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개발자는 왜 10년 넘게 다닌 증권사 그만두고 토스증권을 선택했을까?

by 토스증권

토스증권에는 기존 증권사에서 온 팀원이 많습니다. 이들은 증권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전문 지식으로 제품을 바라보고 미진한 부분을 채우며 고객께 언제나 건강하고 안정적인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는 역할을 합니다. 

토스증권 초기부터 증권 서비스의 핵심이 되는 원장 시스템*을 개발해온 임상묵, 송원재, 이준영 님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중대형 증권사에서의 10년 경력을 뒤로 하고 토스증권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토스증권의 문화는 이전 증권사와 어떻게 다를까요?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토스증권의 ‘워라밸’은 어떨까요. 직접 들어보시죠. 

* 원장 시스템: 증권사가 고객 계좌를 관리하고 거래 내역과 매매 등을 관리하는 프로그램

Q. 안녕하세요. 간단히 소개 부탁드려요.

임상묵: 14년 이상 대형 증권사에서 계좌, 입출금, 차세대 시스템 개발 등을 담당했고 토스증권에는 2019년에 왔습니다. 출납 업무를 주로 맡고 있어요.

송원재: 상묵 님과 같은 회사에서 10년 정도 있었고 토스증권에는 2019년 6월에 합류해 계좌 업무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준영: 토스증권 합류 3년차가 된 이준영입니다. 전 직장에서는 11년 10개월 근무했더라고요. 컴플라이언스 업무 지원하고 있습니다. 

Q. 기존 증권사에 오래 계셨던 만큼 신생 증권사 합류가 쉽지 않으셨을 것 같아요. 이직을 결심하게 된 이유가 있었나요?

이준영: 창업 멤버가 되고 싶었어요. 증권사를 처음부터 만들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잖아요. 10여 년 만에 생기는 증권사고 제 커리어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었어요. 앞으로 없을지도 모르는 기회니까 꼭 잡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Core Developer 이준영님

임상묵: 전 회사에서 수직적이고 강압적인 업무 지시로 여러 차례 충돌이 있었는데요. 몸이 안 좋아져서 휴직했다가 돌아오니 갑자기 베트남 지사에 가라고 하더라고요. 제 의사와 상관 없이 이미 결정이 돼있었어요. 그 때 이직을 결심했고 수평적인 회사를 찾다가 토스증권에 오게 됐습니다. 토스 문화도 마음에 들었고, 증권사를 새로 만드는 것도 재밌어 보였어요.

송원재: 임상묵 님 추천으로 지원해서 왔어요. 상묵 님이 퇴사하시면서 토스증권으로 가신다더라고요. “가서 계좌 업무 필요하시면 불러주세요~”라고 했는데 정확히 한 달 만에 연락을 주셨어요.

그냥 온 건 아니고 토스피드에 있는 글 다 읽어보고 상묵님 만나서 상담도 해보고 고민을 오래 했는데요. 10년간 한 직장에 있으면서 회사 합병도 해보고 차세대 시스템도 만들어봤으니 증권사를 처음부터 만드는 것까지 한다면, 이 업계에서 해볼 수 있는 건 다 해보는 것 같다 싶더라고요. 그래서 증권사 만들러 왔습니다.

Q. 토스증권에 합류하신 후, 특별히 만족했던 경험이 있다면요?

송원재: 상묵님과 저는 이전 회사에서 고생을 정말 많이 했어요. 회사 통합부터 ‘차세대 시스템’ 개발까지 동원돼서 야근에 주말 출근이 일상이었거든요. 그런데 누구는 주말에 나와서 하루종일 유튜브만 보다가 주말수당을 받아요. 화나고 답답하죠.

그런데 회사가 통합되면서 타 증권사 IT 부서 분들을 만나게 됐어요. 놀랍게도 진짜 똑같더라고요. 불합리한 상부의 업무 지시, 일하는 사람만 계속 일하는 구조 등 더 심하면 심했지 덜하지 않았어요. ‘아, 어딜 가도 소용없구나’하는 회의감에 이직을 포기했어요.

