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400만원까지 세금 줄일 수 있는 통장
ISA 계좌로 세금을 줄일 수 있어요
정식 명칭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ndividual Saving Account)인데요. 2가지 특징이 있어요.
- ISA 계좌를 만들면 예금과 적금, 펀드, ELS 등 다양한 상품을 담아 투자할 수 있어요.
- ISA 계좌로 한 번에 관리하면 세금도 줄일 수 있어요.
세금 얼마나 줄일 수 있냐면
- 연봉 5,000만원 이상 직장인: 수익의 200만원까지 세금을 안 매겨요.
- 연봉 5,000만원 이하 직장인: 수익 400만원까지 세금을 안 내요.
- 기준보다 수익이 더 났다면: ISA 계좌에서 난 수익에 대해서는 9.9% 세금을 매겨요. 일반적인 이자 소득세 15.4%보다 낮은 거예요.
예를 들어볼게요
$username님이 서로 다른 두 개의 투자로 한 개는 1,000만원 수익이 한 개는 100만원 손실이 났다고 해볼게요. 일반 계좌라면 이익이 난 1,000만원에 대해 15.4%인 154만원을 세금으로 내야 해요.
그런데 둘다 ISA 계좌라면 두 계좌의 손익을 더해 최종 900만원 수익을 냈다고 계산해요. 여기에서 (연봉 5,000만원 이상이라면) 200만원은 비과세이기 때문에 나머지 700만원에 대한 9.9% = 69만 3000원만 세금을 내면 돼요.
요즘 인기가 줄고 있어요
올해 ISA 가입자 수를 보면 1월 신규 가입자가 73만 5000여 명에 달했다가 2월부터 확 줄더니, 9월 신규 가입자는 2만 5900명 수준으로 떨어졌어요. 2가지 이유를 추측해볼 수 있는데요.
1. 투자 소득에 세금을 더 매기겠다는 법이 미뤄질 것 같아요
원래대로라면 2023년 1월부터 금융투자소득세를 걷을 예정이었어요. 그러다 보니 투자하는 사람들은 세금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 ISA 계좌를 찾았던 거고요.
그런데 올해 3월 정권이 바뀐 후, 금융투자소득세를 내년이 아닌 2025년부터 걷자는 법이 나왔어요. 아직 법안 심사 중이지만, 내용이 바뀐 법안이 통과되면 곧바로 금융투자소득세를 내는 시기가 2년 미뤄질 수 있어요.
2. 주식 장이 안 좋아요
ISA 종류는 3가지로 나눠져요.
- 신탁형: 투자자가 은행이나 증권사에 ‘이렇게 사고 팔아달라’고 요청하는 거예요.
- 일임형: 은행이나 증권사가 ISA 계좌의 돈을 알아서 굴려줘요.
- 중개형: 단순히 투자를 중개하는 거라, 직접 투자하는 것과 마찬가지예요.
올해 초만 해도 증시가 좋았기 때문에 직접 투자하는 중개형 ISA의 인기가 좋았어요. 하지만 금리가 오르면서 신탁형과 일임형은 꽤 괜찮은 수익률을 낸 반면, 중개형은 못 그런 거예요. ISA 대부분은 중개형이기 때문에 인기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죠.
그래도 ISA 똑똑하게 활용하려면
1. 미리 가입해두면 좋아요
ISA 계좌에는 1년에 2,000만원씩 총 5년간 1억원을 넣을 수 있어요. 올해 2,000만원을 안 넣어두면 내년에는 더 올해 안 넣은 분까지 더해 더 많은 돈을 납입할 수 있고요.
그런데 세금 안 매기는 비과세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무조건 3년 이상 가입된 상태여야 해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돈 넣어둘 계획이 없더라도 미리 만들어두면 나중에 절세에 도움이 될 수 있어요.
2. 직접 투자가 걱정된다면
ISA 계좌에 넣어두면 ETF 등의 상품으로 분산 투자할 수 있어요.
3. 연말정산 세액공제 받을 수 있어요
ISA 계좌의 만기를 채우면 연금저축 또는 IRP에 이체할 수 있는데요. 이때 이체한 금액의 10%(최대 300만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증권사와 은행에서도 연말에 최대한 많은 가입자를 끌어오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이외에도 (1) 한국가스공사의 신종자본증권 발행 소식 (2) 물가와 금리가 오르면서 충격을 크게 받은 가계 소식 등이 궁금하다면 여기를 눌러 확인할 수 있어요.
이 원고는 MBC 라디오 <손에 잡히는 경제>와 함께 만들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