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가 경신이 제일 쉬웠어요, 애플 🍏
ㆍby 토스증권
🌎 8일 미국장: 3일 연속 상승
오미크론 우려를 완화하는 발언이 잇달아 나오는 가운데, 오전 중 혼조세를 보이던 8일(현지시간) 미국 주식 시장이 소폭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습니다.
🕵️ 주목할 섹터는?
장중 가장 큰 조명을 받은 건 전기차 종목인데요. 전기차 대장주 테슬라와 최근 부진했던 루시드, 그리고 테슬라의 대항마로 떠오르는 리비안 모두 상승 마감했습니다.
가장 주목해야 할 기업은 리비안이에요. 리비안은 모건스탠리의 투자등급 및 목표가 상향에 힘입어 전일 대비 5.1% 급등한 122.12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외에도 애플과 메타(전 페이스북)를 선두로 대형 기술주 역시 상승세를 보였어요. 특히 애플은 175.08달러로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어요.
하지만 반도체 종목인 엔비디아와 인텔 등은 어제의 상승 폭을 일부 반납하며 하락 마감했습니다.
1️⃣ 시간 번 애플, 최고가 갱신
💬 무슨 일이지?
앱스토어 정책 변경 명령을 연기해달라는 애플의 요청을 8일(현지시간) 미국 연방항소법원에서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지난 9월 법원은 애플에 앱스토어 정책을 변경하라고 명령했었는데요. 이번 명령 정지 조치로 애플은 한동안 현재의 앱스토어 정책을 유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게임 포트나이트 제작사인 에픽게임즈는 애플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양사 간의 첫 공판은 2021년 5월 3일 열렸어요.
2020년 8월 애플은 에픽게임즈가 애플의 인앱 결제 시스템을 무시하고 자체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앱스토어의 규정 및 약관을 위반했다는 것을 이유로, 앱스토어에 게시됐던 포트나이트를 퇴출시켰어요. 물론 에픽게임즈는 반발했죠.
🤔 그래서?
애플과 에픽게임즈 간 소송은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는데, 명확한 결론은 나지 않은 상황입니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애플에게 우호적이지 않아요.
에픽게임즈의 소송을 시작으로 플랫폼 산업의 독점과 갑질 방지 관련 움직임이 대대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애플, 구글, 아마존 등은 연간 수익이 크지 않은 기업에 대한 수수료를 대폭 낮추기도 했습니다.
인앱결제에 대한 소송은 미국에서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고, 다른 국가에서도 플랫폼 수수료 정책에 대해 깊이 들여다보고 있어요.
📊 주가는 어때?
애플의 주가는 8일(현지시간) 2.2%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습니다.
법원이 앱스토어 정책 변경 명령을 유예한 것이 애플에게 단기적 호재로 작용했죠.
이번 주가 상승으로 애플은 또다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어요. 애플 주가는 175달러를 넘어섰고, 시가총액은 2조 8700억 달러(3378조 원)에 달해요. 전 세계 시가총액 2위인 마이크로소프트보다 약 14% 큰 수치죠.
하지만 최근 3개월 애널리스트들(12명)의 평균 목표 주가는 169.28달러예요. 현재 주가와 매우 유사한 수준입니다.
2️⃣ 어린이용 인스타그램 나온다?
💬 무슨 일이지?
8일(현지시간) 애덤 모세리 인스타그램 CEO가 인스타그램 유해성 논란으로 미국 상원 소비자보호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했어요.
모세리 CEO는 청문회에서 “청소년 유해성 논란과 관련한 내부 유출 문건의 수치는 잘못된 부분이 있다”며, 현재 일시 중단된 13세 미만 어린이용 인스타그램 출시 계획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소신’ 발언을 했는데요.
이 발언은 상원의원들을 분노하게 했어요. 더욱이 현재 메타(전 페이스북)는 미국 8개 주의 검찰로부터 소비자보호법 위반 혐의로 본격적인 사법 조사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라 인스타그램 CEO 발언이 더욱 이례적이고 도발적으로 보입니다.
사회적 논란을 겪고 있는 기업이 청문회에 불려갔을 때, 사죄의 말을 전하며 고개를 숙이는 우리나라와 많이 다른 모습이에요.
