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는 왜 계속 오르기만 하는 걸까?

by 토스

“요즘 A드라마 재밌더라.” “그래? 집에 가서 앞부분 요약본 달려야겠다!” 같은 대화가 흔해질 만큼 ‘요약본으로 몰아보기'는 드라마를 감상하는 새로운 방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요약본 몰아보기의 묘미는 신드롬을 일으켰던 옛날 명작들을 섭렵하는 것인데요, 〈내 이름은 김삼순〉, 〈커피프린스 1호점〉, 〈궁〉, 〈거침없이 하이킥〉, 〈순풍산부인과〉 등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 작품들이 수백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특히 인기입니다.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온라인동영상플랫폼 웨이브에서는 지난 9월 ‘뉴클래식 프로젝트'의 첫 작품으로 〈내 이름은 김삼순 2024〉를 공개했습니다. 원작 연출자인 김윤철 감독이 직접 16부작을 8부작으로 축약하며 김삼순의 일과 사랑 이야기에 집중한 버전을 선보였어요. 감독판 축약본의 탄생은 또 한 번 화제에 오르며 신작들을 제치고 웨이브 유료 가입 기여 1위를 기록했습니다.

20여 년 전 드라마를 보는 사람들의 흥미를 끄는 것은 ‘격세지감의 순간들’입니다. “삼식이(극중 남주인공 현진헌의 별명)는 지금 보니 잘생긴 똥차"라는 댓글이 달리는 등 사회적 분위기와 인식 차이를 짚어내며 재미를 느끼는 거죠. 뿐만 아니라 극중 김삼순(김선아 분)은 현진헌(현빈 분)과 고용 관계이자 계약 연애를 약속하다 보니 연봉, 계약금 등 돈 이야기가 자주 나와 그 시절 물가나 인건비에 대해서도 자주 상기하게 됩니다. 최근 급격한 물가 상승으로 일상 소비에서도 스트레스를 받다 보니 주인공들이 돈을 쓸 때마다 자연스레 나의 현재와 비교해보기도 하고요.

삼순이가 삼식이 얼굴에 집어던진 케이크는 얼마였을까?

”물가 차이 엄청나다”는 느낌의 실제를 들여다보면, 〈내 이름은 김삼순〉이 방영된 2005년과 비교해 2024년의 물가는 약 50% 상승했습니다.* 일상적인 소비를 일일이 비교하면 더 크게 체감되는데, 삼순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진헌이 따라 탄 택시의 기본요금은 1,600원에서 4,800원으로 올랐고, 지하철 기본 요금은 600~700원에서 1,400원으로 올랐어요.** 포장마차에서 둘이 마시던 소주의 가격은 1,500~2,000원에서 4,000~5,000원으로 올랐고, 카페에서 파는 아메리카노 한 잔의 가격은 평균 2,500~3,000원이던 것이 4,500~6,000원 수준으로 올랐습니다.

그럼 화가 난 삼순이 진헌의 얼굴에 던져버린 직접 만든 케이크는 얼마였을까요? 극중 프랑스 파리로 요리 유학을 다녀온 파티시에임을 감안해 고급 디저트 가격을 가늠해보자면, 신라호텔의 망고빙수는 2008년 27,000원에서 2024년 102,000원으로 올랐습니다. *대한민국 통계청이 제공하는 소비자물가지수(CPI) 기준 **서울 기준

팬데믹으로 인해 최저치를 기록했던 물가 상승률은 이후 세계 각지의 전쟁으로 인한 유통망의 위기, 기후 변화 등에 따라 빠르게 치솟고 있어요. 일상 속 작은 것들까지 영향을 미치는 물가는 왜 매년 오르기만 하는 것일까요? 너무 오르면 생활 안정성 걱정, 너무 안 오르면 경기 침체 걱정인 물가에 적정선은 존재할까요? 이번 달 ‘월간 토스픽'에서는 물가가 오르는 근본적인 원인과 적정선을 지키는 노력에 대해 물었습니다.

인플레이션의 뒷이야기 물가가 오르는 진짜 이유

눈 깜짝할 사이에 오른 생필품 가격에 흠칫 놀랐던 경험이 많습니다. 기자님은 어떨 때 오른 물가를 체감하시나요?

올해 초에 저희 회사 구내식당 식권 가격이 6,000원으로 올랐어요. 문득 입사했을 때 식권 가격이 얼마였지 궁금해져서 동기들이랑 이야기해 보니 2011년 입사 당시 2,600원이었더라고요. 2.3배가 됐어요! 물가도 많이 올랐고, 회사도 오래 다녔다 싶습니다.

물가가 오르는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인가요?

