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주택 투자를 앞두고 있다면 체크할 것
ㆍby 썸렛
Editor’s Note
월세, 전세, 매매 무엇이든 집을 계약한다는 건 인생에서 큰일이죠. 그렇기 때문에 꼼꼼히 살펴봐야 할 정보도 많은데요. 집을 구해야 하는 여러분을 위해 고민상담소 <똑똑, 집 보러 왔어요>를 열었어요. 사람들이 많이 궁금해하는 질문들에 대한 답을 해드릴게요. 오늘 주제는 ‘생애 첫 주택 투자 앞두고 있다면 체크할 것’이에요.
Q. 살기 좋은 집과 투자하기 좋은 집이 조금 다르다고 들었어요. 그렇다면 투자하기 좋은 집은 어떤 집일까요?
살고 싶거나 살고 있는 집의 가격이 쭉쭉 올라 부동산 투자 수익을 거둘 수 있으면 가장 좋지만, 사실 살기 좋은 집과 투자하기 좋은 집은 다를 가능성이 높아요. 살기 좋은 집을 고를 때와 투자하기 좋은 집을 고를 때의 기준이 다소 다르기 때문인데요. 이번에는 부동산 투자를 통해 수익을 거두고 싶을 경우, 어떤 기준으로 집을 살펴보면 좋을지 알아볼 거예요.
1️⃣ 이 동네, 앞으로 더 좋아질까?
집값이 오르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바로 ‘이 지역이 개발되느냐, 마느냐’ 여부예요. 반대로 말하면 개발을 앞두고 있는 지역의 부동산에 투자하는 게 좋다는 뜻인데요.
보통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정책적으로 해당 지역을 개발하기로 정하거나 대기업이 사옥이나 공장을 들이기로 할 때 지역 개발에 따른 수혜를 기대할 수 있어요. 일자리가 많아져 소비할 여력이 큰 사람들이 모이면 다양한 인프라가 발달할 가능성이 높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려는 수요도 높아져 교통도 발달하기 좋거든요.
특히 다른 지역을 쉽게 오갈 수 있도록 기차나 지하철, 광역철도 등이 들어서는 게 집값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요. 수도권이라면 광역철도나 지하철이 뚫리는 게 가장 좋고, 수도권 외 지역이라면 서울이나 수도권으로 향하는 KTX가 생기는 게 가장 좋아요.
어떤 지역이 개발되는지 알고 싶다면 기사, 투자하고 싶은 도시의 시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산업단지나 기업 유치 계획 등을 살펴볼 수 있어요. 투자하고 싶은 지역을 자주 검색해 관련된 소식을 업데이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2️⃣ 이 집, 가격은 오를까?
개발될 지역 중 투자할 지역을 골랐다면, 이제 해당 지역의 어떤 집에 투자할지 정할 단계예요.
보통 같은 도시라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지역을 상급지, 상급지에 비해 관심을 받지 못하는 지역을 2급지, 그보다 더 사람들이 찾지 않는 지역을 하급지라고 구분할 수 있는데요. 보통 상급지에 위치한 부동산 가격이 가장 먼저 오르고, 그다음 2급지, 하급지 순서로 올라요. 같은 상급지나 하급지에 있는 부동산이라고 해도, 가장 최근에 지어진 부동산일수록 가격이 더 빨리 오르고요. 가격이 먼저 오른다는 건, 더 짧은 기간을 투자하고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뜻이에요.
부동산 투자를 할 때 돈을 버는 것보다 중요한 건 돈을 잃지 않는 거예요. 안전한 투자로 두 다리 쭉 뻗고 자고 싶다면 다음과 같은 요소를 고려해 투자할 집을 고르는 게 좋아요.
- 향후 3년 공급량: 앞으로 3년 동안 해당 지역에 집이 얼마나 생길지 알아보는 게 좋아요. 집이 많이 생길 예정이라면 집이 흔해질 뿐 아니라 새로 지어진 집으로 관심이 쏠리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집값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어요.
- 거래량: 최근 들어 해당 지역에서 부쩍 집이 많이 사고 팔렸다면, 지금 집값이 비싼 상황일 수 있어요.
- 전세가격 하락 여부: 전세가격이 내려가면 실제로 집을 필요로 하는 실수요도 함께 내리고 있다고 볼 수 있어요. 실수요가 내린다면 결국 집값이 내릴 가능성도 높아지는 거고요.
- 매매가격 하락 여부: 매매가격이 내리면 투자하려는 수요가 낮아지고 있다고 볼 수 있고, 이 부분 역시 장기적으로 집값을 내리는 요인이 될 수 있어요.
이번에 소개한 지표는 부동산 투자의 기준일 뿐, 정답은 아니라는 사실도 꼭 기억해두세요.
Q. 그렇다면 투자하기 좋은 집을 임장할 때 특별히 주의해야 할 점이나 살펴봐야 할 점이 있을까요?
투자할 지역을 골랐다면, 이젠 투자할 지역에 실제로 가 볼 차례예요. 여기서 부동산에 투자한다는 건, 다른 집에 살면서 부동산에 투자한 뒤 향후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 되팔아 차익을 버는 걸 뜻해요.
