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의 후폭풍, 어디까지인가요?

by 사이다경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12월 미국 기준금리를 지난달보다 0.5%p 올린 4.5%로 결정했어요. 금리 인상은 내년까지 당분간 계속될 분위기인데요. 오늘은 계속되는 금리 인상이 가져온 후폭풍을 살펴보고, 내년 금리를 조금이라도 빠르고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할게요.

후폭풍 1. 피해가 속출하는 암호화폐 시장

금리 인상으로 가장 피해 본 곳 중 하나가 암호화폐 시장이죠. 지난달에는 글로벌 2위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파산 신청을 했어요. FTX는 올해 초 기업가치 약 42조 원에 달했던 유망주였는데요, 계열사 알라메다 리서치와의 재무구조 부실 의혹이 불거지며 파산에 이르렀어요. 투자자 신뢰를 잃자 순식간에 코인판 ‘뱅크런’이 일어난 탓이에요.

한국 코인 시장에도 일이 터졌는데요. 국내 유명 암호화폐 위믹스가 상장폐지된 거예요. 이 사건은 불투명한 코인 유통량이 발단이었어요. 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는데 투자자를 보호할 법적 근거가 없다 보니 애꿎은 피해자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후폭풍 2. 아슬아슬한 부동산 시장

부동산 시장 역시 위태로워요. 거래량이 급감했는데, 올해 1~11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만 845건으로 작년보다 73.4%나 줄었어요. 미분양 아파트도 속출하고 있고요. 서울 재건축 단지 기대주였던 둔촌주공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이 3대 1 수준에 그쳤는데, 작년 서울 아파트 청약 평균 경쟁률 163.8대 1과 비교하면 처참한 결과죠.

시장이 가라앉은 탓에, 미래 부동산 수익을 담보로 돈을 빌려 건물을 지은 건설사는 걱정이 많아졌어요. 돈을 빌려준 증권사도 불안하긴 마찬가지고요. 조만간 금융위기가 온다면 부동산 시장에서 먼저 나타날 것이란 전망도 나와요.

후폭풍 3. 돈이 빠져나가는 주식 시장

주식투자 심리도 작년보다 꺾였죠. 올해 1월의 투자자 예탁금 평균액은 70.3조 원인데, 11월은 46.7조 원으로 그동안 많은 돈이 빠져나갔어요. 이 돈은 은행 예적금과 채권으로 몰렸는데요. 11월 시중은행 정기예금 잔액은 827조 3,000억 원으로 한 달새 20조 원 증가했고요. 올해 1월부터 12월 9일까지 개인 채권(장외+장내) 투자 규모는 20조 3,039억 원으로 작년보다 5배 이상 늘어났어요.

내년에도 계속 올라요

이달 미국 연준 위원들은 기준금리를 0.5%p 올리면서 속도 조절을 시작했어요. 다만 내년 최종 기준 금리를 5.1%로 전망하면서, 작년 9월에 예상한 4.6%보다 상향 조정했어요. 시장에서는 미국이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고 있어요. 우리나라는 지난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3.5%를 기준금리 정점으로 제시했죠. 현재 금리가 3.25%이므로 내년 초 금리 인상을 마무리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남들보다 빠르게 금리 확인하는 법

금리 인상 후폭풍에 휘말리지 않으려면 역시 금리 변화에 촉각을 세워야겠죠. 이때 금융 기관의 기준금리 전망을 확인하면 좋아요. 대표적인 곳이 글로벌 파생상품거래소 시카고거래소(CME) 그룹의 ‘FedWatch Tool’ 사이트인데요. 미국의 기준금리가 어떻게 변할지 전망치 별 확률을 보여줘요. 이는 미국 연방기금 금리 선물 가격을 토대로 금리 변경에 대한 시장 전망치를 알려주는데요. 연방기금 선물은 미국 기준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인 만큼 정교한 예측들이 몰린답니다.

Fedwatch Tool 사이트에서는 앞으로 1년 뒤까지 채택 확률이 높은 금리 전망치를 확인할 수 있어요. 또 과거 데이터는 최근 3개월 수치를 다시 볼 수 있는데요. 올해 7, 9, 11, 12월 FedWatch의 금리 전망 데이터를 보면, 실제로 발표된 기준금리와 일치한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기준금리 발표일 전까지 전망치와 확률이 매일 바뀌기 때문에 미래 기준금리 변화에 대한 시장 분위기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기 유리하답니다. 변하는 금리에 대비하기 위해 틈틈히 확인해보면 좋겠죠?

이 아티클은 2022년 11월 2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DIT 김영아, 정재연 GRAPIC 이은호, 김예솔

사이다경제 에디터 이미지
사이다경제

어려운 경제를 쉽게 풀어내자는 취지로 설립된 경제/금융 전문 콘텐츠 스타트업. 동명의 온라인 웹사이트를 기반의 텍스트, 카드뉴스 형태의 경제 콘텐츠로 시작해 현재는 유튜브 채널 '달란트 투자', 프리미엄 콘텐츠 '시그널'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여 흥미롭고 유익한 경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필진 글 더보기
0
0

추천 콘텐츠

지금 인기있는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