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AI, 게임 체인저가 될까?

생성AI, 게임 체인저가 될까?

by 커피팟

1. 생성 AI에 몰리는 자본의 의미

최근 웹 세계에서 선풍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는 중인 오픈AI의 챗봇인 챗 GPT (ChatGPT)를 비롯해 문장만 입력하면 수 초 안에 그림을 그려내 주는 AI 등 생성 모델 AI에 대한 벤처캐피털들의 투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중이에요. 테크 업계는 최근 고강도 구조조정이 이어지면서 어려운 시기를 맞이했는데요. 놀라운 수준의 기술 발전을 대중들에게 증명하고 있는 생성 AI에 대해서만큼은 돈을 아끼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 챗 GPT (Chat GPT)

오픈AI가 작년 말에 공개한 대화형 인공지능 챗봇으로 사용자가 질문을 올리면 머신러닝을 통해 학습한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답변을 해줘요. 사람과 대화하는 것만큼 매끄러운 경험을 할 수 있으며, 단순히 인터넷의 여러 정보를 짜깁기하는 것을 넘어 스스로 창작물을 만들어내거나, 프로그래밍 코드를 만들 수 있어요. 서비스를 오픈한지 5일 만에 서비스 사용자 수가 100만 명을 돌파해서 화제가 됐어요. 지금은 무료로 제공되고 있으며 이 페이지에서 로그인 후 이용해볼 수 있어요.

거꾸로 자본이 몰리는 곳

최근 각종 통계는 올해 벤처캐피털 투자가 급격히 줄어들었다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어요. 최근 크런치베이스의 집계에 의하면 2021년 3분기의 벤처 투자 금액은 2020년 같은 기간 대비해 900억 달러(약 118조 원)나 줄어든 총 810억 달러(약 106조 원)를 기록했어요. S&P글로벌도 11월의 벤처 투자 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6.7%나 떨어진 205억 달러(약 26조 8500억 원)에 불과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생성 AI에 대한 벤처캐피털 투자만큼은 최근까지도 계속 증가해왔어요. 파이낸셜타임스가 인용한 피치북의 데이터에 의하면 2020년 이후 생성 AI에 대한 투자가 425% 증가했고, 올해 21억 달러(약 2조 73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요. 텍스트를 이미지로 생성해 주는 오픈AI의 달리(DALL-E), 미드저니(Midjourney) 그리고 어느덧 유니콘이 된 스태빌리티AI 외에도 카피라이터 역할을 해주는 AI를 개발한 재스퍼(Jasper)와 텍스트를 영상으로 편집해 주는 런웨이 등이 지난 10월에 각각 1억 2500만 달러(약 1630억 원)와 5000만 달러(약 650억 원)의 큰 투자를 받았어요.

투자는 계속해서 몰리는 분위기라고 하는데요. 전반적으로 투자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대중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큰 가능성을 보이는 분야이지만, 벤처캐피털들의 FOMO(Fear Of Missing Out)도 또 한 번 자극된 것으로 보입니다. 크립토 혹은 웹3 전반에 대한 투자가 둔화된 상황에서 자본이 몰리고 있다고 보기도 하고요.

아직 발전 과정에 있지만

물론 현재 나온 스타트업들이 수익을 꾸준히 낼 수 있는 사업 모델을 단기간 내 갖추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계속 새로운 모델이 만들어지는 모습은 기대감을 키우고 있어요. 생성 AI가 만들 수 있는 산업에 대한 기대감도 계속 커지는 중이고, 현재 분위기는 “모바일로의 전환이 가져온 변화 그 이상을 만들어낼 것이다”와 같은 이야기로 고조되고 있어요. 셀카 사진을 멋진 초상화로 바꿔주는 렌사AI의 서비스가 바이럴을 타고 매출 증가세가 급격히 커지면서 AI의 사업적인 가능성이 폭발하고 있는듯한 분위기이죠.

하지만 아직은 기술 발전의 과정에 있고, 대중에게 공개되면서 드러난 오류와 단점을 수정해 가는 과정을 거치고 있는 중이라고도 할 수 있어요. 모두를 놀라게 하는 기술이기는 하지만 대중들이 검증의 과정을 거치는 것이죠.

챗GPT가 관심의 한 가운데 서면서 역시나 큰 주목을 받은 오픈AI의 CEO 샘 알트만(Sam Altman)은 꾸준히 트위터를 통해 오픈AI의 이야기를 전해왔는데요. 최근에는 챗GPT를 통해 발견되는 정보 오류 등을 의식한 듯 “챗GPT의 역량은 아직 제한적이다. 아직 발전하는 과정이라고 봐야 한다. 재밌고 창의적인 영감을 받기 위해서 사용하는 것은 좋으나, 사실 확인 등을 하기 위해서 활용하는 것은 그다지 좋은 생각이 아니다”라고 설명하는 트윗을 올렸어요.

현재의 생성 AI가 훈련을 위해 사용하는 데이터의 지적재산권 침해 여부, 차별적이거나 유해한 콘텐츠의 생성, 거짓 정보의 확산 가능성 등의 문제는 계속 제기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도 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는 발언이기도 하죠.

이미 진행되고 있던 수익화

올여름에 AI 화가로 가장 먼저 주목받은 미드저니는 이미지 생성 구독제를 이용해 돈을 벌고 있고, 스태빌리티AI는 지금까지 개발한 기술을 국제기구와 연구 기관 등에 판매를 하면서 수익을 올리고 있죠. 렌사AI 역시 50개의 아바타 사진을 받는데 과금을 하는 중이고요. 하지만 이는 아직까지 실험적인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수익 모델들이기도 해요.

