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들어준 단체보험, 일시정지하면 좋은 이유
2022년 9월 5일 어빵이의 경제뉴스는 MBC 라디오 <손에 잡히는 경제>와 함께 만들었어요.
$username님, 단체보험에 가입되어 있나요? 내년부터는 개인 실손(실비)보험과 단체보험 중 실손보험을 함께 가입했다면 개인이 선택해서 하나를 중지할 수 있도록 제도가 바뀌어요.
실손보험이란
병원이나 약국에서 실제로 낸 돈을 보상해주는 보험이에요. 국민건강보험으로는 받을 수 없는 환자 본인 부담금 중 급여는 80~90%, 비급여는 70~80%까지 보장받을 수 있어요.
실손보험을 아무리 많이 들어도 $username님이 실제 낸 의료비 이상으로 보상되지 않아요. 즉, 개인 실손보험과 단체 실손보험을 같이 들어 보험료를 2개 다 내고 있더라도 받을 수 있는 금액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손해라는 거죠.
그래서 2018년부터는 단체 실손보험이 있다면 개인 실손보험을 중지할 수 있도록 제도가 바뀌었어요. 중지 기간에는 보험료를 내지 않고 단체 실손보험만으로 보험금을 받는 거고요. 퇴사 등의 이유로 단체 실손보험이 종료되면 추가 심사 없이 개인 실손보험을 재개할 수 있어요.
단체보험도 개인이 중지하도록 제도가 바뀌어요
하지만 아직도 중복가입된 사람이 많다고 해요. 지난 3월 말에 조사를 해봤더니 실손보험을 여러개 가입한 사람은 약 133만 명이었는데 그중 95%인 약 127만 명이 단체보험을 통해 중복가입한 사람이었던 거예요.
이런 중복가입자를 줄이기 위해 내년부터는 개인실손보험뿐만 아니라 단체보험도 개인이 중지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에요.
개인 vs 단체, 어떤 걸 중지해야 할까요?
개인의 상황에 따라 달라요.
이럴 때 개인실손을 유지하는 게 유리해요
✅ 보장받는 범위와 금액이 큰 경우 중복 가입이 되어 있더라도 개인손실을 중지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보장의 내용이 다르기 때문이에요. 예를 들어 개인 실손은 하나의 질병당 5000만원까지도 보장되지만, 단체실손은 몇백만~천만원 정도만 보장돼요. 질병은 보장하지 않고 상해만 보장되는 경우도 있고요.
✅ 병원 자주 가면서 1~3세대 보험을 가입한 경우 단체보험은 1년 단위 가입이라 최소한 4세대 이후 내용으로 보장되는 반면, 개인실손은 4세대 전 보험을 가입한 경우 같은 상해나 질병으로 병원을 가더라도 단체보험보다 더 많은 보험금을 받을 수 있어요.
이럴 땐 단체보험을 유지하는 게 유리해요
✅ 병원 자주 안 가지만 1,2세대 보험 가입한 경우 1, 2세대 실손보험은 단체실손보다 보장이 좋을 수는 있지만 보험료가 월등히 비싸요. 지금 당장 병원을 많이 가지 않는 사람이라면 개인실손을 중지해두고 단체보험을 활용하다가 퇴직 후 1개월 이내에 개인실손을 다시 살려 유지하는 ‘재개제도'를 활용하는 게 유리할 수 있어요.
현재는 개인실손을 다시 살릴 경우, 원래 가입했던 상품이 아닌 퇴직시점에 판매되고 있는 실손으로 바뀌는데요. 앞으로는 $username님이 가입했던 실손보험과 재개시점에 판매되고 있는 실손 중에 선택할 수 있도록 바뀔 거예요.
단, 2013년 4월 이후 가입한 실손보험은 15년마다 재가입되면서 보장 내용이 바뀌고, 2021년 7월 이후 가입한 실손은 5년마다 바뀌기 때문에 이 시점 이후로 가입한 경우에는 재개 시점의 실손으로 보장받을 수 있어요.
만약 단체보험을 중지하게 된다면, 환급보험료가 나오는데요. 기존에는 회사에 주던 환급보험료를 개인에게 주도록 할 예정이에요. 이런 제도가 있는지 모르는 걸 방지하기 실손보험으로 보험금을 탈 때마다 ‘실손보험이 중복으로 가입되어 있고, 단체나 개인 보험 중 하나를 중지할 수 있다’는 내용을 자동으로 안내하도록 개선하겠다고 했어요.
내가 가입한 보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