상묵님이 그즈음 연락하셨어요. “재밌게 일하고 싶으면 토스증권으로 와. 너만 잘하면 돼.” 이러시는 거예요. 와보니까 사람 스트레스는 전혀 없어요. 다들 열정적으로 일하는데 실력도 태도도 뛰어나니까 배울 사람이 많고 늘 자극이 돼요. 여긴 정말 저만 잘하면 되는 곳이 맞습니다. (웃음)

△ Core Developer 송원재님

임상묵: 토스증권에는 자기 결정권이 있어요. ‘위에서 시켜서’, ‘회장님 지시로’ 하는 일 같은 건 없어요. 동료에게도 대표에게도 “이걸 왜 하고 싶어요?”라고 질문할 수 있고 아닌 건 아니라고 할 수 있어요.

토스증권 서비스 출시 이후 개발 조직 판단으로 ‘엔지니어링 위크*’를 가진 적이 있어요. 전 직장에서 이런 정비 시간은 생각도 못 했어요. 위에서 시키는 대로 일단 빨리 해내고, 개선할 부분이 있는 걸 아는데 당장 매일 업무가 급하고, 결국 그것 때문에 장애가 발생하면 책임은 제가 져야 하는 굴레의 반복이었죠. 

* 엔지니어링 위크(Engineering Week): 신규 서비스 개발을 멈추고 기존 서비스 안정화와 개선에 집중하는 주간

이준영: 최근에 원장개발자들이 쓰는 시스템을 개선한 게 만족도가 컸어요. 저희끼리 불편하다고 얘기하다가 해결 방안이 생각나서 도입해 봤거든요. 내부 팀원용 제품이고 작은 개선이지만 우리 조직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일에 시간을 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좋더라고요. 이전 회사에서도 똑같이 개선 방안 짜서 제안해본 적 있어요. 반응이요? 당연히 안 좋았죠. “네가 왜? 하지 마. 문제 생기면 책임질 거야?”

Q. 기존 증권사와 토스증권, 업무를 하며 느끼는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이었나요?

임상묵: 기존 증권사에서는 IT 직군이 공간도 분리돼 있고 다른 팀과 교류할 기회가 별로 없었어요. 다른 팀에 관심 가질 수 있는 분위기도 아니었고요. 그런데 토스증권에서는 회사의 주요 안건부터 점심 메뉴를 고르는 것까지 모든 정보가 공유돼요. 관심만 있으면 다른 계열사, 다른 팀이 무슨 일을 하는지도 볼 수 있어요. 입사 초반에 저는 거의 모든 팀의 주간 회의를 다 들어갔어요. 맥락도 파악하고, 제가 도울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제안도 드리고요. 재밌잖아요.

송원재: 제가 기능 조직인 ‘IT부서’가 아니라 프로젝트 단위의 사일로 소속이라는 데서 오는 차이점도 커요. ‘IT부서’에 있을 때는 주어진 업무를 잘 처리하기만 하면 됐어요. 반면 사일로 구조에서는 프로덕트 오너(Product Owner), 디자이너, 프론트엔드 개발자 등의 메이커 분들과 함께 제품을 고민하고 기획 단계에서부터 함께 만들어 나가죠. 의사 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는 데서 소속감과 만족감이 높아지는 것 같아요.

이준영: 토스증권은 기술이 조직의 중추가 되고 개발자가, 그리고 구성원들이 존중받는 조직이에요. 기존 증권사에 계신 분들은 다 아실 텐데 IT 부서가 의사결정에 개입하는 게 쉽지 않거든요. 토스증권에서 개발자는 핵심 인력이자 경쟁력입니다!

이전 회사에서는 신규 기술 하나 도입해보려고 해도 안전성 검증부터 해서 절차가 굉장히 많았어요. 그 많은 절차를 거쳐도 다 반려되고요. 그런데 여기서는 원하는 기술, 새로운 언어를 공부해서 도입해볼 수 있어요. 이 일을 10년 넘게 했다는 경력으로 버티는 게 아니라 계속 더 좋은 개발자로 성장할 수 있는 거죠.