물가가 오르는 이유를 설명할 때 가장 기본적으로는 ‘수요와 공급'을 이야기해요. 물건을 사려는 사람은 많은데 물건이 별로 없을 때 가격이 오르는 거죠. 이런 물건이 많을수록 물가 상승률이 높아집니다. 여름철 폭염과 홍수로 채소·과일 가격이 급등할 때, 중동에서 전쟁 때문에 석유 공급에 차질이 생길 때 물가 상승률이 높은 이유이기도 하죠. 이렇게 지속적으로 물가가 오르는 현상을 ‘인플레이션'이라고 하는데요. 어떤 경우에는 인플레이션이 올 것 같은 예감, 촉감만으로도 실제로 물가가 오르기도 합니다.

인플레이션이 단순한 예상만으로도 실제로 발생할 수 있다는 건가요? ‘경제는 심리다'라는 말과도 연관이 있어 보여요.

맞아요. 물가가 계속 오를 것 같다는 판단이 들면 ‘어차피 언젠가 살 것 같은데, 1만 원이라도 쌀 때 사두자'라는 마음이 들기 쉽잖아요. 나 말고 다른 사람들도 같은 생각으로 지갑을 열기 시작하면 가격이 더 가파르게 오를 수 있죠. 이런 것을 ‘기대 인플레이션'이라고 합니다.

기대 인플레이션이 강하면 노동자들도 임금 인상을 더 강하게 요구해요. 회사 앞 국밥집에서 한 그릇에 1만 원 하던 순대 국밥 가격이 1만 1,000원으로 올랐다고 생각해 볼게요. 들깨가루를 뿌리면서 ‘내년 내 월급도 10%는 올려야겠네'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겠죠? 물가는 올랐는데 내 월급은 그대로라면 오히려 월급이 깎인 것처럼 느껴질 거예요. 직원 임금을 올려주게 된 기업들은 생산 비용이 증가했다며 또 물건 가격을 올립니다. 이런 식으로 ‘기대 인플레이션'이 진짜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기도 해요.

자연재해나 전쟁 같은 특수한 상황이 없어도 물가는 장기적으로 계속 오르잖아요. 수요와 공급 말고 물가 상승을 설명할 수 있는 다른 이유가 있을까요?

경제학에 ‘화폐수량설’이라는 이론이 있어요. 간단히 말하면 통화량이 늘어나면 인플레이션이 생긴다는 이론이에요. 통화량이 얼마나 늘면 물가가 얼마나 오르는 것인지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려워요. 경제 상황에 따라 수중에 돈이 생겨도 쓰지 않고 저축하는 사람이 더 많을 수도 있고, 반대로 실제 구매력보다 소비를 더 할 수도 있으니까요. 그렇지만 시중에 돈이 늘어나면 인플레이션이 뒤따르는 경향성은 분명하다고 봅니다.

우리가 체감할 만한 사례가 있을까요?

지난 2~3년간 우리가 경험한 인플레이션만 봐도 그렇습니다. 2020년, 코로나19라는 듣도 보도 못한 전염병이 세계를 휩쓸면서 경제도 어려워졌잖아요. 공장이 멈추고, 교역량이 줄어들고, 가게들은 문을 닫았습니다. 재난지원금 기억하시죠? 갑자기 찾아온 경제 위기에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은 돈을 엄청나게 풀었고요. 시중에 돈이 많아지다 보니 사람들의 소비 수요는 크게 늘었어요.

하지만 공급망은 팬데믹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였죠. 설상가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까지 터지면서 천연가스, 밀가루 공급이 원활하지 않았고요. 결국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가 2021~2023년 인플레이션을 경험하게 됐죠. 21세기 들어 처음 본 물가 고공행진이었어요.

통화량이 늘어나지 않으면 물가도 덜 오를 텐데, 왜 통화량은 계속 늘어나는 건가요?

통화량은 경제의 활력과 연관이 있습니다. 통화량이 많아질수록 경제의 활력이 생긴다고 봐요. 통화량은 금리가 낮을수록 늘어나기 쉬운데요. 금리가 낮으면 대출 이자 부담이 적어서 돈을 빌리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기 때문에, 중앙은행은 그만큼 돈을 더 찍어낼 수 있어요.

이자 부담이 덜한 기업들은 돈을 빌려 공장도 더 짓고, 생산도 늘리고, 많은 사람들을 고용할 수 있죠. 사람들은 은행에 저축해도 이자가 적게 붙으니까 돈을 묶어두기보다는 소비를 하게 되고요. 소비자가 돈을 쓰면 기업 매출이 오르고, 그 기업은 더 많은 제품을 생산하며 선순환이 생깁니다. 그래서 중앙은행은 ‘디플레이션보다는 약간의 인플레이션이 경제에 도움이 된다'라는 생각으로 통화량 증가를 유도하는 면도 있습니다.