부동산을 사기 전에 부동산과 부동산이 위치한 지역을 탐방하는 걸 ‘임장’이라고 부르는데요. 그렇다면 이번에는 투자할 부동산에 임장가기 전 어떤 걸 준비하면 좋은지, 가서 어떤 걸 보면 좋을지 알아볼게요.
1️⃣ 가고 싶은 지역 근처 중개사무소에 미리 연락하기
사실 투자할 집을 보러 갈 때도 실제 거주할 집을 보러 갈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아요. 다만 실제로 거주할 집을 보기 전엔 몇몇 중개사와 “몇 날 몇 시에 방문해서 이 집을 보고 싶어요”라는 약속을 잡아야 한다면, 투자할 집을 보기 전엔 최대한 많은 중개사에게 “이 지역(혹은 이 집)에 투자할 의향이 있어요”라고 문자를 남겨두는 게 좋아요.
연락이 온 중개사에게 현재 나의 상황과 투자할 수 있는 금액 등을 설명한 뒤 해당 지역의 분위기가 어떤지, 집값이 오를 것으로 보이는지 등을 물어볼 수 있어요. 여러 중개사와 이야기를 해볼수록 그 지역을 가장 잘 알거나 가장 내 상황을 잘 파악해주는 중개사를 찾을 수 있는데요. 대화를 하다가 가장 대화가 잘 통하는 몇몇 중개사들을 선정해 만나면, 가장 좋은 정보를 가장 빨리 얻을 수 있답니다.
실제로 해당 중개사와 만나기 전, 문자나 전화로 나눈 대화를 바탕으로 관련 매물을 미리 정리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도 좋은 팁이에요.
2️⃣ 내가 생각하던 지역이 맞는지 살펴보기
투자할 지역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이 지역이 개발되느냐, 마느냐’라고 설명했는데요. 투자할 지역을 실제로 보러 갔다면, 이 부분을 유심히 살펴보는 게 좋아요.
듣던 대로 정책적으로 개발되고 있거나 대기업의 사옥 혹은 공장이 들어서고 있는지, 백화점이나 영화관 등 다양한 인프라들이 생기고 있는지, 수도권에 근접한 교통수단이 너무 멀리 있지는 않는지 등이요. 이 밖에 편의 시설이나 학교 등의 거리를 직접 가늠해 보는 것도 좋아요.
투자할 집이 명확하다면 생각했던 것보다 집이 낡지는 않았는지 특히 꼼꼼히 살펴야 하는데요. 그러기 위해 비 오는 날 방문해 봐도 좋아요. 비가 오면 집에 물이 들어오는 누수 현상이 있지는 않은지를 쉽게 알 수 있거든요. 이와 함께 가구가 놓여진 공간 뒤에 곰팡이가 있지는 않은지도 직접 확인해 보는 게 좋고요.
임장 간 아파트 혹은 다세대 주택에 매물이 여러 개 나와 있다면, 원하는 집뿐만 아니라 다른 집들도 살펴보는 게 좋아요. 같은 건물에서 매물이 많이 나와 있다는 건 그만큼 건물상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에요.
3️⃣ 투자하기 전에 체크하기
오랜 시간 고민하다가 투자하고 싶은 집이 생겼다면 다음과 같은 부분들을 체크해보세요.
- 잔금일은 언제인지?: 실제로 언제까지 돈을 내야 하는지 알아두는 게 우선이에요. 부동산 투자를 하기 위해 대출을 받는 경우도 있는데요. 필요하다면 중개인한테 대출을 중개해 주는 대출 중개인의 정보를 물어보는 것도 좋은 팁이에요.
- 세입자를 맞출 수 있는지?: 세입자를 맞춘다는 건, 내가 투자하는 시기에 내가 투자하는 집에 살고 있을 세입자를 구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뜻하는 건데요. 내가 실제로 살 생각이 없거나 집 가격 100%를 내고 투자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내가 투자할 집에 살고 있을 세입자를 구하는 게 중요해요.
- 인테리어가 필요하진 않은지?: 10~15년 차 집의 경우, 인테리어를 다시 해야 할 수도 있는데요. 이 부분 역시 중개사한테 문의하면 쉽고 빠르게 인테리어 관련 정보도 얻을 수 있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집을 본 날 바로 계약하는 건 피하는 걸 권해요. 투자자의 경우에는 좋은 집을 최대한 저렴한 가격에 사는 게, 중개사는 최대한 빨리 계약을 성사시키는 게 목적이기 때문에 중개사의 말만 듣고 계약을 할 경우엔 향후 생각지 못한 문제가 생길 수 있거든요.
Edit 송수아 Graphic 엄선희
– 해당 콘텐츠는 2022. 7. 10.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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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투자자를 위한 써머리 레터, 썸렛입니다. 매주 월요일, 꼭 알아야 할 뉴스는 물론 현직 기자의 인사이트와 부동산 임장기, 깨알 재테크 정보까지! 투자에 대한 (거의) 모든 걸 전해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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