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를 아름다운 시각 언어로 표현해내는 사람들, 브랜드 디자이너를 만나다

by 금혜원

“토스에서는 모두가 ‘주연’이 될 수 있습니다. 회사를 ‘덕질’하게 만들어주는 팀이기도 해요.”

토스 브랜드 정체성을 확립하고, 아름다운 시각 언어로 표현해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브랜드 디자이너인데요. 토스 브랜드 디자이너 김지윤 님, 최민수 님은 토스의 모든 곳에 브랜드가 잘 드러날 수 있도록 손길을 더합니다. 최근 브랜드 캠페인은 물론, 오프라인 행사와 공간 디자인, 굿즈 제작, 서비스 디자인 지원까지 토스 브랜드 디자이너가 할 수 있는 일은 정말 무궁무진한데요.

이렇게 다양한 일을 해내고 계신 두 분은 토스가 특별한 점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모두가 ‘주연’이 될 수 있는 팀, 회사를 덕질하게 만드는 팀, 함께 성장할 수밖에 없는 팀” 그 이유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좀더 자세히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Q. 안녕하세요 민수님, 지윤님! 토스 브랜드 디자이너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 토스 브랜드 디자이너 최민수 님

최민수: 토스 브랜드 디자이너가 하는 일을 한 마디로 정리하면, ‘토스를 브랜드로 만드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보시면 돼요. 온・오프라인에서 토스의 목소리를 시각 언어로 표현한다거나, 토스의 브랜드 정체성을 확립하고 지향성을 제시하는 역할까지 모든 브랜딩 활동을 직간접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처음 브랜드 디자이너로 커리어를 시작해 지금까지 지속하고 있는데요. 예전에는 빠르게 변화하는 IT 산업군에 속해있더라도, 브랜드 디자이너는 일하는 방식이나 역할이 크게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토스에 와보니,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정말 무궁무진하다는 걸 매일 깨닫고 있습니다. 배운 점도 정말 많아요. 브랜드 디자인도 누군가의 취향이 아닌 데이터 기반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는 것, 팀과 동료를 설득시키기 위해 꼭 오랜 기간 준비한 기획안이 필요하지는 않다는 것, 그리고 무조건 아름다운 것이 정답이 아니라는 점도 배웠어요. 아참, 고상하게 일할 필요 없다는 것도요. 

김지윤: 저는 원래 UI 디자이너로 2년 반 정도 일하다 토스에는 브랜드 디자이너로 전직해서 합류하게 됐는데요. 이전 경험 덕분에 웹이나 서비스에서 브랜드를 어떻게 잘 녹여낼지 좀더 많이 고민하며 일하고 있어요. 디지털 쪽에 좀더 집중된 브랜딩을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일해왔던 경험이 브랜드 디자이너로서 역할을 확장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Q. 토스 디자인 챕터에는 다양한 디자인 직군이 있는데요. 브랜드 디자이너와 다른 디자인 직군 사이의 협업이 궁금합니다.

▵ 토스 브랜드 디자이너 김지윤 님

김지윤: 우선 토스 디자인의 ‘횡적’ 퀄리티를 책임지는 조직은 디자인 플랫폼 팀인데요. 플랫폼 디자이너, 그래픽 디자이너분들이 토스 서비스 곳곳에 쓰이는 다양한 에셋을 만들고 계세요. 각 사일로의 프로덕트 디자이너들은 담당 서비스의 디자인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요. 브랜드 디자이너는 ‘브랜드’ 차원에서 서비스 대내외적으로 구석구석 살펴보며 전체적인 퀄리티를 높이는 데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최민수: 서로 다른 일을 하는 사람들 같지만 같은 목표를 보고 일하기 때문에, 함께하는 시너지가 엄청나요. 예를 들어 플랫폼 디자이너가 사용성과 심미성을 고려해 서비스 디자인 기틀을 닦으면, 일러스트레이터가 서비스 이해도를 높이면서도 정성적 가치를 더할 수 있는 그래픽 소스를 추가해요. 브랜드 디자이너는 토스 아이덴티티를 지킬 수 있도록 서비스 안팎에서 중심을 잡는 역할을 합니다. 서로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토스 디자인의 전체적인 퀄리티를 높여가고 있어요. 

