치를 증명할 때 안정감을 느끼는 ‘사회적 안전지대’, 마지막으로 ‘자아실현을 위한 안전지대’까지 세 단계인데요.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모든 안전지대가 튼튼한 상태로 유지하려면 ‘경제적 안전지대’가 튼튼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돈’과 ‘돈을 현명하게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고요. 사회초년생 때 시작하는 ‘재무설계’는 건물을 지을 때 맨 처음 하는 ‘기초 공사’와도 같습니다. 이를 위해 꼭 필요한, 사회초년생 돈 관리 두 가지 노하우를 하나씩 알려드리겠습니다.
하나. 내가 쓰는 돈과 모아야 하는 돈 구분하기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매달 지출하는 비용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고정지출’ 과 ‘변동지출’ 인데요. 고정지출에 해당되는 비용은 교통비, 식비, 공과금 등 생활비이고 변동지출에 해당되는 비용은 경조사비, 여행비, 유흥비 등을 말합니다. 보험에 가입하셨거나 매월 적금을 넣으시는 분들은 보험료, 적금 등이 고정지출에 포함될 수 있어요. 만일 주식이나 펀드 투자를 틈틈히 하시는 분이라면 투자 자금이 변동지출에 해당될 수도 있고요.
여기서 좀더 깊이 살펴보면요, 지출이라기보다 ‘미래를 위한 투자’ 항목이라 볼 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보험료, 적금, 투자 자금 등인데요. 보통 사회초년생에게 가장 먼저 필요한 목돈은 내집 마련을 위한 주택마련자금과 결혼 자금, 두 가지 정도일 겁니다. 자동차 구입 계획이 있다면, 신차 구입을 위한 돈도 필요하겠죠. 더 멀리 봤을 때에는 노후자금도 필요하고, 추후 나이 드신 부모님을 위한 부양자금도 필요할 겁니다.
이렇게 인생 전반에 걸쳐 필요한 순간에 사용할 ‘목돈’을 위해, 오랜 기간 ‘저축’ 과 ‘투자’ 를 지속해야 합니다. 이 모든 경제 활동을 더 잘 하기 위해 재무설계가 꼭 필요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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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통장 쪼개기
사회초년생 돈 관리 방법으로 꼭 추천하는 방법은 바로, ‘통장쪼개기’ 입니다. 돈 관리를 잘 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방법입니다. 쉽게 말하면 모든 돈에 ‘이름표’를 붙이는 방식인데요. 처음엔 어색할 수 있지만, 멈추지 않고 몇 달만 해보면 익숙해질 겁니다.
1) 급여 통장
수입은 정기적인 수입과 비정기적인 수입으로 나뉩니다. 정기적인 수입은 직장인의 경우 ‘월급’이겠죠? 보통 직장인들은 ‘급여 통장’이 있습니다. 매월 정기적으로 들어오는 돈을 관리하기 위한 시작점이 돼요.
2) 비상금 통장
비정기 수입은 불규칙적으로 발생하는 상여금(보너스), 용돈 등 예상치 않게 들어오는 돈을 말합니다. 비정기적으로 들어오는 수입은 ‘비상금 통장’에 별도로 모아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예기치 않은 돈이기 때문에, 예기치 않은 사고가 생길 때 혹은 가족행사, 휴가, 기념일 등에 지출해야 할 돈을 위해 미리 모아두는 것이지요.
상여금을 받지 않거나, 비정기 수입이 전혀 없는 분들은 급여의 5~10% 정도를 비상금 통장에 넣어두는 것도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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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저축, 보험료, 대출상환, 투자 통장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통장들입니다. 적금, 보험료 등을 납부하기도 하고, 학자금, 전세금 대출 등 대출금이 있을 경우 원리금을 갚아야 하기도 합니다. 돈을 더 불리기 위해 투자를 하기도 할거고요.
여기에 월급의 50%를 배분해 봅시다. ‘적금 통장’에 20%, ‘보험료 납부 위한 통장’에 10%, ‘대출상환 통장’에 10%, ‘투자 통장’에 10% 정도 넣기를 추천드리고요. 투자보다 적금을 더 선호하는 분들은 투자 통장 대신 적금 통장에 30%를 배분하면 됩니다.
* 보험료, 대출상환, 투자 통장 등은 꼭 개별적으로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몇 %씩 분류할지에 대해서만 정해두고, 한 개 통장에서 적절히 관리하셔도 돼요.
4) 생활비 통장
이렇게 모두 배분하고 남은 50%를 ‘생활비 통장’에 넣습니다. 평소 생활을 위해 사용하는 식비, 교통비, 통신비, 공과금 등을 생활비 통장에서 해결하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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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쪼개기에서, 왜 생활비 통장이 마지막일까요? 쓰는 돈보다 모으는 돈을 먼저 확보해야 하기 때문인데요. 쓰는 돈이 모으는 돈보다 많으면 적자가 됩니다. 적자가 되면 생활비가 부족할거고, 돈을 빌리게 되겠죠. 남의 돈을 쓰는 대가로 이자를 내야 하는데, 제때 갚지 못하면 신용불량자가 됩니다. 신용불량자는 더이상 돈을 빌릴 수도 없게 돼요. 돈 때문에 생활이 망가지는거죠.
돈이 내 주인이 되게 하면 안 됩니다. 내가 돈의 주인이 되어야 해요. 그래서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한 시기에 사회초년생 돈 관리 방법을 잘 익히고, 미리 돈과 관련된 좋은 습관을 만들어 두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처음에는 이 습관이 거미줄같이 얇아서 금방 끊어질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는데요. 걱정 마세요. 오랜 시간이 지나면 끊어지지 않는, 아주 단단한 동아줄이 되어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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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P, 증권/펀드투자상담사 자격증을 보유한 금융 전문가로 삼성화재, 삼성생명 등을 거쳐 현재 오원트 금융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재테크 기본서 출간 후 재무 설계사 및 유튜브 크리에이터로서 사람들의 재테크 고민을 해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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