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는 왜 디자인 컨퍼런스를 여는걸까?

by 정희연

<Simplicity 21> – 토스 디자이너들이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

* 이 글은 토스 Head of UX 정희연 님의 인터뷰를 1인칭 시점으로 재구성하여 작성한 글입니다.

안녕하세요, 토스 디자인 조직을 총괄하는 Head of UX 정희연입니다. 오는 8월 말, 토스 디자인 컨퍼런스 <Simplicity 21>이 열립니다. 토스가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가치를 컨퍼런스명에 담아, 총 19개의 세션을 준비했습니다. 8/30(월) ~ 9/2(목) 4일 간 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에요. [🎟 사전신청하기]

디자이너들의 생태계가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항상 디자이너 생태계가 더 건강해지고 성장하는 데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디자이너들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각자의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자리가 부족한 것이 아쉬웠고요. 

토스 디자이너들은 서로 많은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있는데요. 이 이야기들을 외부에 계신 더 많은 디자이너들과도 함께 나눌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2년 전 행동으로 옮겼던 것이 Toss, Design, System 행사입니다. 당시 200명 정도 규모로 작게 열었었죠.

지금은 토스도, 디자인 조직도 규모가 훨씬 커졌어요. 이제 더 많은 디자이너들이 더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이야기들을 이번 컨퍼런스에서 하나씩 풀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처음에는 코로나 때문에 온라인 컨퍼런스로 진행하는 것이 내심 아쉬웠는데, 오히려 공간 제약이 없어지니 훨씬 큰 규모로 진행할 수 있게 되었네요. 더 많은 분들께 저희 이야기가 닿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됩니다.

모든 디자이너에겐 세상을 바꿀 특별한 힘이 있습니다

<Simplicity 21> 에서 참석자분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핵심 메시지가 있어요. “디자이너들에게는 저마다 각자의 특별함이 있다.” 회사의 사정에 따라 혹은 상황이나 조직 문화에 따라, 디자인의 가치가 충분히 인정받고 빛을 발하지 못할 때도 있을 거예요. 저도 그런 시절이 있었고요. 

하지만 디자이너에게는, 디자인에는 힘이 있다. 그것이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희망과 용기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누구나 각자의 특별함을 틔워낼 수 있으니, 움츠러들지 말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싶었고요.

열심히 준비하긴 했지만, 이런 영상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발표 준비하는게 쉽지만은 않더라고요. 카메라, 조명 앞에 서면 너무 긴장되어서 많이 떨기도 했고요. 대부분의 디자이너들에게 처음인 경험이었거든요. 그래도 세션 준비하는 과정에서 서로 많이 도와주고, 연습하는 모습도 함께 봐주면서 좋은 퀄리티의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힘썼습니다. 모두 귀한 시간 내서 참석해주시는 건데, 허투루 할 수는 없으니까요.

그들이 바꿀 수 있는 모든 것에 대해

그래서 저희가 어떤 이야기들을 준비했냐면요. 디자인 조직 구성원들이 치열하게 일하면서 얻은 러닝과 ‘이렇게까지 했어?’ 싶을 정도로 집요하게 파고들었던 고민의 흔적들을 나누려 합니다. UX 리서쳐, UX 라이터, 플랫폼 디자이너, 인터렉션 디자이너, 그래픽 디자이너, 브랜드 디자이너, 프로덕트 디자이너까지 토스 디자인 챕터 전직군이 출동해 디자인의 전 과정을 고루 살필 수 있도록 19개의 세션을 구성했어요. [💫 토스 디자인 컨퍼런스 세션 자세히 보기]

4일에 걸쳐 네 개의 주제로 진행되는 세션들은 디자이너들의 네 가지 특성을 기반으로 나뉩니다. 첫째 날엔 수많은 이터레이션부터 사용자 인터뷰까지 여러가지 방법을 활용해 제품의 문제를 해결했던 사례들을 소개하고요. 둘째 날엔 최고의 사용자 경험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사례들을 소개합니다. 셋째 날엔 단순히 좋은 것을 넘어 그 이상의 가치를 지향하고자 했던 사례들을, 넷째 날엔 완전히 다른 각도에서 문제를 바라봤을 때 찾아낸 해결책을 소개할 예정이에요.

사전신청 완료 후 간단하게 해볼 수 있는 디자인 성향 테스트도 준비했는데요. 내가 어떤 성향의 디자이너인지 궁금하신 분들은 사전신청 후 꼭 참여해보세요. 정확할지 궁금하네요 🙂 

토스 디자인 조직의 현재와 미래

토스 디자인 조직은 크게 사일로 소속 프로덕트 디자이너와 팀 소속 디자이너로 구분됩니다. 프로덕트 디자이너는 소속된 사일로에서 담당하는 제품의 사용자 경험만 다루며 종적 디자인을 한다고 볼 수 있어요. 반면 에 소속된 그래픽 디자이너, 플랫폼 디자이너, 인터랙션 디자이너, UX 라이터, UX 리서쳐, 브랜드 디자이너는 주로 횡적 경험을 담당하며 각 도메인에서 최고 퀄리티의 디자인이 전체 제품에 반영될 수 있도록 인프라나 시스템을 구축하는 역할을 하고 계세요.

토스에는 이미 수십여 개의 서비스가 있어요. 수많은 프로덕트 디자이너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사용자 경험을 담당하고 있죠. 하지만 사용자들은 다양한 서비스들을 경험하면서도 ‘토스’라는 하나의 제품으로 인식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 핵심 역할을 하는 시스템이 바로 TDS(Toss Design System)예요. 이렇게 횡적 디자인을 총괄하는 시스템이 탄탄하게 구축될수록, 종적 디자인을 담당하는 프로덕트 디자이너들은 제품 혁신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토스 디자인 조직은 디자이너들이 더 위대한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오고 있어요. 

일하는 문화도 그렇습니다. 정기적으로 열리는 위클리 미팅에서 러닝 쉐어(learning-share)를 한다거나, 일하면서 얻게 되는 수많은 배움의 순간들을 노션에 남겨 공동의 지식화로 발전시키고 있어요. 새로 합류하시는 디자이너들이 공통적으로 칭찬하는 부분이, 모든 디자이너들의 러닝이 담긴 노션 문서에 읽을 거리와 값진 내용이 너무 많아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인데요. 지금까지 누적된 디자인 레슨은 토스에서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자산이라 생각합니다. 

토스 디자인 조직을 세계 최고로 만들고 싶어요. 이 목표에는 저희가 더 잘 된다는 의미도 담겨 있지만, 저희로 하여금 더 많은 디자이너분들이 영감을 받고 더 행복한 삶을 누리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습니다. 애플이 디자인 드리븐으로 디자인의 가치를 높이고, 그 영향으로 전세계의 UI, UX 디자이너들이 가치 창출을 해낼 수 있었던 것처럼요. 토스가 만들어가는 디자인 문화가 전세계를 선도하고 디자이너들, 특히 한국의 디자이너들에게 큰 자양분이 되는 것이 종착점이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토스 디자인 컨퍼런스 <Simplicity 21>, 부디 맘껏 즐겨주세요.

Simplicity 21A Design Conference by To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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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연

토스 디자인 조직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토스 사용자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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