또 정부가 돈 쓸 일이 많으면 통화량이 늘어나게 됩니다. 사실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 세계 거의 모든 국가는 재정 적자를 기록중인데요. 정부의 수입보다 지출이 더 많은 것을 뜻해요. 정부가 걷히는 세금보다 더 많은 돈을 쓰려면 국채를 발행하든, 국가 자산을 팔든, 아무튼 시중에 돈이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가 국채를 민간에 팔기도 하지만, 시장에서 소화가 안 되면 중앙은행이 국채를 사줍니다. 중앙은행 금고에서 잠자던 돈이 정부 정책을 통해 시중에 풀리게 되는 것이죠.

인플레이션은 나쁜 놈, 디플레이션은 좋은 놈?

소비자 입장에서는 물가가 오르는 것이 야속하긴 한데요. 적정한 인플레이션이 가져다주는 또 다른 긍정적인 효과도 있을까요?

앞서 중앙은행이 약간의 인플레이션이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잖아요. 인플레이션의 장점 중 하나는 빚 부담이 줄어든다는 거예요. 예를 들어, 은행에서 100만 원을 연 5% 금리로 대출받아 내년까지 105만 원을 상환해야 하는 사람이 있다고 해볼게요. 내년까지 물가가 5% 오른다면, 올해 100만 원으로 살 수 있던 것을 내년에는 105만 원을 줘야 살 수 있는 셈입니다. 올해의 100만 원과 내년의 105만 원의 실질적인 값어치가 같아지는 거예요. 그러면 내년에 이자 5%를 붙여 갚더라도, 결국 빌린 만큼 갚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만약 물가 상승률이 두 배가 되어 10%라면 올해 100만 원과 내년의 110만 원이 같은 가치를 갖는데, 은행에 돌려줄 돈은 105만 원 밖에 안되니까 대출을 받아 먼저 쓴 게 이득이 되는 셈이죠.

반대로 인플레이션의 부정적인 영향도 있을 텐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현실 경제는 이론대로만 움직이지 않는다는 함정이 있죠. 물가가 오른 만큼 월급도 오르면 좋을 텐데, 보통 임금은 물가 오르는 속도를 바로 따라잡지 못합니다. 물가가 오르는데 임금은 안 오르면, 실제 가치로 따진 내 월급은 오히려 깎인 셈이 됩니다. 이런 식으로 인플레이션이 소득을 실질적으로 줄이기 때문에, 월급에서 세금 원천징수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인플레이션 세금'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가게나 회사 운영도 인플레이션 때문에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음식점을 예로 들어 볼게요. 물가가 자꾸 오르면 음식의 가격을 올리거나, 가격을 유지하되 포장지를 바꾸든, 메뉴 구성을 바꾸든 수지타산을 맞추기 위한 수고가 들죠. 이런 것을 ‘메뉴비용'이라고 합니다. 인플레이션으로 메뉴 가격이 올라서 메뉴판을 새로 만드는 데에서 유래한 용어라고 해요.

그렇다고 물가가 내려가는 ‘디플레이션' 또한 마냥 좋은 일도 아니겠죠?

처음에야 사람들이 살까 말까 고민하던 물건이 싸져서 기분 좋게 소비하고 분위기가 좋을 수도 있지만, 디플레이션이 계속되면 사람들은 소비를 미룹니다. 시간이 지나면 더 싸진다고 생각하니까요. 소비자 개인에게는 현명한 선택이지만 경제 전체로 보면 시장에서 수요가 줄어드는 것이죠. 그러면 판매가 안 되니 경영이 어려워진 기업들은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임금을 동결하거나 인력 정리를 할 테고, 일자리가 불안해지면 사람들은 소비를 더 안 하게 됩니다.

그래서 한국은행을 비롯해 각국의 중앙은행은 ‘적당한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통화정책을 결정합니다. 뉴스에 가끔 '물가 상승률 목표치' 혹은 '타겟 인플레이션'이라는 표현이 나올 텐데, 대부분의 선진국 중앙은행들은 연간 2% 정도의 인플레이션이 적당한 목표라고 정해뒀습니다.

물가가 너무 오르지도, 내려가지도 않게 노력하는 이유

적정 인플레이션 목표를 2%로 잡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0%가 아니라, 연간 2% 상승으로 두는 이유 중 하나는 ‘삭감할 여지’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중앙은행이 경기 침체에 대응하는 주무기 중 하나가 ‘기준금리 인하’거든요. 금리를 낮춰서 시중에 돈이 더 돌도록 유도하는 방법이죠. 앞서 살펴본 것처럼 금리가 낮으면, 기업들은 돈을 빌려 쓰기 쉽고 개인 역시 돈을 은행에 묶어두기보다는 소비하는 경향을 보이니까요.

