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면적과 전용면적, 어떻게 다른가요? 분양 공고 용어 정리

공급면적과 전용면적, 어떻게 다른가요? 분양 공고 용어 정리

by 경제전파사

청약을 신청하기 전에 입주자 모집 공고문은 반드시 꼼꼼하게 챙겨봐야 해요. 건설사가 아파트 입주자를 모집할 때 위치, 규모, 면적 등 아파트에 대한 정보뿐만 아니라 청약 자격, 입주금을 내는 방법 등을 자세하게 적어서 공지하기 때문이에요.

입주자 모집 공고를 처음 본다면 낯선 용어 때문에 당황하기 쉬운데요. 자주 나오는 단어인 만큼 눈에 익혀둬야 할 용어들을 쉽게 풀어 알려드릴게요. 

Q30. 공급면적과 전용면적, 공용면적, 계약면적 뭐가 다르죠?

청약뿐만 아니라 부동산을 공부할 때 가장 많이 듣는 단어 중 하나가 전용면적일 거예요. 집 크기를 의미한다는 것은 알겠는데 전용면적이라는 어려운 용어로 부르는 이유가 뭘까요. 심지어 공급면적, 서비스면적, 계약면적 등 아파트의 크기를 표시하는 단어는 여러 개 등장해요. 각각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볼까요?

  • 전용면적이란 → 우리가 실제 거주하는 기본 면적이라고 이해하면 돼요. 아파트의 경우 방과 거실, 화장실, 주방 등 그 집에 사는 사람이 독립해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말해요. 보통 난방이 들어가는 곳이라고 보면 되는데요. 그래서일까요? 발코니는 전용면적에 포함되지 않아요. 발코니는 확장공사 등으로 크기가 조금씩 다른데요. 같은 크기의 집이라고 하더라도 느낌상 조금씩 규모가 달라 보이는 것은 이 영향이 커요.
  • 공용면적이란 → 말 그대로 다른 집과 함께 쓰는 공간을 말하는데요. 공용면적은 주거 공용면적과 기타 공용면적으로 다시 나뉘어요. 주거 공용면적에는 아파트 출입 현관과 계단, 복도, 엘리베이터 등이 해당돼요. 혹자는 슬리퍼를 신고 다니는 공간이라고도 하죠. 기타 공용면적은 주거 공용면적을 뺀 곳이라고 보면 되는데요. 관리사무소와 지하층, 노인정, 유치원 같은 보육시설, 운동 등을 할 수 있는 커뮤니티 시설이 대표적이에요.
  • 주택공급면적이란 → 주거 전용면적과 주거 공용면적을 합친 것을 말해요. 분양가를 책정할 때 쓰다 보니 분양면적이라고도 하지요. 가족이 쓰는 주거생활 공간과 옆집이 함께 쓰는 계단이나 복도까지 모두 포함한 의미죠. 또한 보통 아파트 평수를 말할 때 쓰는 면적이기도 해요. '아파트가 32평이다', '25평이다'라는 말을 하잖아요. 이때 평형이 바로 주택공급면적입니다.
  • 계약면적이란 → 전용면적과 주거 공용면적, 기타 공용면적을 모두 합친 면적을 말해요. 분양계약서에는 각 면적을 모두 구분해서 표시해야 하는데요. 만약 분양 계약 당시 면적보다 실제 면적이 줄어든다면 분양계약자는 면적이 줄어든 만큼 분양대금을 줄여달라고 요구할 수도 있다고 해요.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궁금한 게 하나 생기지 않으셨나요? '발코니는 대체 어디에 포함되는 거지?'라고 생각하고 계셨다면 그 답을 알려드릴게요.

발코니 흔히 베란다라고도 하는 이 공간은 전용면적이나 공용면적 어디에도 포함되지 않아요. 아파트 분양받을 때 건설사가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공간이라고 해서 '서비스 면적'이라고 하지요. 분양가에도 포함되지 않아 덤으로 제공된다고 해서 '공짜 면적'이라고도 해요.

다만 확장공사를 할 경우에는 비용을 내야 하고요. 확장에 따라 거주 공간이 넓어질 수 있어서 서비스 면적이 달라질 수 있는 점도 잘 따져봐야 하는데요. 요즘은 확장된 면적이 기본으로 제공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Q31. 면적은 제곱미터(m²)로 표시하지만, 실제 ‘평(坪)'을 더 자주 쓰는 것 같아요. 어떻게 환산하나요?

