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행하는 짠테크, 추천 vs 비추천
ㆍby 미스페니
짠테크 시작할 때 ‘통장 쪼개기’
통장 쪼개기는 ‘내 돈을 목적에 맞게 분류하여 여러 개의 통장으로 나누는 것’을 말해요. 쓸데없이 돈 나가는 일을 막기 위해 돈의 방향성을 정해주는 건데요.
방향성 없는 돈이 통장에 있으면 두뇌는 상상력을 발휘하기 시작해요. ‘어라, 돈이 있네? 그러면 침구를 좀 바꿔볼까?’, ‘이 주식에 더 넣어볼까?’ 등 새로 생긴 돈의 방향성을 정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는거죠. 그러다보면 정말 그 돈이 갔어야 하는 곳으로 가기보다는 그때그때 눈에 보이는 곳에 가버려요. 그래서 목적에 따라 서로 다른 통장에 돈을 넣어 정확하게 갈 길을 정해주는 거죠. 통장을 여러 개 만들어서 돈을 나눠넣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짠테크의 기초 방법처럼 여겨지기도 해요. 일반적으로 4개의 통장으로 나눠쓰는 편이에요.
① 생활비 통장 : 이번 달에 써야 할 돈 (월세부터 관리비, 식비, 의류비, 용돈 등) ② 예비비 통장 : 매달 나가는 돈은 아니지만 때때로 나가는 비용에 쓸 돈 (경조사비, 여행비 등) ③ 재테크 통장 : 투자나 저축을 위해 모을 돈 ④ 비상금 통장 : 실업이나 이직 등 정말 급한 상황에서 쓸 돈
1년 뒤 효과를 발휘하는 ‘풍차돌리기’
예금과 적금의 금리가 높은 시기에는 풍차돌리기 방법이 떠오르기도 해요. 높은 금리를 주는 적금 상품을 1년 만기로 매달 가입하는 거예요.
그럼 1년이 지난 뒤부터 첫 달에 가입한 적금 만기가 돌아오는 것을 시작으로 매달 만기가 도래한 적금과 이자를 함께 받을 수 있죠. 예를 들어 매달 10만원씩 드는 적금 통장을 1년 동안 만들었다고 가정해볼게요. 그러면 1년이 지난 13개월부터 매달 원금 120만원에 이자가 추가된 금액을 1년 동안 돌려받을 수 있어요. 소액으로 적금을 드는 것이기 때문에 목돈이 필요할 때 12개의 적금 중 하나는 중도해지하더라도 리스크가 적다는 이점이 있고요.
주의할 점도 있어요. 매달 10만원씩 새로운 적금 상품에 가입하면 마지막 달에는 120만원을 적금에 넣어야 해요. 그렇기 때문에 내가 저축할 수 있는 적금의 범위를 사전에 정해놓고 시작하는 것이 좋아요. 만약 한 달에 최대 60만원까지만 저축할 수 있다면, 매달 5만원씩만 적금에 넣는 것도 방법이에요.
무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 ‘무지출 챌린지’
물가가 높아지자 지난해부터 ‘무지출 챌린지'가 유행하기도 했어요. 하루 또는 일주일 등 스스로 정한 기간동안 반드시 필요한 비용 외에는 돈을 쓰지 않는 거예요. 자기관리를 위한 하나의 챌린지로 이해하면 좋은데요. 교통비 등 꼭 써야 하는 비용을 뺀 모든 지출을 ‘0원'으로 만들기 위해 도시락을 싸서 다니거나 회사에 있는 커피를 마시는 등으로 지갑 열 일을 만들지 않는 거죠. 하루 1만원으로 생활하기 등 나만의 목표를 세워놓기도 하고요.
하지만 극단적으로 소비를 줄인 이후엔 충동적인 소비로 이어질 수 있어요. 이런 소비 습관이 반복되면 돈 관리 자체에 자신감과 흥미를 잃을 수 있고요. 내가 충동적인 소비 습관을 갖고 있지는 않은지, 주로 어떨 때 충동적으로 지갑을 여는지를 먼저 체크해보는 것을 추천해요.
과소비가 습관이 되면 문제라는 것을 알면서도 멈추기가 쉽지 않은데요. 무지출 챌린지는 질주하던 소비 습관에 제동을 걸어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어요. 실제로 도전해보면, 하루라도 돈을 안 쓰고 생활하기가 쉽지 않단 걸 깨닫게 되거든요. 무지출 챌린지를 하면서 소비 수준을 낮춰 놓으면 평소 별 생각없이 일상적으로 쓰던 소비들도 새롭게 다가와요.
항상 실천하기엔 무리가 될 수 있어요. 크게 일정이 없는 3일을 정해 도전해보는 것도 좋아요. 일종의 ‘과소비 디톡스’ 기간을 갖는 거예요. 한 번 실천해보고 나와 잘 맞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된다면 한 달에 몇 번 정도 ‘무지출' 기간을 가질지 정해서 주기적으로 실천해보세요.
Edit 이지현 Graphic 이은호 엄선희
- 해당 콘텐츠는 2023.2.6.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토스피드의 외부 기고는 전문가 및 필진이 작성한 글로 토스피드 독자분들께 유용한 금융 팁과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현명한 금융 생활을 돕는 것을 주목적으로 합니다. 토스피드의 외부 기고는 토스팀의 블로그 운영 가이드라인에 따라 작성되며, 토스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