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기와 챗GPT 로고가 그려진 그림

챗 GPT 열풍 속, 최대 수혜 산업은?

by TIGER ETF

최근 미국 반도체 기업 주가가 급등하면서 반도체 산업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AMD, TSMC, ASML, Broadcom Inc 등 미국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습니다. 테크 기업들의 수난 시대였던 2022년을 지나왔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매력도 다른 섹터 대비 높았고요. 특히 미국이 강력한 저력을 가지고 있는 반도체 설계와 IP 분야의 장기 성장성에 비해 저평가되어 있다는 의견이 힘을 얻는 중입니다. 추가적으로 AI 산업 흥행에 대한 수혜주로 반도체가 떠오른 것도 기대감을 높이는데 역할을 했죠.

챗 GPT 열풍, 어떤 기업을 주목해야 할까?

최근 금융시장에 붐을 일으킨 챗 GPT. 챗 GPT가 상용화된다면 어떤 기업들이 수혜를 받을까요? 1)미리미리 AI 시장에 투자를 해놓은 기업들 2)범용 AI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가지고 있는 기업들 3)AI 기술 적용이 늘어나면 제품 수요가 늘어나는 기업 등 수혜 받을 산업은 다양할 텐데요. 특히, 직접적으로 제품의 수요가 늘어나는 분야로 반도체를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챗 GPT 그리고 AI 기술에 특화된 반도체를 만드는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엔비디아(NVIDIA)를 꼽을 수 있습니다. GPT 모델 작동 시 엔비디아의 ‘A100’ GPU*가 사용되거든요. AI는 시스템 반도체, 그 중에서도 성능이 높은 GPU를 필요로 합니다.

자료: Allied Market Reserch, 미래에셋자산운용

구글이 챗 GPT를 활용해 챗봇 서비스를 5월에 출시한다고 했고 GPT 4도 올해 1분기 내 출시된다는데, AI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는 GPT 모델 작동 시 고성능 반도체는 필수입니다. AI는 시스템 반도체, 그 중에서도 성능이 높은 GPU를 요구하고 기술 집약적인 반도체를 만드는 리더들은 엔비디아, 인텔, AMD가 대표적입니다. 데이터를 보면 2021년 2분기와 4분기를 제외한 3사의 GPU 시장 점유율은 100%에 달합니다. 미국 반도체 산업을 놓쳐선 안되는 이유죠.

*그래픽카드의 핵심 칩. GPU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인공지능(AI) 컴퓨터의 핵심 부품으로 손꼽힌다. AI뿐만 아니라 동영상 변환 작업, 기후 변화 예측, 암호해독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고 있다.

자료: Statista, JPR, 미래에셋자산운용

CPU, GPU에 이은 DPU가 대세?

긴 사이클에서 보면 반도체 산업은 이제 3~4번째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반도체 산업은 역사적으로 IT 기기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매 국면마다 10배씩 성장해왔는데요. 세 번째 패러다임 변화의 신호탄이 터지고 있는 중입니다.

첫 번째는 PC의 시대, 두 번째는 핸드폰의 시대, 세 번째는 서버/IoT/AI의 시대입니다. PC의 시대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퍼스널 컴퓨터 상용화와 함께, 핸드폰은 200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서버의 시대는 데이터센터가, IoT는 전기차가, AI는 챗GPT를 비롯한 기술력이 주된 수요처입니다.

자료: Allied Market Reserch, 미래에셋자산운용

지금 우리가 맞이하고 있는 세번째 패러다임 ‘서버의 시대’, 그 중 데이터 센터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최근 AMD의 주가가 눈에 띄게 반등한 이유중 하나는 서버입니다. 데이터 센터 수요가 PC 부진을 상쇄하고 클라우드 제공사에서도 반도체 프로세서 도입이 늘어났는데요.

우선 데이터 센터와 차세대 클라우드 관련 반도체 칩에 대해서 이해하기 위해선 DPU를 알아야합니다. 젠슨 황(엔비디아의 창립자)는 CPU와 GPU에 이어, DPU(Data Processing Unit)가 데이터 중심 가속 컴퓨팅의 또 하나의 핵심 축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CPU가 범용 컴퓨팅, GPU가 그래픽 및 인공지능 & 빅데이터 분석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했다면 DPU는 데이터 센터에서 데이터를 이동시키는 처리를 담당합니다.

글로벌 컴퓨팅 ODM/OEM* 업체인 프레미오에 따르면 글로벌 대표 DPU 업체로는 자일링스(AMD에게 2022년 2월 인수합병 완료), 엔비디아, 브로드컴, 마벨 테크놀로지 그룹이 있습니다. 모두 미국 대표 반도체 기업인데요. 앞으로 데이터 센터는 연평균 10.5%의 성장률을 가지고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 아직 장악한 기업은 없어 앞으로 어떤 기업이 DPU를 이끌어 나갈지 기대됩니다.

*ODM은 제품의 개발부터 생산까지 책임지는 방식, OEM은 고객이 제공한 설계도를 바탕으로 제품을 생산해주는 방식을 뜻한다.

자료: AMD, Xilinx, Broadcom, NVIDIA, Marvell Technology, 미래에셋자산운용

미국 정부는 반도체에 혈안되어 있다

작년 8월 바이든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CHIPS(반도체지원법, Creating Helpful Incentives to Produce Semiconductors) 법안에 서명하면서 본격적으로 미국 반도체 도약이 기대됩니다. 미국 정부는 미국 반도체 공장을 짓는 기업에는 25% 세액 공제를 적용할 계획이라 밝혔으며 반도체 제조에 527억 달러를 투자할 것을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첨단 반도체 생산에서 세계를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미국은 반도체에 진심이며 국가적인 과제로 이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들을 기반으로 미국 반도체 기업들은 기지개를 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비즈니스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외부 요소들은 언제나 존재하지만, 장기적 시선에서 성장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자료: 미국 의회, 미래에셋자산운용 / 세액공제 및 첨단기술 연구 자금 제외

Edit 이지영 Graphic 이은호 함영범

– 해당 콘텐츠는 2023. 2. 24.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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