Q. 서비스 내 브랜드 디자인도 챙겨야 하다보니, 프로덕트 디자이너들과의 협업도 많으실 것 같은데요. 

최민수: 맞아요. 각 사일로 미팅에 참석하고 싶다면, 미리 말씀드리고 자유롭게 참석할 수 있어요. 이전 직장에서는 브랜드 디자이너들만 모여있는 팀에서 일했는데요. 그때를 떠올려 보면, 서비스 디자이너들 만큼 서비스를 잘 이해하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에요. 서비스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해서는 파악하기 어려웠거든요. 서비스가 모두 완성된 후 브랜딩 관련 요청이 오면, 그제서야 좀 써보고 몇 가지 포인트들만 다루는 방식으로 결과물을 내는 방식으로 일을 했어요.

그런데 토스팀에선 자유롭게 미팅에 참석할 수 있다 보니, 메이커들이 서비스를 만드는 과정을 가까이에서 생생하게 지켜볼 수 있어요. 따로 공부할 시간을 내지 않아도 서비스에 대해 잘 파악할 수 있게 되더라고요. 당연히 결과물도 좋아질 수밖에 없겠죠.

김지윤: 브랜딩 관점에서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서비스를 만드는 사일로 미팅에 참석하고 있어요. 이것저것 많이 여쭤보기도 하고 개선 방향도 제안드리다 보니, 이제 메이커분들이 먼저 물어보시더라고요. “이런 부분은 브랜드 차원에서 고민되는데, 어떻게 할까요?” 라고요. 저도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아요. 서비스 외부에서 토스를 소개하는 웹 페이지들을 담당하고 있어서, 저와 다른 시각에서 봐주시는 프로덕트 디자이너들의 피드백도 받을 수 있거든요. 

무엇보다 토스에서는 ‘디자인 챕터 위클리 미팅’이 진행되기 때문에 모든 디자이너들이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요. 각자 일하면서 배운 점을 공유하는 시간인데요. 성공 경험이든 실패 경험이든 일하면서 느끼고 배운 점들을, 비슷한 일을 하는 사람들과, 다양한 관점에서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여기서 이야기한 것들을 적용해 서비스와 브랜드 디자인을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시키기도 합니다. 디자인을 정말 ‘사랑’하고, 일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사람들과 함께하다 보니, 회사에서 배우고 성장하는 것이 가능하다 생각해요.

Q. 토스팀에 계신 대부분의 팀원들과 일하신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협업 범위가 넓으시다 보니, 이때까지 정말 다양한 일들을 하셨는데요.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김지윤: 최근에 런칭했던 브랜드 캠페인 웹 페이지인데요. 수치로만 증명하지 않아도 되고, ‘표현’에 집중해야 하는 프로젝트라 재미있게 했어요. 그동안 지표로 바로 결과가 보여져야 하는 웹 페이지만 다루다가, 처음 스토리텔링에 집중한 웹 페이지를 만들어 봤거든요. 적은 인원으로 시작했는데, 모두 굉장히 몰입해서 일한 덕분에 빠른 시간 내에 잘 끝낼 수 있었어요. 이밖에도 재미있는 프로젝트들을 많이 준비하고 있어서 정말 기대돼요! 앞으로 온・오프라인에서 더 많은 브랜딩 활동을 선보이게 될 것 같아요.

최민수: 저도 이번에 진행한 브랜드 캠페인인데요. 토스에 합류하자마자 제일 먼저 만났던 프로젝트이고, 가장 오랫동안 진행했던 프로젝트였어요. 좋았던 이유는, 저조차도 희미했던 토스의 브랜드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승건 님을 비롯해 여러 팀원들과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제가 생각하는 토스 브랜드와 팀원들이 생각하는 토스 브랜드를 서로 공유하고, 대화를 나누면서 확고하게 그릴 수 있었거든요. 무엇보다 TV 광고, 옥외 광고 등 본격적으로 캠페인이 시작된 후 처음으로 부모님이 걱정을 덜으셨어요. (웃음) 잘 다니던 회사 그만두고 왜 옮기느냐 많이 걱정하셨는데, 이제 부모님 눈에도 많이 보이는 회사가 되니 자랑스러워하시더라고요.  