주택면적 단위가 기존 '평'에서 제곱미터(m²)로 바뀐 건 2007년 법정 계량 단위 사용을 의무화하면서부터예요. 평이란 단위는 법정 단위도 아니고 2007년 이후로 사용을 전면 금지해서 광고 등에 사용할 경우 과태료가 부과될 수도 있지만, 사람들 입에 더 잘 붙는다는 이유(?) 등으로 끈질긴 생명력을 가진 단어기도 합니다.

1평은 약 3.3058m²로, 일반적으로 3.3m²로 쓰고 있지요. 다시 말해 평수 × 3.3을 한다면 제곱미터(m²) 크기를 알 수 있는 거죠. 만약 집이 33평이라고 한다면 33×3.3라고 계산을 해 크기가 108.9m²가 된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아파트에서 흔히 말하는 평은 분양면적 기준이기 때문에 33평이라고 하면 주거전용면적 84m²(25.7평 전후)와 주거공용면적 25m²를 합한 크기를 말하지요.

Q32. 2베이, 3베이는 무엇이고, 4베이는 또 뭔가요?

베이(Bay)는 영어 단어인데, 바닷가 안으로 들어간 만(灣) 또는 건물 내외의 특정구역을 의미해요. 아파트 시장에서는 전면부에 배치된 거실과 방의 개수를 나타내는 단어로 사용하고 있어요. 발코니와 맞닿은 수로 계산을 하기도 하고요.

쉽게 말해 아파트 전면부가 거실과 방 1개와 맞닿아 있다면 2베이가 되고요. 거실과 방 2개가 접해 있다면 3베이, 거실 1개에 방 3개가 닿아있다면 4베이가 되는 식이지요.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베이에 대한 개념은 거의 없었어요. 아파트하면 떠올리는 2베이나 3베이 구조가 일반적이었죠. 그러다 아파트 품질을 고민하기 시작한 2010년대 들어서 4베이 공급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시작해요.

4베이, 그중에서도 판상형 4베이는 2베이나 3베이에 비해 채광이나 통풍 효율이 좋죠. 냉·난방비 절감효과도 뛰어나고 무엇보다 발코니를 확장하면 서비스 면적이 늘어난다는 장점이 있어요. 그러다 보니 일각에선 집의 방향이나 로얄층 여부와 더불어 베이가 집값과 관련된 새로운 키워드라고 판단하고 있죠. 최근 5베이를 넘어 6베이 구조를 가진 아파트가 나오는 것도 같은 이유이고요.

하지만 베이 숫자가 크다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니에요. 정말 넓은 집이 아니라면 숫자가 커질수록 거실과 안방이 좁아질 수밖에 없고 복도 공간 활용에 애를 먹을 수도 있어요. 오히려 2베이의 거실과 안방은 상대적으로 크고, 현관으로 들어왔을 때 거실이 한눈에 들어와 개방감이 크죠. 물론 주방과 거실이 확실히 구분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어요.

Q33. 당해가 뭔가요?

당해란 해당 아파트 건설지역 거주자를 의미하는 청약 용어인데요. 모집 세대 이상의 경쟁이 일어나면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청약자에게 우선 당첨권을 주곤 하는데요. 이를 '당해지역 우선'이라고도 해요.

아파트를 당첨받고자 하는 지역으로 이사해서 당해 요건을 충족하고 싶다면 지역별로 당해를 인정해주는 기간(투기과열지구 2년, 청약과열지역 1년 등)이 다르니 청약을 위해 이사를 결심했다면 미리 이 요건을 확인해야 해요.

예를 들어볼까요. 2018년에 분양한 과천 위버필드의 경우엔 당해 최저 커트라인이 10점이었으나 기타지역 최저 커트라인은 62점이었을 만큼 당해인지 아닌지는 당첨에 큰 영향을 미쳐요. 대규모 택지개발지구 등이 아니라면 당해 10점은 늘 기타지역 80점보다 우선하니 반드시 공고일 전날까지 당해 요건을 충족하는 것이 좋아요.


Edit 이지현 Graphic 이은호

- 해당 콘텐츠는 2023.4.25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토스피드의 외부 기고는 전문가 및 필진이 작성한 글로 토스피드 독자분들께 유용한 금융 팁과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현명한 금융 생활을 돕는 것을 주목적으로 합니다. 토스피드의 외부 기고는 토스팀의 블로그 운영 가이드라인에 따라 작성되며, 토스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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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파사

경제기자 출신 에디터들과 전문 필진이 <3040세대의 경제생활>을 주제로 콘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만드는 이도, 독자도 3040 입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허리 역할을 하는 우리 시각에서 국내·외 시장과 기업, 소비 트렌드를 집중적으로 다룹니다. 이슈의 행간을 채우는 쉽고 친절한 언어를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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