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차 구매를 위한 친절한 가이드
by 오상열
자동차 구매, 좋은 선택일까요? 첫 차 사기 전에 다음 3가지를 참고해 보세요.
1. 자동차가 꼭 필요한가요?
천 만원짜리 차를 구매한 후 5년 동안 잘 사용하고 다시 판매해야 하는 상황을 가정해볼게요. 유지 비용으로 나가는 취등록세*, 자동차 보험료, 유류비, 통행료, 주차비 등 모든 비용을 다 합쳐 월 30만 원 정도가 나올 텐데요. *신차의 경우 차값의 약 7% 내외이고, 중고차는 출고가와 연식에 따라 할인을 받기도 해요
60개월 동안 30만 원씩 빠져나간 유지비가 총 1,800만 원이고 여기에 차 구매 비용인 천 만원을 더하면 5년간 총 2,800만 원을 사용한 것으로 계산할 수 있어요.
자동차를 판매할 때 꼭 고려해야 하는 ‘감가상각' 개념도 적용해 볼까요? 1년에 10%씩 가치가 떨어진다면, 천만 원짜리 차는 1년에 100만 원씩 가치가 떨어지는 거겠죠. 그렇다면 5년 후에는 약 500만 원에 팔 수 있겠네요.
그럼 5년간 내가 자동차 구입 및 유지에 소모한 총 비용은 얼마 정도일까요? - 2800만 원 + 500만 원 = -2300만 원이 됩니다.
이는 자동차가 주는 여러 가치를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물건값으로만 봤을 때의 관점이에요. 차가 꼭 필요하지 않았던 사람이라면 이 정도 금액의 부담을 안고 구매했어야 하는 걸까요?
어쩌면 5년 동안 2300만 원을 모아서, 천 만 원짜리 차보다 더 좋으면서 10년 이상 타고 다닐 차를 구입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 수도 있었겠죠. 그렇기 때문에 차를 구매할 때는 신중하게 결정하는 게 좋아요.
2. 현금을 가지고 있나요?
현금,대출, 카드 할부, 리스 등 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해요. 전액 현금으로 구매할 수 있다면 참 좋겠지만, 자동차 가격이 너무 비싸니 대출이나 카드 할부 상품을 잘 활용해야겠죠.
자동차를 사기로 결정했다면, 자동차 가격의 50~70% 정도는 현금으로 준비하길 추천해요.
3. 차를 고르는 명확한 기준이 있나요?
명확한 기준 없이 떠밀리듯 구매하는 차는 내가 원했던 차가 아니기 때문에 금방 싫증이 날 수 있어요. 그렇다면 빨리 팔게 될 텐데요.
이런 상황은 재테크 관점에서 좋지 않아요. 자동차는 감가상각이이 되는 물건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이에요.
Q. 중고차를 사면 좀 더 싸게 첫 차 마련할 수 있지 않을까요?
조금만 손품 팔면, 훨씬 저렴한 가격에 좋은 차를 살 수 있는 기회는 맞아요. 중고차를 알아본다면 다음 5가지에 해당하는지를 꼭 체크해야 해요.
- 3년 미만 연식의, 무사고 자동차
- 주행 거리가 짧은 자동차
- 장거리 위주 주행을 한 자동차
- 넉넉한 제조사 보증기간, 정비 쿠폰이 남아 있는 자동차
- 소유주 변동 횟수가 적었던 자동차
중고차 매매상이 제공하는 ‘성능기록부'와 보험개발원이 운영하는 ‘카히스토리'를 통해 중고차의 컨디션과 사고 기록을 꼼꼼하게 확인할 수 있어요.
오상열 금융전문가와 함께 재테크의 가장 기본인 통장 관리부터 채권 투자까지 전반적인 돈 관리 방법을 하나씩 짚습니다. 모두가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있도록, 알찬 재테크 정보를 쉽고 재밌게 전달합니다.
생애 첫 차 사기로 결심했다면
CFP, 증권/펀드투자상담사 자격증을 보유한 금융 전문가로 삼성화재, 삼성생명 등을 거쳐 현재 오원트 금융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재테크 기본서 출간 후 재무 설계사 및 유튜브 크리에이터로서 사람들의 재테크 고민을 해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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