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흔들렸던 시기에 나홀로 빛났던 산업, 2차 전지 

by TIGER ETF

흔들렸던 국내 증시, 나홀로 빛났던 2차 전지 

이번 글에서는 1)2차 전지의 상승이 단기적인 이벤트 인지, 2023년에도 이어질 흐름인지 2) 국내&글로벌 산업 업데이트를 통해 장기 성장성을 확인해 보고자 합니다. 

우선 최근 국내 2차 전지는 실적 호조세와 더불어 국내 대표 기업들의 계약 소식과 함께 상승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조 6,482억 원과 5,219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국내 배터리 기업이 여태껏 거둔 분기 기준 실적으로 최대인데, 이미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지난해 연간 성과를 거의 따라잡았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실적 발표에서 4분기까지 호황이 이어져 연간 매출 목표를 22조 원에서 25조 원으로 상향하며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미국 IRA 법안*의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는데, LG 에너지솔루션은 이에 대응해 현지 공급망을 강화하고 있다며 미국 내 혼다와 도요타와 합작해 배터리 공급 계약을 진행했다는 소식을 밝혔습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 기후변화 대응, 의료비 지원, 법인세 인상 등을 골자로 한 미국의 법

삼성 SDI 역시 다른 국내 상장사들과 3분기 매출 5조 3680억 원이라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LG 에너지솔루션과 동일하게 이미 작년 연간 실적을 넘어섰습니다. 고급 전기차에 필요한 프리미엄 배터리 P5 판매가 실적을 이끌었는데, 현재 BMW 5세대 전기차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추가로 글로벌 자동차 업체에서 P5를 탑재한 신규 전기차 모델을 출시한다는 내용과 4분기 IRA의 영향으로 북미 공급도 늘어날 것이라고 밝히면서 긍정적인 실적 발표 분위기를 이어갔습니다.

*기업의 영업 실적이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높아 주가 상승에 긍정적 신호를 주는 것

자료: Bloomberg,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은 어떨까 과연, 내년에도 2차 전지?        

물론 국내 2차 전지 기업들의 단기적인 상승에 대한 부담은 있는 상황이긴 합니다. 거시적 이슈들이 다양하고 원달러 환율이 4분기에도 국내 기업들에게 우호적으로 작용할지 확신하기 어렵기 때문인데요. 원래 경기가 위축되면 소비재인 자동차에 대한 수요도 약해질 수 있고요. 

그럼에도 폭스바겐은 이번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내년 경기가 악화되더라도 주문 잔고를 감안하면 자동차(전기차) 시장은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다양한 거시적 악재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2차 전지 산업은 내년에도 국내 & 글로벌 모두 각광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타 산업 대비 실적과 성장 스토리가 탄탄하기 때문에 쏠림 현상이 더욱 강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경기 위축, 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 등이 이슈가 지속되었던 올해 전기차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했죠. 이에 따라 2차 전지 수요도 늘어났으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얼마나 중요한지 몸소 체험한 만큼 전기차 침투율은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국가별 전기차 침투율을 보면 미국이 생각보다 낮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미국 정부의 입장 변화로 이 비중은 내년에 특히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 국내 기업들은 미국 현지 공급망을 강화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하는 등 기회를 십분 활용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자료: Bloomberg New Energy Finance(BNEF), 미래에셋자산운용

이에 발맞춰 국내 2차 전지 기업들의 증설 소식들도 들려옵니다. ‘증설을 많이 하면 결국에는 공급이 너무 많아져서 부정적이지 않을까?’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2차 전지 공장을 세우더라도 실제 출하량은 예상 생산력 대비 70%에 그치기 때문에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2차 전지 및 신재생 에너지 관련 글로벌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심도 있는 연구 활동을 이어오는 SNE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2차 전지 수요는 2020년 대비 2030년 23배 늘어난다는데, 공급이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여전히 버거울 것으로 생각됩니다. 

글로벌로 눈을 넓히면 2차 전지 배터리 기업뿐만 아니라 리튬 기업들도 살펴볼만 합니다. 2차 전지 수요가 늘어나면 자연스레 리튬 수요도 늘어나는 산업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글로벌까지 투자의 저변을 넓힌다면 글로벌 리튬에 대한 이야기도 알고 있어야 합니다. 

