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지속가능성은 ‘재미’에 달렸어요
ㆍby My Money Story
망원동에서 ‘페스토 페스토’를 운영하는 이지선 님의 마이머니 스토리
‘페스토 페스토’를 운영하는 이지선입니다
페스토페스토는 갈지 않고 짓이겨 만든 페스토가 메인이 되는 작은 가게예요. 여러 가지 나물로 만든 페스토를 병째 판매하기도 하고, 그걸 활용한 간단한 음식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6평 남짓한 작은 가게지만, 저는 이곳을 단순히 음식만 판매하는 곳이 아닌, 감각과 취향을 나누는 공간이라고 소개하는 편이에요. 페스토라는 ‘소스’를 사람들이 취향에 따라 다르게 해석하는 게 재미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각자의 방식대로 탄생하는 요리를 보는 게 즐거워요. 그런데 어쩌면, 평범한 페스토를 창작의 관점으로 보는 이유는 제가 예술을 오래 해왔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어요. 사실 저는 음악을 하던 사람이거든요.
하고 싶은 음악을 하는 게 너무 좋았어요
어릴 때부터 노래하는 걸 좋아했어요. 자연스럽게 실용음악으로 보컬과 작곡을 전공하게 됐고, 졸업 후에는 회사와 계약해 데뷔까지 했죠. 처음에는 4인조 혼성 발라드 그룹에 속해 있었는데 너무 재미가 없는 거예요. 회사랑 상의 후에 솔로로 전향해봤지만 여전히 아쉬움이 많았어요. 그래서 결국에는 혼자, 하고 싶은 걸 하기 시작했습니다. 기획도 제가 하고, 곡도 직접 쓰고… 해보고 싶은 건 다 했죠. 당연히 뮤지션으로 얻는 수익은 거의 없었지만, 그래도 하고 싶은 음악을 하는 게 너무 좋았어요. 부족한 생활비는 코러스 참여나 보컬 트레이너 수입으로 채우며 음악 생활을 계속할 만큼이요.
그러다 우연히 서울문화재단에서 진행하는 ‘Teaching Artist’라는 프로그램의 모집 공고를 발견했어요. 아이들에게 예술로 인문학을 가르쳐주는 프로그램인데, 아티스트로 활동하는 예술인을 교사로 양성해 일자리를 주는 사업이었죠. 취지나 활동 내용, 페이까지 모두 솔깃했어요. 안 그래도 코러스 참여나 보컬 수업으로 버는 수입이 천차만별이어서 안정적인 수입원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컸거든요. 생활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 지원했는데, 이 경험이 예술가로서 새로운 예술에 눈을 뜨는 계기가 됐어요.
프로그램의 강사로 선발되면 먼저 본인이 해오던 분야 외에 다양한 예술을 배우는 교육을 받아요. 저는 이때 다른 분야의 예술을 거의 처음으로 접해봤는데, 정말 재미있고 충격적이더라고요. 제가 해왔던 청각 예술 말고도 가구 디자인, 연기, 도자기, 스토리텔링 등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과 교류하면서 시야를 넓혀가는 경험을 했어요.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도 보람찼지만, 제가 모르던 세계를 배우는 것 자체가 정말 즐거웠습니다. 새로운 배움이 좋아서 이후 5년 동안 매해 프로그램에 참여했고요.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제가 관심 가지는 음악이나 예술 세계도 많이 바뀌었어요. 청각을 넘어 색채적인 것, 시각적인 것에 관심이 많이 생겼죠. 특히 유럽의 예술에 눈이 많이 갔는데, 그 마음이 커지면서 네덜란드 유학까지 꿈꾸게 됐어요. 공부가 목적이라기보다 유럽에 살면서 그곳의 문화와, 그곳의 사람들이 하는 예술을 직접 느껴보고 싶었죠. 안 그래도 음악으로 뚜렷한 성과가 보이지 않는데, 30대가 되면서 ‘언제까지 코러스만 하면서 살 수는 없겠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일단 사는 환경을 바꾸면 뭐라도 변하지 않을까 싶었어요. 도전하는 마음으로 2019년부터 유학 준비를 시작했지만, 모두 아시다시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덮치면서 아쉽게도 유학은 무산되었습니다.
