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의 첫 나스닥 상장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CoinBase)’가 미국 현지 시각으로 4월 14일, 나스닥에 상장합니다. 이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져 암호화폐 가격도 급등했는데요. 국내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8000만 원(업비트 기준)을 찍는가 하면, 해외에서도 6만 3000달러(바이낸스 기준)라는 신고점을 기록했습니다.

코인베이스는 어떤 회사인가요?

2012년 캘리포니아에서 설립된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로, 올해 1분기 기준 가입자 수는 5,600만 명, 누적 거래액은 4,500억 달러로 추산됩니다. 코인베이스는 IPO(기업공개)를 하지 않고 직상장하기로 결정했는데요. 즉, 새로운 주식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 대신, 기존 주식 물량을 그대로 상장하겠다고 한 겁니다.

전통적으로 회사가 기업공개를 하면, 사람들은 발행사가 정한 공모가에 주식을 사게 됩니다. 하지만 직상장을 하면 거래소가 장외 시장의 가격과 투자은행들이 얼마나 투자를 했는지 등을 고려해 ‘준거가격’을 정하게 됩니다. 코인베이스의 준거가격은 250달러로, 1억 1490만 주를 상장했을 때 기업가치는 약 653억 달러(약 73조 원)으로 예상됩니다.

TIP

상장된 후 매매거래 당일 최초로 형성된 가격을 ‘시초가’라고 합니다. 그런데 시초가와 준거가격은 일치하지 않습니다. 즉, 코인베이스의 준거가격이 250달러라고 하더라도, 첫 거래는 이보다 더 높거나 낮은 가격에 거래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코인베이스 이전에도 음원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 빅데이터 분석업체 팔란티어 등도 IPO 없이 직상장을 했는데요. 시초가가 준거가격 대비 30% 이상 높게 나온 것을 근거삼아, CNBC는 코인베이스의 시초가도 250달러보다 높게 시작하지 않겠냐는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코인베이스 나스닥 상장의 의미

상장하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심사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거꾸로 생각하면 국내외 증시에 상장되어 있는 회사는 심사를 거칠만한 자격을 갖췄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코인베이스는 암호화폐 거래소로는 처음으로 미국 증시에 상장을 하게 됩니다. 사람들은 이를 두고 ‘암호화폐 시장이 주류에 편입된다’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간 변동성이 높아 안전자산으로 분류되지 못한 채 ‘투자가 아닌 투기를 한다’라는 인식에 갇혀 있던 암호화폐의 위상이 변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코인베이스를 시작으로 국내외 암호화폐 거래소들도 상장을 준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4위 암호화폐 거래소인 ‘크라켄’은 내년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기로 했고요. 이스라엘 거래소인 ‘이토로’도 뉴욕증시 우회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졌습니다. 국내에서는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알려져 관심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 콘텐츠는 2021.04.14. 기준으로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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