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연금 가입, 지금이 타이밍인가요?
2022년 10월 19일 어빵이의 경제뉴스는 MBC 라디오 <손에 잡히는 경제>와 함께 만들었어요.
최근 들어 주택연금에 가입하는 사람들이 다시 늘고 있어요.
주택연금이란
만 55세 이상인 사람이 자기 소유의 주택을 담보로 맡기고, 대출금을 매달 연금처럼 노후 생활 자금으로 지급받는 상품이에요.
연금을 얼마 받을지는 주택가격과 기대수명, 금리에 따라 영향을 받는데요. 그중에서도 주택가격에 따라 연금액이 크게 달라져요.
예를 들어 70세인 사람이 주택연금을 받는다고 하면 집값이 3억원일 때는 매월 92만 6000원을 받을 수 있지만, 12억원일 때는 275만 6000원을 받을 수 있어요(2022. 2. 1. 기준).
1️⃣ 한번 가입하면 매달 받는 연금액은 달라지지 않아요.
주택금융공사는 금리와 수명, 부동산 전망에 따라 매년 2월 연금액을 조정해요.
큰 변화가 없으면 조정하지 않기도 하지만, 기존보다 수명이 늘어나거나 장기적으로 금리가 높아진다거나 집값 상승률이 낮을 것이라고 판단되면 연금 수령액이 낮아질 수 있어요.
하지만 이는 신규가입자에게 해당되는 이야기고요. 이미 가입했다면 조건들이 달라지더라도 매달 받는 연금액이 달라지지 않아요.
2️⃣ 내야 하는 이자는 금리에 따라 변할 수 있어요.
주택연금은 가입할 때 2가지 금리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되어 있어요.
그런데 둘 다 변동금리이기 때문에 금리가 오르거나 내리면 결국 내야 하는 이자 금액도 변할 수 있어요. *(1) 3개월 주기로 바뀌는 3개월 CD금리에 1.1%p를 더한 금리와 (2) 6개월 주기로 바뀌는 신규코픽스에 0.85%p를 더한 금리
3️⃣ 가입할 때 가입비와 보증료를 내야 해요
- 가입비: 근저당설정비, 등록세, 인지세 등을 처음에 내야 해요. 주택 가격이 3억원 정도라면 가입 비용은 약 70만원 정도로 책정돼요.
- 보증료: 처음 가입할 때 주택가격의 1.5%를 보증료로 내요. 3억원짜리 주택이면 연금 가입할 때 450만원을 내야 하는 거죠. 매년 지급된 연금 총액에 대해 연 0.75%의 보증료도 내야 해요. 보증료는 대출 잔액에 포함되고, 이 돈에도 이자가 붙어 복리로 계산돼요.
이 모든 걸 계산해보면 주택연금에 가입하면 오늘 기준 연 4.56%정도의 이자를 내야 하는데요(코픽스 기준 금리). 요즘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과 비교하면 이자율이 좀 더 낮은 수준이라고 할 수 있어요.
요즘 사람들이 다시 주택연금 가입 고민하는 이유
2020년과 2021년엔 집값이 크게 올랐잖아요. 그러다 보니 높아진 집값으로 연금액을 다시 계산하기 위해 주택연금을 중도해지하는 사람이 많았어요.
같은 집으로는 3년간 재가입할 수 없지만, 옆집으로 이사를 가는 등의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매달 받는 연금액을 늘리자는 선택을 한 거죠.
그런데 최근 들어 주택 가격이 주춤하고 있기 때문에, 집값이 더 떨어지기 전에 연금주택에 가입해야 하는 건 아닌지 고민하는 사람이 늘어났어요.
실제로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주택연금 가입자 수는 약 9,500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약 39% 증가했고요.
이외에도 (1) 카카오톡 오류로 인한 업비트의 손실 보전 방안 (2) 부동산 경매시장에 부는 찬바람 (3) LNG운반선 수십 척이 지중해에서 방황 중인 소식 등이 오늘의 뉴스였어요.
내가 노후에 받는 연금은 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