그런데 이미 물가 상승률이 0%라서 시중 금리도 0%에 가까운 수준이라면 중앙은행이 이럴 때 쓸 수 있는 카드가 없습니다. 당근마켓에 중고 물건을 팔 때, 물건이 잘 안 팔리면 가격을 내려서 수요를 끌어올리는 방법을 쓰는데, 이미 충분히 낮은 가격이나 ‘나눔’으로 올린 물건은 기다리는 것 외에 쓸 수 있는 카드가 없는 것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나라마다 경제 상황이 다를 텐데,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비슷하게 2% 목표를 유지하는 이유도 궁금해요.

글로벌 경제 시스템의 통합성이나, 금융시장의 연관성을 생각해 보면 목표치를 서로 비슷하게 잡는 것이 유리할 수 있거든요. 우리나라의 경우, 한국은행(이하 한은)은 1998년 물가 안정제 목표제를 채택했어요. 원래 목표치는 2.5~3.5%였는데, 우리도 2016년에 2%로 내렸습니다. 경제성장률이 선진국과 비슷하게 안정되면서 목표치를 조정한 거죠.

지난 30여 년간 선진국은 2%, 성장 중인 신흥국에서는 이것보다는 조금 높은 수준인 4~6%의 인플레이션 목표를 추구하는 것에 공식적으로든 비공식적으로는 동의하는 분위기였어요. 경제 성장이 한창인 나라에서는 높은 GDP 성장률만큼 물가도 비교적 가파르게 오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물가 목표도 조금 높게 잡습니다.

앞으로도 매년 2% 물가 상승률을 목표로 두게 될까요?

팬데믹은 이전까지 '상식'이라고 여겨온 많은 것에 의문을 제기했고, 물가 상승률 목표치에도 물음표가 붙었죠. 제가 어른이 된 이후로, 이렇게 높은 물가 상승률과 이렇게 낮은 기준금리는 처음 봤거든요.

우리나라의 경우, 팬데믹 이전에는 한국은행이 오히려 2%를 밑도는 물가 상승률 때문에 고민이 많았습니다. 물가 상승률이 0%대까지 내려가면서, ‘저금리·저물가·저성장’ 3저 현상이 ‘뉴노멀(새로운 표준)’이라는 표현도 자주 등장했고요.

그러나 엔데믹이 오기도 전에, 경기가 스스로 살아나기 전에 물가가 먼저 고개를 들기 시작했죠. 목표치인 2%를 넘어 5%, 6%에 다다랐습니다. 원래는 물가 상승률이 2%를 훌쩍 넘기면 고민 없이 시중 통화량을 인위적으로 줄여 경기를 안정화 시켜야 했지만, 팬데믹처럼 경기 회복이 급선무인 상황에서는 어느 정도의 인플레이션은 용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죠. 아예 중앙은행이 임시적으로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높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주장도 보여요.

최근 우리나라 물가상승률이 3년 반 만에 1%대로 내려왔어요. 좋은 신호로 볼 수 있을까요?

지난했던 물가와의 싸움이 끝난 셈이니 일단은 '좋은 신호'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지난달(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전년 동월 대비 1.6%에 그쳤습니다. 2022년 7월 6.3% 기록과 비교하면 2년 사이 물가가 정말 많이 내렸죠. 덕분에 지난 11일 한국은행도 3년 2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3.50%에서 3.25%로 내릴 수 있었습니다. 금리가 내려가면 대출이 있는 사람들, 그리고 부채가 많은 기업들 부담이 전보다 덜해지겠죠.

문제는 물가만 문제가 아니었다는 것인데요. 집값은 여전히 높고 가계부채도 많이 쌓여 있습니다. 기준금리가 아직 내려가기 전인 8월에도 가계대출이 10조 원 가까이 늘었습니다. 금리가 내려가면 이미 위험 신호가 들어온 가계부채가 더 빠르게 늘어날 위험도 있습니다.

경제는 항상 돌고 돕니다. 버는 돈이 늘어만 가고, 사고 싶은 것은 다 살 수 있는 시기가 천년만년 이어진다면 기업도, 노동자도, 정부도 걱정이 없겠지만 그렇지가 않습니다. 올라가는 힘이 세지면 내려가기도 하고, 너무 많이 내려가면 저절로 올라오기도 하는 것이 경기죠. 너무 낮은 물가 상승률 때문에 고민하는 때가 또 오고, 물가가 너무 올라 고민일 때가 또 올 것입니다. 물가 고공행진은 멈춰서 다행이지만, 1%라도 오르긴 오르는 것이죠. 티 안 나게 계속 오르는 물가만큼 우리 월급도 은은하게라도 따라 오르길 바라겠습니다.


Edit 이지영 주소은 Graphic 조수희 이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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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새로운 차원의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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