Q.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토스증권의 워라밸’ 얘기를 해볼게요. 기존 직장과 비교해보면 어떤가요?

송원재: 토스증권이 일을 많이 하는 건 사실이지만 저는 전 직장에서도 새벽 1시에 퇴근하고 아침 7시 반에 출근하고 그래서 업무 강도 차이는 별로 없는 것 같고요. 오히려 전체적인 워라밸 만족도는 토스증권이 훨씬 높아요.

저는 8시 출근하고 5시 퇴근해서 다음날 아침까지 회사 연락 안 받는 게 워라밸이라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형식적인 시간의 구분보다 일과 삶이 유기적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면 그게 바로 워라밸이죠.

전 직장에서는 아내가 갑자기 아프거나 바빠서 아이를 케어할 사람이 없어도 휴가를 쓰는 데 굉장히 눈치가 보였어요. 그런데 여기서는 동료들에게 사정 공유하고 재택 근무해요. 집에서 근무하다가 식사때 되면 아이들 밥도 챙겨주고, 이 시간만큼 일을 못 했으니까 저녁이나 밤에 조금 더 하고. 이런 게 저는 진짜 워라밸인 것 같아요.

이준영: 완전히 동의하고요. 저는 워라밸에서 가장 중요한 건 ‘워크’와 ‘라이프’의 밀도라고 생각해요. 전 직장에서 저는 일하는 시간에도 일에 온전히 집중할 수 없고 휴가를 가도 가족들이나 휴식에 집중할 수 없었어요. 반면 토스증권의 워라밸은 이런 형태예요. 일에 완전히 몰입하다가, 가족들에게 내가 필요하거나 스스로 휴식이 필요하면 그것에만 또 집중할 수 있어요.

솔직히 토스증권에서 평일의 저는 일에만 몰입하는 편이에요. 이전 직장에 다닐 때처럼 퇴근 후 설거지나 분리수거를 돕기는 어려워요. 늦게 출근하는 대신 퇴근도 그만큼 늦은 경우가 많아서요. 대신 어린이집이 방학이거나 아내에게 제 도움이 필요할 때는 재택 근무를 하거나 휴가를 써서 남편, 아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요. 애매하게 시간을 지키는 것보다 ‘일’과 ‘가족’ 영역에 각각 몰입도를 높이는 게 양측 모두 만족도가 더 높더라고요.

Q. 휴가는 많이 쓰세요?

송원재: 전 직장에서는 일 년에 한 3~4일 썼거든요. 토스증권에서는 최소 2배 이상은 쓰고 있는 거 같아요. 그런데 휴가가 무제한이라 정확히 세어본 적은 없어요. 아, 또 하나 놀란 건 토스증권에 여름 휴가 5일 통으로 내는 사람이 많다는 거예요. 토스증권 리더 재민 님도 이번 여름 휴가 월, 화, 수, 목, 금 다녀오셨잖아요. 전 직장에서는 그런 사람 본 적 없어요.

임상묵: 지금 한 팀원 분은 2주 육아휴직에 2주 개인 휴가를 써서 한 달 휴직 중인데요. 사실 이런 게 당연해야 해요. 그래야 다음 사람도 할 수 있어요. 역량과 믿음이 있다면 아무 문제 없죠. 개인 사정으로 동료가 장기 휴가를 써야 할 때 남은 팀원들이 잘 도와줄 거라고 믿어줬고 저희도 동료가 돌아오면 예전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해낼 거라는 신뢰를 갖고 있어요.

Q. 가족들의 토스증권 만족도는 어떤가요?

임상묵: 아내가 좋아해요. 자율 출퇴근이니까 증권사 다닐 때처럼 집에서 아침 6시에 나오는 게 아니라 집에서 일 좀 보다가 9시 정도에 나오니까 애들이 깨워서 밥 해주고 학교 보내고 같이 나올 수 있어요.