글로벌 리튬, 어떤 기업들이 꽉 잡고 있나 

글로벌 대표 리튬 기업들로는 앨버말, 강봉 리튬, 천제 리튬, Allkem, Livent, Pilbara Minerals 등이 있습니다. 이 기업들의 생산량(실제 보유한 기술력에 기반해 매장된 자원을 채굴해 유통까지 이끌어낸 원자재 총량)을 모두 합치면 50%에 육박하죠.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리튬은 고순도(99.5%) 이상 수산화 리튬과 탄산 리튬인데 이 기업들이 기술력을 꽉 잡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호주, 칠레, 아르헨티나 등 주요 광산, 생산지의 일부 혹은 전부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죠. 따라서 리튬 가격 상승, 전기차 배터리에 주로 사용되는 탄산 리튬과 수산화 리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 직접적인 수혜를 누릴 수 있습니다. 

우선 리튬 가격부터 보면, 뉴노멀 시대에 진입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우세합니다. 다른 원자재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리튬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거든요. 앞으로도 수요와 공급, 그리고 채굴 및 생산에 시간과 기술력이 필요한 것을 감안하면 리튬 가격은 상방이 열려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료: 한국무역협회, 미래에셋자산운용

리튬, 2030년까지 기대된다    

이와 더불어 배터리용 리튬 수요 전망도 2030년까지 기대해 볼만합니다. 2007년 19%에 불과했던 배터리용 리튬 수요는 2022년 71%까지 늘어났습니다. 그만큼 배터리가 리튬 총 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났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블룸버그 뉴 에너지 파이낸스(BNEF)에 따르면 2030년에는 전체 리튬 수요 227만 톤 중에 배터리 수요가 95%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배터리용 리튬 수요를 보면 올해 대비 2030년까지 3.6배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무역협회 ‘배터리 핵심 원자재 공급망 분석: 리튬’ 

자료: Bloomberg New Energy Finance(BNEF), 미래에셋자산운용

최근 공급량이 증가하고 있기는 하지만 리튬 공급은 가격 변동에 크게 좌우되지 않는데요. 리튬 생산 프로젝트 자체가 자본 집약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어 대규모 투자를 요하기도 하고 시장 규모가 일반 철광석과 같은 광물, 석유, 가스 등에 비해 작아 생산량 조정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가격 변동에 비탄력적인 공급 구조를 가지고 있어 수급 불일치가 빈번하게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원자재인데, 수요가 너무 단기간에 증가하고 있는 것입니다. BNEF(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에 따르면 2030년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런 상황에서 웃는 것은 앞서 언급한 리튬 생산/공급 업체들일 것입니다. 


Edit 이지영 Graphic 함영범 김보윤

– 해당 콘텐츠는 2022. 11. 16.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토스피드의 외부 기고는 전문가 및 필진이 작성한 글로 토스피드 독자분들께 유용한 금융 팁과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현명한 금융 생활을 돕는 것을 주목적으로 합니다. 토스피드의 외부 기고는 토스팀 브랜드 미디어 운영 가이드라인에 따라 작성되며, 토스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상기 정보는 집합투자기구의 판매나 권유를 위하여 제작된 것이 아닙니다. 본 자료 중 제3자로부터 제공받은 정보의 오류 및 생략에 대하여 당사는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상기 정보는 시장의 환경이나 그 외의 상황에 의해 변경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당사의 사전 서면 동의나 허가 없이는 정보에 대한 수정 또는 변경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 집합투자상품은 실적배당상품으로 운용결과에 따른 이익 또는 손실(0~100%)이 투자자에게 귀속됩니다. 집합투자상품은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예금보험공사가 보호하지 않으며, 원본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집합투자증권을 취득하기 전에 (투자대상, 환매방법 및 보수 등에 관하여) 투자설명서를 반드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과거의 운용실적이 미래의 운용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환율변동에 따라 외화자산의 투자가치가 변동되어 손실을 볼 수 있습니다. 투자대상국가의 시장, 정치 및 경제상황 등에 따른 위험으로 자산가치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투자자는 해당 집합투자증권에 대하여금융상품판매업자로부터 충분한 설명을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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