유학 가려고 모아둔 돈으로 망원동에 가게를 열기로 했어요
원래 요리하는 걸 좋아해요. 위장이 약한 편이라 늘 먹는 것에 신경을 써야 하고, 인스턴트로 때우면 스스로를 챙기지 못한 느낌을 받거든요. 그래서 하루에 한 끼 정도는 제대로 된 식사를 하려고 노력했죠. 하지만 한 번에 여러 포지션으로 일하다 보니 늘 시간이 부족했고, 대안으로 생각한 게 휴일에 여러 가지 소스를 만들어 두는 거였어요. 활용도가 좋은 라구소스나 페스토, 지금 매장에서 판매하는 각종 절임을 미리 만들어 계란이나 빵, 고기 등에 곁들여 먹는 식으로요. 이렇게 먹으면 간단하면서도 맛있고 든든한 식사를 할 수 있거든요.
솔직히 예술가로 살면서 언제나 돈이 부족했던 것도 한몫했어요. 친구들과 좋은 술 마시고 멋진 음식도 먹으면서 시간을 보내고 싶은데, 밖에서 사 먹자니 금액이 부담스럽더라고요. 대신 친구들을 집에 불러 요리를 대접하기 시작했어요. 혼자면 간단한 요리로도 괜찮지만, 여럿이 함께 먹는다면 다양한 요리를 하는 게 좋잖아요. 덕분에 점점 파스타 같은 메인 요리는 물론 페스토나 치즈, 사퀴테리 같은 술안주까지 다양한 요리를 만들 수 있게 됐어요.
망원동으로 이사 오면서 요리를 본격적으로 하기 시작했어요. 제가 원래 하남시에 잠깐 살았는데요. 친구도, 가족도 없이 혼자 떨어져 있으니 너무 외롭고 힘들더라고요. 6개월쯤 살다가 이사를 결심했을 때 망원동을 추천받았어요.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왔는데, 거리에서 자꾸 친구들을 만나는 거예요. 걷다가 학교 선배나 후배를 만나고, 대전에서 만났던 친구가 동네 카페에서 아르바이트 중이고… 우연이 계속 겹치면서 자연스럽게 동네 친구들이 많아졌어요. 제가 아까 친구들을 집에 초대했다고 했잖아요. 동네 친구들이 많아지면서 집에 초대하는 친구들이 많아졌고, 매일 사람들에게 음식을 대접하다 보니 요리 실력이 하루가 다르게 늘기 시작했어요.
특히 제 요리를 맛본 친구들이 하나같이 ‘너무 맛있다’며 자꾸 가게를 열어보라고 하는 거예요. 어떤 친구는 제가 만든 페스토를 자신에게 팔아달라고 했죠. 그때만 해도 ‘나중에 40대가 되면 시도해볼 수 있지 않을까?’라며 가볍게 생각했는데요. 코로나19로 유학이 좌절되면서 진짜 가게를 열어보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주위에 슬쩍 말했더니 다들 지금이 타이밍인 것 같다며 엄청 부추겼고요. 어차피 유학 가려고 모은 돈도 있겠다, 당장 가게를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좋은 재료를 쓴다는 건, 제 부족한 점을 채우는 일이기도 해요
창업을 준비하면서 느낀 가장 큰 어려움은 당연히 ‘돈’이었어요. 모아 놓은 돈이 있긴 했지만, 가게를 열기 위해서는 그보다는 몇 배나 더 많은 돈이 필요했거든요. 저는 막연하게 대출을 받을 수 있겠거니, 생각했어요. 그런데 알고 보니 음식점이나 카페의 경우 개업 전에는 대출을 안 해주더라고요. 오픈한 뒤에는 대출을 받을 수 있지만, 어쨌든 개업 전에 시공이나 준비에 쓸 비용이 필요하잖아요. 계획은 이미 끝났는데, 자금 문제로 문을 못 열 뻔했죠. 다행히 엄마가 먼저 도와주겠다고 하셔서, 부족한 돈을 엄마한테 빌렸어요. 개업 후에 대출받아서 바로 갚았고요.
월세는 월 70~80만 원 선으로 알아봤어요. 처음부터 ‘동네 골목’에 가게를 내고 싶어서 저 정도 금액이면 충분할 거라고 생각했죠. 마침 위치랑 가격이 딱 좋은 곳을 발견했지만, 제가 전화한 10분 뒤에 다른 분이 계약금을 넣었다고 해서 아쉽게도 계약까지 이뤄지지는 못했어요. 그 후로 비슷한 조건의 자리가 안 나와서 한참을 찾아보다 지금의 자리를 발견했습니다. 생각한 것보다 대로변에 있어서 고민됐는데, 바로 건너편에 초등학교가 있는 게 좋아 보였어요. 다른 건물보다 층고가 높은 것도 한몫했고요. 덕분에 6평짜리 작은 가게인데도 덜 답답해 보여요.