Q. ‘토스에서 브랜드 디자이너로서 일하는 것의 매력’이 궁금해요.

김지윤: 브랜드 디자이너는 예산에 크게 제한받지 않아야 더 창의적으로 아이디어를 내고, 실행할 수 있는데요. 이런 부분에 있어 열려 있는 문화라 좋아요. 꿈꾸는 대로 하고 싶은 일을 모두 해볼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에요. 오프라인 행사 서포트, 공간 디자인, 굿즈 제작은 물론, 서비스에 대해서도 자유롭게 의견을 내고 반영할 수 있거든요. 

입사 초기에 저희 서비스에 생일 축하 기능을 넣고 싶었어요. 그땐 당장 유용한 기능이 아니라 팀원분들을 설득하지 못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바뀌더라고요. 사소한 터치가 좋은 브랜드 경험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팀에서도 더 잘 이해하게 된거죠. 지금은 사용자들의 ‘해피 모먼트(happy moment)’를 활용해 브랜드 경험을 높이는 프로젝트가 시작됐고, 프로덕트 디자이너들과 재밌게 만들고 있어요.

그리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잘 조성되어 있다는 점. 고객 경험이 좋아졌다는 정성적 결과를 찾아내기 위해 데이터를 활용해볼 수도 있고, 유저 리서치 기반으로 아이디어를 낼 수도 있기 때문에 일하기 좋은 환경을 저희는 잘 활용하기만 하면 되는 것 같아요. 

최민수: 첫 번째는 모두가 ‘주연’이 될 수 있는 팀이라는 점. 브랜드 디자이너의 경우 자칫하면 그래픽 서포트와 같이 한정된 역할만 요구받을 수 있는데, 토스 팀원들은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역할을 넓고 깊게 생각해주세요. 디자인뿐 아니라 브랜드 네이밍, 광고 기획, 서비스, 심지어 홈페이지 도메인 주소 하나까지도 같이 고민하길 원하시거든요.

두 번째는 덕업일치가 가능하다는 점. 회사가 나를 믿어주니 책임감도 커져서, 다른 곳 말고 회사 일에 덕질하게 되는 것 같아요. 예전엔 주어진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했다면, 토스에 와서는 항상 ‘토스에 더 도움되는 방향이 뭐지?’, ‘뭘 해야 토스가 더 성장할 수 있지?’를 고민하며 능동적으로 일하게 됐어요. 

토스신용카드 디자인도 ‘가장 토스다운 카드가 어떤 걸까?’ 에서 시작된 고민의 결과물이예요. 화려한 그래픽을 활용하기보다, 토스다운 심플함을 잘 보여주면서 토스만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하기 위해 투명카드가 탄생했고요. 카드 디자인뿐 아니라, 카드 수령 후 등록하는 방식이나 UI 화면에 대한 아이디어도 제안했는데요, 반영되진 못했어요. (웃음)

Q. 토스팀에서 일하시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이 있으신가요?

최민수: 예전에 팀원 한 분과 엘리베이터에서 만났는데, “브랜드 디자이너분들께 정말 감사하다”고 하셔서 이유를 여쭤봤어요. “덕분에 제대로 된 브랜딩 서포트를 받는 것 같아요.” 라는 대답을 해주셨는데, 이 순간이 기억에 정말 많이 남아요. 일하다 보면 내가 잘 하고 있는지 모르잖아요. 그냥 지나가듯 건네셨던 말일 수 있지만, 정말 좋더라고요. 제가 더 감사했어요.

김지윤: 다른 곳에서 저희 그래픽 스타일을 벤치마킹했다는 것을 볼 때? 왠지 모르게 뿌듯해요. 모방은 최고의 칭찬이라는 말도 있잖아요. ‘따라하고 싶을 정도로 좋았나보다’ 라고 생각하곤 해요.

