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2020년 매출 4천억 원 육박, 과감한 투자로 성장 이어간다
ㆍby 토스
- 매출액 전년 대비 230%증가, 영업 손실도 37%개선
- 지난 해 계열사 자본 투자 2,000억 원 육박, 올해 본격 성장 기대
- “금융 플랫폼 비즈니스 다각화 및 계열사 성장으로 올해 매출 1조 원 도전”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대표 이승건, 이하 토스)가 지난 해 4천억 원에 육박하는 매출과 손익 개선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고, 올해 신사업 확대를 통해 매출 1조 원에 도전한다.
토스는 6일 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30% 증가한 3,89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손실도 전년 대비 37% 개선된 725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토스 본체의 플랫폼 비즈니스 영업손실 기준으로는 전년 1154억 원에서 224억 원으로 80%나 개선되었다. 절반 이상의 마케팅비 축소에도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의 역량을 확인한 것. 토스가 연간 기준 매출 성장과 손익 개선을 동시에 이룬 것은 2015년 서비스 출시 이후 처음이다. (참고 자료: 토스, 4월 첫 흑자 기록 “본격 이익 성장궤도 진입”)
토스는 지난 5년간 매년 매출액을 2배 이상 늘려가며 성장 기조를 유지해 왔다. 사업 규모가 확대 된 최근 3년을 기준으로 계산해도 매출액의 연평균 성장률(CAGR)은 167%에 달한다.
토스 이승건 대표는 “경쟁사와 비교해 매출 규모도 우위지만, 매출의 질적인 측면에서도 특정 분야가 아닌 금융의 전 영역에서 고른 성장을 보이는 것이 차별점”이라고 설명하고, “올해는 본격 성장이 예상되는 계열사들의 실적이 반영되면서 연결기준 매출 1조 원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토스는 지난해 LG U+로부터 결제사업부분을 인수하여 토스페이먼츠를 설립하였고, 토스증권 및 토스뱅크(가칭) ,토스인슈어런스, 토스베트남 등 주요 계열사의 신사업을 위해 총 1,890억 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회사는 올해 더 가파른 경영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기존 토스의 금융 서비스에 더해 올해 2월 출범한 토스증권과 본인가를 기다리고 있는 토스뱅크(가칭) 등 라이선스 금융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때문이다. 또 토스인슈어런스와 토스페이먼츠 등 기존 계열사의 실적이 반영되면 연 매출 1조 원 달성도 바라볼 수 있다는 전망이다.
토스 플랫폼은 이용자 수 및 서비스 활성화 측면에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3월 말 현재 토스 이용자는 1,900만 명에 달한다. 우리나라 국민 3명 중 1명이 토스를 사용하는 셈이다.
특히, 본인의 계좌나 카드를 등록해 자산관리를 하고 있는 고객은 990만 명에 달하고, 누적 카드 등록 수는 2천 5백 만, 누적 계좌 연결 수는 2천 3백만을 넘는 등 국내 최대 규모의 모바일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토스는 매출의 83%를 은행, 카드, 보험 등 제휴 금융회사로부터 직접 수취하는 B2B 사업 모델을 확대해 오고 있다. 토스 이용자들은 여러 회사의 금융 상품을 비교하여 가장 유리한 선택을 할 수 있고, 금융회사는 모바일 채널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확보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2019년 8월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받아 토스에서 출시한 ‘내게 맞는 대출 찾기’ 서비스다. 11개 1금융권을 포함해 총 29개 금융기관의 신용대출 금리 비교 및 대출심사가 가능하며, 3월 말 현재 누적 대출 실행액은 2조 6,000억 원에 달한다.
간편송금을 시작으로 한 금융서비스는 현재 약 40여개 서비스로 확대됐다. 계좌, 카드, 신용점수 등 조회 서비스 뿐만 아니라 적금과 대출상품 가입과 같은 뱅킹 서비스, 인증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한편, 이번 실적에는 처음으로 계열사의 매출이 연결기준으로 일부 반영되었다. 토스 측은 “계열사들의 경우 사업 인수에 따른 영업권 상각(토스페이먼츠), 사업 개시 전 투자(토스증권 및 토스혁신준비법인)에 따라, 연결 손익에 플러스 요인이 아니었음을 감안하면, 지난해 토스의 연결 기준 영업손익 개선 폭이 더욱 컸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