오픈AI의 경우, 2019년에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10억 달러(약 1조 3000억 원)의 투자를 받았고, 비영리 연구 기관에서 영리 기관으로 전환했어요. 이제는 큰 주목을 받으면서 챗GPT와 달리(DALL-E) 등의 기술을 이용한 사업 모델을 고민해야 하는 순간이 온 것이기도 합니다.

📌 빙 검색에 챗GPT 추가하겠다는 MS

마이크로소프트는 투자의 대가로 오픈AI의 기술을 사용화할 수 있는 독점 권리를 확보했어요. 그리고 올해 1분기 안에 빙(Bing) 검색 엔진에 챗GPT를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죠. 이는 구글이 가지고 있던 검색 우위를 단번에 뒤흔들 수 있는 변화라고 예측돼요. 구글도 AI챗봇 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구글의 광고 수익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도입을 주저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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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AI 이미지 쓰겠다는 셔터스톡

이미지 생성 AI의 발전으로 가장 큰 위협을 느끼는 곳들은 셔터스톡이나 게티 이미지와 같은 스톡 이미지 사이트들일텐데요. 셔터스톡은 지난주에 오픈AI와 협업해 이미지 생성 툴인 달리2(DALL_E 2)를 셔터스톡 플랫폼에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대표적인 사이트인 게티 이미지가 AI가 생성한 이미지를 금지하기로 한 것과는 반대되는 행보이죠. 최근 계속 발전하는 이미지 생성 AI의 영향이 점점 커지는 중입니다.

인공지능을 품기로 한 이유

현재 60만이 넘는 유료 구독자가 있고, 2021년 매출은 7억 7300만 달러(약 1조 원)를 기록한 셔터스톡은 스톡 이미지의 대표적인 업체입니다. 84만이 넘는 유료 고객을 보유한 게티 이미지와 함께 시장 내 가장 큰 이미지 공유 사이트로 자리 잡고 있죠.

현재 셔터스톡은 플랫폼에 이미지를 제공하는 ‘컨트리뷰터(Contributor)’와 이미지 수익을 공유하고 있는데요. 별도의 컨트리뷰터 펀드를 조성하고 향후 AI 훈련을 위해 이들의 이미지가 데이터로 판매될 경우, 이로 인해 발생하는 수익금을 나눌 계획이라고 밝혔어요.

이미지 생성 AI는 앞으로 계속해서 저작권과 관련한 논란을 낳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죠. 게티 이미지는 이미지 생성 AI가 품고 있는 저작권 침해 소지와 이에 따른 소송 리스크를 이유로 AI 이미지의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어요. 하지만 셔터스톡은 지금까지 생성된 이미지들은 셔터스톡에 올리지 않을 것이고 저작권 침해가 될만한 이슈가 발생하지 않도록 프로그램을 디자인하겠다는 입장이에요.

아직 불투명한 부분이 많은데

셔터스톡의 행보는 게티 이미지가 아직 해당 이미지들이 누구의 소유라고 명확하게 특정할 수 없는 상황에서 무작정 툴을 도입하는 것은 크리에이터들과 고객들을 모두 저작권 관련 법적 리스크에 빠뜨리는 것이라고 강조한 것과는 완전히 반대되는 것인데요. 게티 이미지의 CEO인 크레이그 피터스는 셔터스톡을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더버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미지 생성 AI를 상업화하기 위해 나서고 있는 회사들과 개인들이 무모하게 행동하고 있다”라면서 “책임의 문제가 아니라 불법이라는 것이 문제다”라고 강조하기도 했어요.

셔터스톡도 최근 모닝브루와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새로운 기술인 이미지 생성 AI를 품어야 할 이유를 피력했지만, 법적 리스크에 대한 명확한 해결책은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리스크가 없도록 프로그램을 디자인하고 운영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관련 리스크를 방지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죠.

일단은 앞으로 다듬어갈 수익 공유 프로그램이 해결책이 될 것으로 보는 것 같지만, “우리도 현재 더 나은 방책을 찾고 있다. 이번 (달리 2) 도입은 첫 회에 던지는 첫 번째 공이다. 우리는 이 사업이 올바른 방향으로 진화하도록 할 것이고, 윤리적인 측면도 모두 고려할 것이다”라면서 구체적인 방책이 아닌 현재의 불확실한 상황을 설명한 것이 답변이었어요.

양쪽 모두 불확실한 길인 상황

게티 이미지는 AI가 생성한 콘텐츠를 품는 대신 AI 기반 이미지 편집 툴을 제공하기로 했어요. 브리아(BRIA)라는 이스라엘 기반의 스타트업과 협업을 하면서 크리에이터들이 사용할 편집 도구를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것이고요. 게티 이미지의 접근 방식은 필요한 AI 기술을 차용하되,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저작권 등과 관련한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죠.

반면 최근 이미지 생성 AI의 발전 속도가 워낙 빠르고, 이에 대한 투자와 관심이 지속되는 상황을 보고 (위기감을 느낀) 셔터스톡은 일단 이를 품어보겠다며 뛰어든 것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요. 향후 이미지 생성 AI가 어떤 식으로 계속 발전해 가면서 사용이 되는지, 그리고 그에 따른 이들의 또 다른 대응을 지켜봐야 합니다.


Edit 송수아 Graphic 함영범

– 해당 콘텐츠는 2022년 11월 8일(화)과 12월 13일(화)에 발행된 커피팟의 뉴스레터에 기반해 2023년 1월 16일(월) 기준으로 재편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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