증권사 중에서 이렇게 시간과 장소에 구속되지 않고 자기가 일할 수 있는 시간과 환경을 선택할 수 있는 곳은 없어요. 재택 근무 중에도 업무에 아무 문제가 없을 정도로 기술적 지원도 완벽하고요.  

△ Core Developer 임상묵님

송원재: 토스가 ‘일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고 해서 궁금했는데 기대 이상이에요. 특히 제 와이프가 만족하고 있는 게 있어요. 헤어살롱이요. 머리 자르는 게 세상에서 제일 귀찮은 사람이라 일 년에 두 번 자르거든요. 설날 전에 한 번, 추석 전에 한 번. 사실 너무 귀찮잖아요. 퇴근하면 미용실 다 닫았고 주말에는 쉬고 싶으니까 나가기 싫고요. 그래서 헤어살롱 처음 생길 때 진짜 좋아했어요. 헤어살롱이 회사 안에 있는데 무료고 예약도 되도 늦게까지 하니까 한 달에 한 번씩 가게 되더라고요.

Q. 토스증권에 지원하고 싶으신 분들께 하시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요?

임상묵: 원재님을 2년 전에 모시면서 했던 말처럼, 정말 재밌게 일하고 싶은 분들 오셨으면 좋겠어요.

기존에는 증권사에서 원장 개발을 주도적으로 하셨던 분들 위주로 모셨다면, 이번 채용에서는 증권 서비스 관련 개발이나 운영 경험이 있는 분이라면 유지, 보수 위주로 일하셨더라도 지원하실 수 있어요.

커리어 성장을 원하는 분들께는 정말 좋은 기회가 될 거예요. IT 기술과 ‘업무’를 둘다 배울 수 있거든요. 저희 쪽 용어로 업무라는 게 ‘기획’ 같은 거예요. 예를 들어 계좌 개설을 하려면 어떤 법령을 신경 써야 하고 어떤 걸 분기 처리해야 하고 출금할 때 결제원에는 어떻게 무엇을 알려야 하는지 등, 이런 로직을 짜는 걸 ‘업무’라고 해요.

보통 증권사에서는 업무가 기술 위에 있어요. 그래서 누군가가 업무를 짜주면 늘 같은 기술로 구현하는 작업을 반복하셨을 텐데요. 여기는 기술과 업무 간 우위를 가리지 않는 조직이라서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고민하고 실행하실 수 있어요. 많이 도와드릴 거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오세요.

송원재: ‘힙’하게  일하고 싶으시면 토스증권으로 오세요. 전 직장에서 주말에 딱 한 번 반바지 입고 출근해서 일하고 있었는데 그때 본부장님이 한마디 하시더라고요. “원재야, 너 다리에 살색이 많이 보인다~” 그리고 전 직장에선 회사에서 진급 심사 시 필수였던 자격증 공부도 퇴근 이후에 하라고 하시더라고요.

여기서는 노랑 머리든 반바지든 아무 상관 안 해요. 근무 시간에 공부해도 돼요. 내부 스터디도 많이 활성화돼있고 저도 근무 시간 중에 개발 인터넷 강의 듣고 있어요. 구성원이 더 잘해야 서비스도 더 성장하니까 공부도 하나의 업무로 보는 거죠. 연차나 경력에 상관없이 계속 성장하고 싶은 분들, 다른 거 신경 안 쓰고 개발 더 잘하는 데 집중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이준영: 토스팀은 기본적으로 팀원들을 중요한 존재로 대해요. 언제든 대체될 수 있는 부품이 아니라요. 커피 사일로(사내 카페)나 매점만 봐도 그렇고요. 토스증권은 최근에 이사를 했는데 웰컴 플랜카드부터 떡, 컵케익, 공기정화, 팀원 자리 배치도까지 정말 정성을 다하셨더라고요. 명절 선물 쌓아놨으니 팀원 수만큼 가져가라고 하는 직장에 있는 분들이 오시면 감동할 부분이 많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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