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가 오를 때, 어디에 투자해야 할까요?

by 사이다경제

기준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시장 금리도 덩달아 오르고 있어요. 한동안 옛날 투자 방식이라고 외면받던 예·적금 상품에 돈이 몰리고 있고요.

금리가 높을 땐, 예·적금처럼 가입할 때 금리가 정해지는 확정 금리형 상품에 관한 관심이 높아져요.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나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비교적 안전하다고 느껴지는 자산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요. 주식처럼 변동성이 큰 투자처의 매력은 떨어지고요.

저금리 시대에 적금을 깨서 주식에 투자하던 사람들이 이제는 반대로 주식을 팔아 예·적금에 가입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거예요. 실제로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4월에서 5월 한 달 사이에 예·적금 상품 가입 금액이 21조 원이나 늘었어요.

확정금리형 투자 상품, 예·적금 말고 이런 것도 있어요.

발행어음

금융 기관에서 자금 운용을 위해 투자자로부터 돈을 빌리는 방법 중 하나에요. 투자자는 금융사에 돈을 빌려주고, 약속한 기간 후에 원금과 수익금을 돌려 받아요.

만기는 1년 정도로 짧고, 수익률도 사전에 정해져 있어요. 적금처럼 원하는 기간 동안 일정한 금액을 조금씩 나누어 투자하는 ‘적립식 발행어음’과 예금처럼 한 번에 정해진 돈을 맡기는 ‘약정식 발행어음`이 있어요.

1년 정도 단기로 만기를 설정하고 정하여진 수익률을 제공받을 수 있어요

투자자 보호를 위해 금융감독원의 까다로운 심사를 통과한 회사들만 발행어음을 판매할 수 있어요. 2022년 기준, 우리나라에서는 자본금 4조 원 이상의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증권만 발행어음을 판매할 수 있어요. 이 회사들이 파산하지 않는다면 만기에 원금과 약속한 수익률에 따른 이자를 받을 수 있어요.

예·적금 상품에 비해 금리가 높아서 고금리 시대에 목돈을 굴리기에 적합한 상품으로 알려져 있어요.

채권

채권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금융기관 또는 주식회사가 돈이 필요할 때 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대신, 투자자를 대상으로 돈을 빌리기 위해 발행한 증권이에요.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발행하면 국공채, 금융기관이 발행하면 금융채, 그리고 일반 회사가 발행하면 회사채라고 부르는데요. 기준 금리가 오르면, 대출 금리가 오르는 것처럼 채권 금리도 높아지게 돼요.

금융투자협회가 6월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년 전에 비해 개인 투자자의 회사채 투자가 62%나 증가했어요. 금리가 오르면서 우량 회사채 수익률이 잇달아 연 4%대로 올랐거든요.

개인이 투자할 수 있는 채권 상품으로는 대표적으로 RP, CP, 회사채 등이 있는데요.

  • RP (환매조건부매매)

이름이 길어서 어렵지만, 증권사가 다시 사준다는 ‘환매’ 조건을 붙인 채권이에요. 중도해지만 하지 않으면 3개월, 1년 등 짧은 기간 뒤에 사전에 약속된 확정 이자와 함께 쉽게 현금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기업이 증권사를 통해 만기가 길고 큰 금액의 채권을 발행하면, 증권사가 채권 금액과 기간을 쪼개서 개인 투자자에게 부담을 덜 주는 방식으로 파는 거라고 이해하면 쉬워요.

  • CP (기업어음)

기업이 투자자들에게 돈을 빌린 후 만기가 되면 약속한 금액을 돌려주는 거예요. 보통 신용도 높은 기업이 무담보로 1년 이내의 단기 어음을 발행하고, 금융기관이 일반 투자자에게 판매하는데요. 기준 금리가 오르면 CP 금리도 올라서 고금리 시대에 쏠쏠한 이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요.

다만, 한 번에 최소 1억 이상의 큰돈을 투자해야 해서 개인 투자자가 직접 투자하기는 어려워요. 개인 투자자는 수시 입출금이 가능한 MMF(머니마켓펀드) 상품을 통해 간접적으로 CP에 투자할 수 있죠.

  • 회사채

회사채도 기업이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의 일종이에요. 회사의 수익률과 관계없이 사전에 약속한 금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위에 언급한 RP와 CP와 같아요.

하지만, 회사채는 만기가 3년 이상으로 조금 더 길어요. 대신 금리는 더 높고요. 장기 투자를 고민하고 있다면 고려해볼 만한 투자 상품이에요. 실제로, 금융투자협회가 6월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년 전에 비해 개인 투자자의 회사채 투자가 62%나 증가했어요.

고금리 시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높은 이율의 투자 상품을 찾고 있다면, 한번 알아봐도 좋겠죠?

EDIT 김영아
GRAPIC 이은호, 김예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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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경제

어려운 경제를 쉽게 풀어내자는 취지로 설립된 경제/금융 전문 콘텐츠 스타트업. 동명의 온라인 웹사이트를 기반의 텍스트, 카드뉴스 형태의 경제 콘텐츠로 시작해 현재는 유튜브 채널 '달란트 투자', 프리미엄 콘텐츠 '시그널'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여 흥미롭고 유익한 경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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