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택 좋은 청년도약계좌, 무조건 들어야 할까?

by 썸렛

청년도약계좌란

청년도약계좌는 만 19~34세 청년이 목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는 금융 상품이에요. 개인 소득이 6천만원 이하이고, 가구 소득이 중위소득 대비 180%이하인 경우에만 가입할 수 있어요. 소득에 따라 정부 지원금이 달라지긴 하지만 5년 동안 최대 70만 원씩 납입하면, 정부의 지원금이 더해져 만기 시 5000만 원을 돌려받을 수 있죠.

은행이 더해주는 금리와 나라에서 보태주는 금액까지 하면, 시중 적금과 비교하면 어마어마한 금리 혜택을 얻을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조건만 된다면 무조건 가입하는 게 이득이라 말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하지만 무조건적으로 계좌를 드는 건 옳지 않아요.

청년도약계좌, 5년 만기를 고려해야 해요

청년도약계좌의 납입한도는 월 최대 70만 원(최소 40만원, 연 최대 840만 원)이며, 의무 가입 기간은 5년이에요. 의무 가입 기간을 지켜야만 예금금액의 약 6% 수준인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어요. 청년도약계좌 가입은 올해 6월부터 2025년 12월31일까지 받아요.

시중 금리에 정부 지원금까지 더해지면 좋은 조건임에는 틀림이 없어요. 하지만 5년 만기를 채우지 못한다면, 큰 혜택이 아닐지도 몰라요. 5년 동안 끊이지 않고 일정 금액을 납입하는 게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에요.

청년도약계좌에 가입한 뒤 매월 최대 70만 원씩 납입하다 부득이하게 중도해지를 하면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줄어드는데요. 만기를 못채우고 해지하게 되면 감면되었던 세금을 다시 추징한다고 해요.

그럼 혜택도 제대로 못 받고, 청년도약계좌에 가입한 사이 다른 투자처를 놓칠 가능성도 있어요.

과거 사례를 생각해보면

실제로 연 10% 넘는 금리로 크게 주목받은 ‘청년희망적금’도 출시 후 6개월 사이 무려 30만 명 넘게 중도해지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청년희망적금은 소득 3600만 원 이하인 만 19~34세 청년을 위한 상품인으로 월 50만 원까지 납입 가능한데요. 2년 만기를 채우면 정부 지원금을 받을 수 있어 연 10%가 넘는 이자를 받는 셈이 돼요. 만기 2년인 청년희망적금을 중도해지하는 사람도 30만 명이 넘었는데, 그보다 월 최대 납입액도 높고 만기도 긴 청년도약계좌는 더 많은 사람들이 해지할 가능성이 있어요.

청년도약계좌, 결국 혜택이 좋더라도

자신이 유지할 수 있는지 꼼꼼히 따져서 신중하게 가입하는 게 좋아요. 경쟁률 높다고 해서 “우선 가입하고 유지하기 어려우면 해지하지, 뭐”라는 마음으로 일단 가입하면 중도해지할 가능성이 높아요. 이는 청년도약계좌가 아니라도, 혜택이 좋은 다양한 상품에 모두 해당되는 이야기예요. 눈 앞에 혜택이 크더라도 자신이 지키기 어려우면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어요.

Edit 박혜주 Graphic 이은호 함영범

– 해당 콘텐츠는 2023. 1. 24.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토스피드의 외부 기고는 전문가 및 필진이 작성한 글로 토스피드 독자분들께 유용한 금융 팁과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현명한 금융 생활을 돕는 것을 주목적으로 합니다. 토스피드의 외부 기고는 토스팀 브랜드 미디어 운영 가이드라인에 따라 작성되며, 토스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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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투자자를 위한 써머리 레터, 썸렛입니다. 매주 월요일, 꼭 알아야 할 뉴스는 물론 현직 기자의 인사이트와 부동산 임장기, 깨알 재테크 정보까지! 투자에 대한 (거의) 모든 걸 전해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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