🤔 그래서?
메타(전 페이스북)가 인스타그램 유해성 논란을 정면으로 돌파하려는 것은 현재 사업적 입지가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에요.
지난 9월 미국 투자은행 파이퍼샌들러가 미국 청소년 1만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응답자 중 27%만 페이스북을 이용한다고 답했어요.
이런 상황에서 그나마 선전하고 있는 게 인스타그램입니다. 지난해 기준 미국 MZ 세대가 가장 좋아하는 플랫폼으로 인스타그램을 꼽았거든요.
어린이용 인스타그램 출시 계획을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강력히 추진할 수밖에 없는 건, 현재 인스타그램의 영향력을 유지함과 더불어 미래 고객을 선점하는 조치가 필요해서인 것 같습니다.
🧐 그런데?
SNS는 특정 플랫폼을 사용하면 본인이 업로드해온 이력이 있어서 다른 플랫폼으로 옮기는 게 여간 쉬운 일이 아닌데요.
메타(전 페이스북)는 줄어든 영향력을 미래 세대를 선점할 수 있는 인스타그램으로 커버하려는 모습입니다.
참, 왜 플랫폼 기업들이 이용자 수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여기는지 알고 계시나요? 플랫폼 기업들은 매출의 90%를 광고 수익으로 거두는데요.
이용자 수가 많을수록 광고 수주가 많은 데다, 이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교한 광고 상품 또한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메타 뿐 아니라 다수의 플랫폼 기업들이 월 활성화이용자 수(MAU)를 계속 늘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죠.
📊 주가는 어때?
8일(현지시간) 메타의 주가는 330.56달러로 전일 대비 2.4% 올랐습니다. 애프터마켓에서도 이후 0.27% 추가로 상승했어요.
인스타그램 CEO의 청문회 출석으로 플랫폼 유해성에 대한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관련 이슈는 이미 9~10월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에 큰 영향력은 없어 보입니다.
3️⃣ 게임스탑, 실망이야!
💬 무슨 일이지?
올해 1월 전 세계 주식시장을 떠들석 하게 했던 일명 ‘밈 주식*’ 열풍의 대장주인 게임스탑이 8일(현지시간) 3분기(8월~10월)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밈 주식: 기업가치와 무관하게 입소문을 타거나 주가가 급등하여 주목받는 주식
3분기 매출은 12억 97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3% 증가했지만, 시장은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다고 평가했어요.
시장은 주당 순손실을 0.52달러로 추정했는데, 실제 이 수치는 1.39달러로 나타났어요. 기대했던 것보다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다는 거죠.
📊 주가는 어때?
게임스탑의 주가는 8일(현지시간) 2.3% 하락하며 173.65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애프터마켓에서도 주가가 6% 이상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어요.
2020년 말, 밈주식 열풍으로 게임스탑의 주가 변동성은 매우 커졌습니다. 당시 10달러 대이던 주가는 2021년 1월 말 300달러를 넘어섰죠. 이후 급락과 급등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이며, 최근 주가는 150달러와 200달러 사이에 머물러 있어요.
미국장, 이런 소식도 챙겨보세요!
#오미크론
오늘도 오미크론 관련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일부 외신이 오미크론은 감기와 비슷하다고 보도한 가운데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의 성명이 주목받았어요.
불라는 “부스터샷이 오미크론 변이를 막는 보호 능력을 개선한다는 점이 분명하다”며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3차 부스터샷에 이어 4차 접종 역시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필요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어요.
#구인난
미국 노동시장의 상황을 엿볼 수 있는 지표가 발표됐어요. 미 노동부는 구인·이직 보고서에서 10월 퇴사자가 이전 달보다 4.7% 감소했다고 밝혔어요.
한편 구인 건수가 무려 1,103만 건에 달하면서, 기업의 구인난이 이어지고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현지시간으로 10일 금요일 발표될 예정인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월가 전문가들은 11월 CPI에 대해 전달 대비 0.6% 상승하고 전년 대비 6.7%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요. 이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강하다고 해석할 수 있죠.
12월 14~15일 예정된 FOMC 정례회의에서 테이퍼링 속도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