Q. 가장 좋아하는 토스팀 코어밸류(Core Value)가 무엇인지도 궁금해요.

김지윤: 일단 해야겠다 생각하면 시작해보는 성향 때문인지, “Execution over Perfection (완벽한 전략보다 빠른 실행)”을 가장 좋아해요. 결과물의 퀄리티를 높이고 Extra Mile을 지향하는 것은 민수님한테 많이 배웠어요.

최민수: 저는 “Go the Extra-mile”. 좋은 것 말고, 위대한 것을 지향하는 토스팀 문화가 좋아요. 함께 위대한 꿈을 꾸고 위대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문화 덕분에 즐겁게 일하고 있어요. 퀄리티를 높이는 데에 집중하다 보면 넓은 범위를 못 다루는 경우가 간혹 생기는데, 지윤님이 그런 부분을 채워주세요. 일을 되게 많이 벌리는 타입이신데 (웃음), 일단 한 술을 떠놓으니까 자국이 남잖아요. 그럼 팀원들 중 누군가는 와서 같이 채워 주시더라고요. 지윤님한테 이런 점을 많이 배웠어요. 서로 다른 성향이 토스 브랜드를 촘촘히 채워나가고 있는 것 같아요.

Q. 가장 좋아하는 복지는요?

최민수: 매 반기 모두에게 공평하게 인센티브가 제공된다는 점인데요. 토스팀 공동의 목표가 있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사람들이 열심히 달리고 있어요. 보통 저희 직군은 매출을 내는 조직이 아니기 때문에, 높은 인센티브를 받기 어려운 직군이거든요. 그런데 토스팀은 달라요. 모든 팀원들이 팀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일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필요한 정보를 언제든 찾아볼 수 있고, 팀의 방향성과 목표도 항상 공유받을 수 있는 조직이다 보니 ‘Focus on Impact’ 할 수 있는 환경이라 가능한 것 같아요.

김지윤: 저는 1인 1법인카드 복지를 좋아해요. 3D 디자인 교육도 수강할 수 있었는데요, 토스 서비스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더 나은 디자인을 할 수 있다면 아낌없이 지원해주세요. 디자인 하면서 드는 소소한 비용도 승인 절차 없이 바로 결제할 수 있고요. 머릿 속에 있는 아이디어를 빠르게 결과물로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엄청난 복지라 생각합니다.

Q. 토스에서 꼭 이뤄내고 싶은 일이 있으신가요?

최민수: 저는 토스에 합류할 때부터 목표가 분명했어요. 한 시대의 물결을 만들어낼 팀이라고 확신했고, 그 물결을 함께 타고 싶었습니다. 토스와 함께 꼭 성공하고 싶어요. 먼 미래일 수도 있지만, 저희 사옥도 디자인하고 싶고요. 

김지윤: ‘브랜드 디자인’ 하면 바로 토스를 떠올릴 수 있으면 좋겠어요. 토스만이 할 수 있는 새롭고 대담한 시도를 해보고 싶습니다.

Q. 어떤 분들이 토스 브랜드 디자이너에 어울릴지 궁금해요.

김지윤: 그릿(Grit)이 있는 분들, 해내고자 하는 의지가 뚜렷한 분들. 사실 저는 토스에 오기 전 ‘내가 여기에 갈 수 있는 사람이 맞나? 아직 그런 사람이 아닌데?’ 이런 생각이 있었거든요. 왠지 토스에는 엄청 대단한 사람들만 있을 것 같다는 생각 때문에요. 하지만 그렇게 겁먹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일단 오시면, 무조건 함께 성장하게 됩니다!

최민수: 기본적으로 실력있고, 디자인을 사랑하고, 일을 억지로 하지 않는 분들이요. 그리고, 일에 욕심있는 분이라면 더욱 즐겁게 일할 수 있을거에요. 할 수 있는 것들이 정말 많은 팀이거든요. 토스에서의 생활, 사실 쉽지만은 않아요. 하지만 인생에서 한 번쯤, 기억에 평생 남을 만한 역사를 만들고 싶은 분이라면, 꼭 함께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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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혜원

토스팀에서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것을 콘텐츠로 선보이고 있어요. 좋은 콘텐츠의 긍정적인 영향력을 굳게 믿고, 혁신을 일으키는 서비스는 우리 삶과 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끈다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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