대신 관리비와 부가세까지 포함해 처음 예상했던 가격의 두 배쯤 되는 월세를 부담하게 되었어요. 다른 비용을 최대한 아껴야 하는 상황이 되면서 가게 디자인과 설계를 직접 하기로 했습니다. 디자인을 해본 적이 없어서 컬러 조합이나 가구 인테리어 레퍼런스를 엄청나게 찾아보며 공간을 계획했어요. 덕분에 지출을 많이 줄일 수 있었죠. 보통 가게 준비할 때 ‘평당 160만 원 정도 들더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저는 철거까지 포함해서 1천만 원 초반대에 끝냈어요. 냉장고나 오븐 같은 장비나 기타 제반 비용까지 모두 더해 4000~5000만 원 선에서 해결했으니, 비교적 적은 돈으로 창업했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대략 월 600~700만 원 정도 매출이 나오고 있는데요. 비용 구조를 생각해보면… 아직 제 인건비까지 나오는 것 같지는 않아요. 일단 월세와 아르바이트 인건비 같은 고정 비용이 매달 200만 원씩 나가고요. 재료비와 공과금, 세금을 제하면 전체 매출의 반 정도가 남죠. 그 외에도 가게에 필요한 각종 집기류나 포장 비용도 무시할 수 없고요. 포장도 사실 플라스틱으로 해버리면 저렴한데, 웬만하면 친환경 포장을 고집하다 보니 단가가 더 나가는 편이에요. 그래도 현재 나가는 돈 중 대부분은 고정비용이니까, 수익이 많아지면 제가 가져가는 몫도 많아지지 않을까요? 오픈한지 1년이 채 안 되어서 그런지 아직 욕심이 막 나지는 않아요.
지금의 판매 단가를 정하는 것도 진짜 힘들었어요. 일단 너무 비싸게 팔고 싶지는 않았는데요. 제가 만든 것들을 사람들이 부담 없는 가격에, 매일 사먹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거든요. 하지만 오프라인 가게를 운영하기 위한 최소 비용이 있다는 걸 금방 알게 됐죠. 처음엔 단가를 잡기 위해 저렴한 재료로 대체해보기도 했는데, 뭔가 다 마음에 안 들었어요. 그렇다고 재료를 조금 넣고 싶지도 않았고요. 고민하다가 그냥 판매 가격을 조금씩 올리되, 좋은 재료를 쓰기로 했어요. 그러니까 제 마음도 편해지더라고요.
사실 좋은 재료를 쓴다는 건, 제 부족함을 채우는 것이기도 해요. 제가 요리를 엄청나게 공부한 사람은 아니기 때문에, 부족함을 채우려면 정성을 들이고 좋은 재료를 쓰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제가 노력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으로 노력하는 거죠. 소금도 기성 소금 대신 직접 구워서 향을 만들고 있어요. 페스토 만들 때 가장 중요한 나물을 구하기 위해서는 매주 새벽에 경동시장까지 다녀오고요. 제가 좀 더 움직이면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것 같아요.
뮤지션으로 살아왔던 경험이 다 연결되는 것 같아요
페스토 가게를 열었던 건, 말 그대로 사람들에게 ‘소스’를 제공하고 싶어서예요. 기본적으로 완성된 재료지만 어떤 사람이, 어떤 요리에 사용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새로운 결과물이 되잖아요. 이런 확장성이 너무 재미있어요. 항상 다른 사람들이 제가 만든 소스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궁금한 이유이기도 하고요.
어떻게 보면 뮤지션으로 살아왔던 경험이 다 연결되는 것 같아요. 작곡할 때 가상 악기의 톤 하나하나도 ‘소스’라고 부르는데요. 그래서 그런가 요리도 작곡처럼 ‘같은 소스로 다른 결과물을 내는’ 창작이라고 느껴져요. 실제로 작곡하는 것과 음식을 만드는 행위가 비슷해요. 기본적으로 알고 있는 소스를 조합하고 상상하며 새로운 걸 만드는 작업이거든요. 이런저런 음악 소스를 듣다보면 ‘이렇게 배치를 하면 이런 사운드가 나오겠다’는 느낌이 와요. 그리고 그걸 프로그램으로 섞어봤을 때 상상했던 사운드가 나오면 엄청 짜릿하죠. 요리도 비슷한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알고 있는 요리법이나 맛에 상상을 더해보는 거예요. 첫맛, 중간 맛, 끝 맛의 순서를 바꿔본다거나 완전히 새로운 재료를 섞어보는 것처럼요. 그렇게 새로운 맛을 만드는 게 너무 재미있고, 저에겐 창작활동의 연장선이라고 느껴져요.
