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언제까지 오르기만 하나요?

by 사이다경제

10월 12일,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0.5%p 올리기로 했어요. 한국은행은 이미 7월에 사상 최초로 기준금리를 0.5%p 인상했는데요. 지난 9월 미국연방준비위원회가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을 밟은 것을 고려한 결정으로 보여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예고대로라면 올해 말 미국 기준금리는 4.5%까지 오를 예정이에요. 우리나라도 미국과의 기준금리 차이를 유지하기 위해 당분간 금리를 올리겠죠. 미국과 금리 차가 커질수록, 투자처로서 한국 시장의 매력도가 낮아져 외국인 자본이 빠져나갈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에요. 

금리가 오를 때, 투자 전문가들은 인컴 전략을 택하라고 조언해요

인컴 전략이란, 자산의 가격 상승에 따른 차익은 크게 기대할 수 없지만, 일정 기간 규칙적인 현금흐름을 만들어내는 투자 전략을 말해요. 대표적인 인컴형 자산에는 부동산, 배당주, 채권 등이 있는데요. 

부동산에 투자하면 임대 수익을, 배당주에 투자하면 배당금을, 채권에 투자하면 이자를 받을 수 있죠. 

배당주? 주식은 요즘 위험하지 않나요? 

배당주를 구매하면 정해진 기간마다 보유한 주식에 비례한 배당금을 받아요. 주주들에게 꾸준히 배당을 주려면 현금이 충분하고 재무적으로 탄탄한 회사일 확률이 높아 주가 변동성도 낮습니다. 

물론 배당주도 주가가 하락하면 그 영향을 받아요. 때에 따라 배당을 받아도 손실을 볼 수 있죠. 다만, 손실의 위험 정도와 손실 폭이 투자금에 의존해 성장하는 기업의 주식보다는 낮다는 거죠. 

국내 기업 중에서도 이미 성숙기에 접어든 건설, 철강, 통신, 금융 기업이 배당을 시행하고 있어요. 하지만, 한국은 배당수익률이 전 세계 꼴찌 수준이에요.* 그래서 국내 투자자들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주주 친화적인 배당정책을 시행하는 미국 고배당주 투자를 선호하죠. 

*2021년 금융 데이터업체 레피니티브 IBES의 조사에 따르면, 주요 25개국의 배당 수익률 집계 결과 우리나라 배당 수익률은 1.52%로 인도, 터키에 이어 뒤에서 세 번째였습니다. 

최근에는 여러 배당주에 분산 투자할 수 있는 ETF(상장지수펀드)에 투자하는 사람도 많아요. 이런 인기에 힘입어 국내 자산운용사에서는 매월 배당금(분배금)을 지급하는 미국 고배당 ETF를 원화로 거래할 수 있는 상품을 내놓기도 했어요. 

정부나 기관, 회사로부터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채권도 있어요 

아무리 그래도 요즘처럼 시장이 좋지 않을 때 주식은 조금 부담이 된다면, 또 다른 인컴 자산으로 채권이 있어요. 채권은 정부나 회사에 돈을 빌려주고 만기에 이자를 받는 금융 상품이에요. 발행 주체가 부도 나지 않는 이상 채권에 적힌 원금과 정기적인 이자를 받을 수 있죠. 

채권은 일종의 ‘빚문서’이지만,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는데요.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입니다. 시장 금리가 오르면, 채권에 명시된 이율의 매력이 낮아져 채권 구매 수요가 떨어져요. 반대로, 시장 금리가 낮아지면, 상대적으로 이율이 높은 채권의 수요가 많아지고 채권 가격이 원금보다 비싸지죠. 

지금처럼 금리가 높을 때는 채권을 싸게 살 수 있어요. 나중에 금리가 낮아져 채권이 비싸지면 시세차익도 얻을 수 있는 거죠. 그래서인지 최근 금리 인상으로 개인 채권 투자 규모가 크게 늘었어요.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국내 개인투자자의 채권 순매수 규모는 10조 8,422억 원에 달해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7.4% 늘었어요.   

채권에 투자하고 싶다면? 

채권은 개인투자자에게 익숙한 투자자산이 아니라 낯설고 어려울 수 있어요. 투자하기 전에 핵심 개념을 꼭 확인하세요

1) 액면가

채권 1장의 가격이에요. 빚 문서에 쓰여 있는 빌린 금액, 즉 만기일에 채권자에게 돌려줘야 하는 금액이죠. 채권 시세에 따라 거래가는 변하지만, 이 액면가는 변하지 않아요. 

2) 표면이율

채권의 이자가 액면가 대비 몇 % 인지 나타내는 비율입니다. 표면이율 역시 변하지 않아요. 변하는 건 ‘채권금리’죠. ‘채권금리’는 채권의 현재 가격에 대한 이자율을 말해요. 

3) 장외, 장내거래

장내거래는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채권을 정해진 규정에 따라 거래하는 것을 말해요. 장외거래는 증권거래소를 거치지 않고 각 증권사의 창구를 통해 거래하는 방법이에요.

4) 투자 방법

채권은 증권사 HTS, MTS에서 1,000원 단위로 투자할 수 있어요. 채권은 주식과 달리  증권사마다 보유한 상품이 달라요. 다양한 채권을 매매하고 싶다면 여러 증권사를 살펴보세요. 

채권 투자도 투자인 만큼 위험 요소가 있어요. 일단, 채권 발행 주체의 부도 등 채권 이자를 낼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면 원금 손실이 발생하겠죠. 그러므로 발행 주체의 신용등급 확인은 필수예요. 또 채권은 앞서 말했듯 시장 금리 변화에 따라 가격이 변해요. 손실을 피하기 위해서는 시장 금리 변화에 촉각을 세우고 있어야 해요.

– 해당 콘텐츠는 2022. 10. 22.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토스뱅크는 고객분들께 유용한 금융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할 뿐, 특정 상품 가입 권유를 하지 않습니다. 해당 콘텐츠는 토스뱅크의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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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경제를 쉽게 풀어내자는 취지로 설립된 경제/금융 전문 콘텐츠 스타트업. 동명의 온라인 웹사이트를 기반의 텍스트, 카드뉴스 형태의 경제 콘텐츠로 시작해 현재는 유튜브 채널 '달란트 투자', 프리미엄 콘텐츠 '시그널'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여 흥미롭고 유익한 경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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