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보험료, 20년 동안 낼 자신 있나요?”
ㆍby 장명훈
반갑습니다. 토스피드 독자분들에게 작가님을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유튜브에서 <반값 보험료 만들기> 채널을 운영하고 있고, 같은 주제로 책을 쓰기도 한 장명훈입니다. 같은 보험 가입자 편에서 보험에 대해 말씀드리고 있어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보험설계사가 아닌 사람이 이야기하는 보험 정보는 잘 들어보지 못하신 것 같아요. 보험 영업을 하거나 사적인 이득을 취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 만큼 많은 분이 저의 이야기에 더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 같아요.
보험에는 언제부터 관심을 갖게 되셨나요? 원래 보험과 관련된 일을 하셨던 것인지 궁금해요.
외국계 자동차회사의 연구소에서 일했어요. 14년 정도를 일하다 보니 나를 위한 삶이 아니라 누군가를 위한 삶 같아서 퇴사를 결심하게 됐죠. 그게 4년 전인데요. 퇴직한 뒤에는 ‘2년간 책만 읽자’고 결심한 뒤 거의 400권 가까운 책을 읽었던 것 같아요.
그때 깨달았어요. 내가 제일 관심 있어 하고 재밌어하는 분야가 재정설계 쪽, 그중에서도 보험이라는 것을요. 자연스럽게 보험 관련된 책들을 섭렵했고, 공부를 더 하다 보니 안 보이던 것들도 점차 보이게 됐고요. 그게 시작이었던 것 같아요.
혼자만의 공부로 그칠 수도 있었을 텐데, 보험에 관한 이야기를 사람들과 나눠야겠다고 생각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보험 시장은 알면 알수록 참 신기하더라고요. 보험료를 내고 있기는 한데, 다들 마음 한구석에서는 ‘내가 이 돈을 내는 게 맞나?’라는 고민을 하고 있죠. 보험설계사 말을 듣고 가입하면서도 보험설계사를 불신하는 분위기도 가득하고요.
일부 보험설계사 중 터무니없이 비싼 보험에 가입하도록 만들어 자신의 이득을 과하게 취하려고 하는 분들이 있다는 것은 당연히 문제이지만 환경 탓도 있다고 봐요. 보험설계사에 대한 기본적인 복지나 급여가 보장되지 않는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이기도 하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더 보험에 대해 잘 알아둘 필요가 있어요. 보험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거든요. 꼭 필요한 보험에만, 적당한 보험료를 내면 미래의 나를 지키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어요.
보험은 일단 어렵다는 생각부터 들어요. 그러다 보니 제대로 공부할 엄두가 안 나기도 하고요.
대부분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보험을 접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전에는 부모님이 대신 보험에 가입해 보험료를 내주다가 돈을 벌기 시작하면 부모님이 “이제부터는 네가 내라”고 하는 거죠. (웃음)
돈 나갈 곳은 많고, 다른 돈 관리도 어렵다 보니 부모님이 전달해준 보험료는 들여다볼 새도 없이 그동안 내던 대로 꼬박꼬박 납부하게 되는 거죠. 젊고 건강할 때는 보험을 들여다볼 일도 많지 않을 테고요. 그렇게 보험 공부를 미루다가 나중에 몸이 아프고 나서야 ‘보험을 제대로 관리해놓을걸’ 하고 후회할 수 있어요.
주식이나 부동산에 투자할 때는 이것저것 잘 알아보고, 분석도 하잖아요. 보험도 같아요. 인생에 한 번은 철저한 공부가 필요해요. 한 번만 잘 정비해놓으면 그 이후에는 편히 지내도 되는 만큼 한 번 정도는 꼭 공부를 해보셨으면 좋겠어요. 공부를 하다보면 본인만의 관점, 철학을 가질 수도 있거든요.
‘나는 이 정도면 충분하다’라는 생각이 잡혔다면 보험 회사의 여러 상품이나 권유에 휘둘리지 않을 수 있게 돼요. 조금만 공부하다 보면 그런 관점은 금방 만들어지고, 감이 잡힙니다.
보험료를 왜 꼭 줄여야 하나요?
보험료를 줄여야 결국 끝까지 보험을 유지하고 혜택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우리가 보험료를 납입하는 일반적인 20년은 상상할 수 없이 긴 시간이라는 걸 알아야 합니다. 20년이란 시간 동안 우리 가정 재정에 단 한 번의 위기만 찾아와도, 그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결국 보험을 해지하는 경우가 많아요.
글로벌 경제위기가 오거나, 가족 중 누가 크게 아플 수도 있고요. 회사에서 퇴직하게 되거나 맞벌이에서 외벌이가 될 수도 있고, 사기 등의 수많은 경제적 어려움이 20년 안에 한 번은 닥칠 수도 있죠. 그때를 잘 넘어가려면 결국 ‘아무리 어려워도 이 정도 보험료는 낼 수 있어’라고 말할 수 있는 수준까지 보험료를 낮춰놓아야 해요.
경제 흐름이 안 좋은 시기이다 보니 짠테크도 유행하고 있고, 투자도 꽁꽁 얼어붙었어요. 이런 시기에 보험료를 줄이는 것은 어느 정도 우선순위로 놓고 보면 될까요?
최우선 순위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일반적인 재테크의 시작은 고정 지출을 줄여내는 겁니다. 그리고 남은 돈으로 투자나 저축을 하는 거죠. 항아리에 큰 구멍이 있어서 물이 줄줄 새고 있는데, 그것부터 막아내야 제대로 된 재테크가 되겠죠? 매달 소리 없이 빠져나가는 보험료는 가장 큰 고정 지출 중 하나입니다. 한 가정에 보험료로 50만 원, 100만 원 내시는 분들도 있어요. 이것부터 손을 봐야 해요.
앞으로 토스피드를 통해 보험료 반값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차근차근 알려주시게 될 텐데 어떤 이야기를 주로 들을 수 있나요?
보험은 책 한 권을 내도 그 안에서 충분히 다 설명하기가 어려운 쉽지 않은 금융상품이라 생각해요. 이번 시리즈에서도 아무래도 지면상 한계가 있기 때문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핵심 부분을 집중적으로 설명해 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보험료 줄이면서 가입하는 꿀팁부터, 우리가 꼭 가입해야 하는 보험 2+1, 그리고 이것 외엔 다 삭제하자고 이야기할 수 있는 핵심 특약 5가지를 설명하면서 연령별 표준화된 가입 예시도 상세히 설명하려고 합니다. 전체 시리즈를 다 보시면 보험에 대해 한결 이해하기 쉬우실 거예요. 그리고 현재 내 보험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도 금방 확인하실 수 있으실 거라 확신합니다.
특히 이런 분들이 보시면 좋아요.
Edit 이지현 Photo 김예솔
– 해당 콘텐츠는 2023.3.24.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책과 브런치, 유튜브로 ‘전 국민 반값 보험료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불필요한 보험료를 최대한 줄여, 인생에서 더 중요한 자금을 만들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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