뮤지션으로서의 경험이 영향을 주는 게 하나 더 있어요. 저는 이 공간을 ‘인프라’를 모으고, ‘예술’을 지속해나가기 위해 만든 가게라고 생각해요. 예술가가 많은 망원동의 특성상 손님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본인 작업을 하는 멋진 분들이 굉장히 많아요. 그분들과 대화하면서 가게 앞에 작은 쇼윈도를 작가들에게 전시 공간으로 내어주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매우 작은 공간이지만, 여기가 나름 큰길가라서 노출은 많이 되거든요. 언제나 홍보가 필요한 예술가나 작은 스타트업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저도 홍보의 중요성을 너무나 잘 알아서, 언젠가 자본이 생긴다면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도움을 주고 싶었거든요. 이 마음을 발전 시켜 이미 3월에는 ‘씨드 키퍼’라는 씨앗 브랜드와 함께 콜라보 팝업을 진행했고, 4월에는 사진작가 ‘오레오 조’의 작품을 전시해둘 예정이에요.
무료로 공간을 제공하려는 이유는, 제가 예술을 하던 시절에 결핍을 많이 느꼈기 때문이에요. 제 작업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지만, 저를 필요로 하는 곳이 그리 많지 않았고 그런 공간을 직접 찾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어요. 제가 일을 벌였을 때 동참해줄 누군가가 필요해도 사람을 구하기 쉽지 않았고요. 제가 예전에 작업하면서 부족하다고 느꼈던 것들을, 사람들이 이 가게에서 찾으면서 연결이 이뤄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그래서 서로 다른 사람들을 엮어보려고 노력 중이고요. 음악 하는 친구들, 디자이너분들, 연기하는 분들… 다양한 사람이 주위에 많은데 서로 연결해주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앞으로도 이곳을 협업이 필요한 예술가나 브랜드를 연결하는 장으로 운영하고 싶어요.
저한테 지속가능성은 ‘재미’에 달렸어요
가끔 주위에서 ‘페스토’라는 독특한 창업 아이템을 잘 잡았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칭찬으로 해주신 말이라는 걸 알지만, 가끔은 속상한 마음도 들어요. 돈을 더 잘 벌기 위해서, 사업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 페스토를 만들기 시작한 건 아니니까요.
저는 지금을 창작활동 하면서 느꼈던 결핍을 채우고, 그때 했던 창작 활동의 연장선에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사람들의 리액션이에요. 손님들이 제가 만든 음식을 먹고 즐거워하거나, 이 공간에서 좋은 기억을 만들어나간다거나, 이곳을 재미있게 느낀다거나. 이런 피드백들이 제가 지속해서 이 일을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원동력이에요.
그리고 저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그걸 실행하는 걸 좋아하거든요. 지금은 그게 가능한 환경이라 너무 재미있어요. 예를 들어 페스토로 피자를 만들면서 ‘여기에 어떤 치즈를 넣으면 이런 맛이 나오겠다’라고 상상하는 게 너무 즐거워요. 그걸 구현했을 때 좋은 결과물로 나오면… 그 희열은 말로 표현할 수 없죠. 매주 시장에서 만나는 새로운 나물로 페스토를 만들어보는 것도 재밌어요. 기획을 시도해볼 수 있는 여러 이벤트를 구상하는 것도 즐겁고요. 아직은 가게 운영을 안정화하고 손익분기점을 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걸 알지만, 해보고 싶은 아이디어들은 늘 넘쳐나요.
가끔 월 400~500만 원 버는 직장인 친구들이 저에게 “몸만 너무 고생하고 돈은 너무 못 버는 거 아니냐”라고 얘기할 때도 있어요. 하지만 저는 뮤지션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한 달에 100만 원도 못 벌었을 때가 허다했잖아요. 오히려 지금이 진짜 감사할 만큼 벌고 있다고 생각해요. 아직 대단히 많이 버는 건 아니지만, 친구들이나 손님들에게 베풀 수 있을 정도로는 수입이 생겼으니까요. 아까 이야기 드린 것처럼 예술가들에게 쓸 수 있는 작은 자본이 생긴 것도 너무 감사하고요. 그래서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다양한 걸 계속 시도해보려고 하는 것 같아요.
제게 지속가능성은 ‘재미’에 달렸어요. 아무리 돈을 많이 줘도 재미없으면 못 해요. 그래서 예술가로 살아올 수 있었고, 그게 페스토 페스토로 이어졌다고 생각해요. 지금처럼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그걸 창작해낼 수 있다면, 전 계속할 수 있을 것 같아요.
Interview 이주하 Edit 이주하 송수아 Photo 김예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