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연금 투자로 안정성과 성장성 두마리 토끼 잡기
ㆍby TIGER ETF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정년퇴직 이후 가장 오래 일하는 나라입니다. 국민연금을 받기 시작하는 공식 은퇴 연령은 62세인데, 실제 경제활동을 그만두는 실질 은퇴 연령은 72세로 그 격차가 10년에 이르는데요.* 노년을 위한 경제적 준비가 완성되지 않아, 은퇴를 미루고 계속 일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OECD, 2018년 기준
위와 같은 통계에도 불구하고, 연금 관리를 선뜻 시작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아요. 머리로는 노후를 위해 연금을 준비해야 한다는 걸 이해하지만, ‘연금을 받으려면 아직 한참 멀었다’는 마음이 앞서기 때문일 거예요. 하지만 늘어나는 평균 수명을 떠올린다면, 은퇴 후 인생 2막을 잘 꾸려가기 위한 연금 준비는 ‘지금부터’ 해야 합니다.
특히 연금 관리는 꾸준해야 합니다. (1)평균 수명이 늘어난 만큼 은퇴 이후 길어진 삶을 안정적으로 꾸려가기 위해서는 물론이고 (2)연금은 보통 10년 이상 장기 투자가 이뤄지기 때문에, 자신의 투자 성향과 시장 상황에 따라 자산 배분 및 리밸런싱이 필요하거든요. (3)연금을 납입하는 동안에는 과세 이연과 세액 공제, 연금을 수령할 때는 3.3~5.5%의 저율 과세 등 여러 세제 혜택도 누릴 수 있고요. 게다가 2023년 1월 1일부터 연금 계좌에 납입한 금액에 대해서는 나이에 따른 세액 공제 한도가 사라지고 최대 공제 한도는 늘어날 전망이에요.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연금 투자 꼭 해야겠다’고 마음 먹으셨을 겁니다. 지금부터는 연금 투자 시 ETF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단계별로 알아보고자 합니다.
ETF 연금 투자 실전 Step 1. 내 연금 현황 확인하기
본격적인 투자에 뛰어들기 앞서, 첫 번째 단계는 내 연금의 관리 현황을 알아보는 것입니다.
연금에는 크게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이 있습니다. 퇴직연금은 회사에서 나중에 지급할 퇴직금을 조금씩 나누어 불입해주는 계좌입니다. 퇴직연금은 다시 회사가 자산운용까지 알아서 해주는 DB(확정급여)형과 근로자 개인이 직접 운용하는 DC(확정기여)형으로 나뉩니다. 내가 직접 운용할 수 있는 DC형 계좌라면, ETF를 비롯한 투자 상품을 선택할 수 있어요. 물론 DC형이라 하더라도, 관심 없이 내버려 두면 이자는 적지만 원금이 보장되는 현금성 자산으로 남아있게 됩니다. 실제로 국내 퇴직연금 상품 내 원리금 보장형 상품의 비중이 90%에 달했어요.*
*금융감독원, 고용노동부, 자본시장연구원, 2022.02호
먼저 내가 근무하는 회사의 퇴직연금이 DB형인지 DC형인지부터 알아봐야겠지요. 회사의 퇴직금 담당자에게 물어볼 수도 있지만,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연금포털시스템에 접속하면 손쉽게 확인 가능합니다. 로그인 후 ‘내 연금 조회·재무설계’ 메뉴를 클릭하면, 가입된 퇴직연금이 어떤 유형인지는 물론, 지금까지 적립된 금액은 얼마인지, 어느 금융사 상품에 가입되어 있는지까지 보여줍니다.
회사의 퇴직연금이 DB형이라면 개인이 운용할 수 없지만, 그 경우에도 개인형퇴직연금(IRP)이나 연금저축, 연금보험 등 개인연금을 통해서라면 ETF 등에 투자할 수 있어요. 개인연금 내역 역시 연금포털시스템에서 한꺼번에 볼 수 있답니다.
Step2. 연금 투자 할 때 ETF가 매력적인 이유
국내에서 연금 자산을 ETF에 투자하는 비중은 꾸준히 늘고 있어요. 이는 연금과 ETF가 찰떡궁합이기 때문입니다. 투자자의 성향과 철학에 따라 투자 기간과 전략이 천차만별인 다른 자산과 달리, 연금은 모두에게 장기 투자와 분산 투자가 필수적이에요. 사회초년생 시절 시작해 20~30여년이 지난 은퇴 시기에 결실을 맺어야 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가 용이한 ETF는 연금 투자와 만나 빛을 발합니다.
(1) ETF 연금 투자, 손쉬운 자산 배분
‘영원한 1등은 없다!’
스포츠 뿐 아니라 투자에서도 유효한 격언입니다. 수익률 높은 자산군은 매해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집니다. 따라서 장기 투자할 때는 자산을 적당히 배분해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대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때 ETF는 자산 배분을 돕는 투자 도구가 되어줘요. 미국 S&P500이나 한국 코스피200 등 주식시장 대표 지수에 투자하는 ETF가 있는가 하면, 혁신 성장 테마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ETF도 있고, 채권, 리츠, 커버드콜과 같은 인컴형 자산을 담는 ETF도 있으니까요. 다양한 ETF 중 내가 투자하고 싶은 자산군을 골라내면 손쉽게 연금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어요.
각 ETF를 구성하는 종목과 투자 규모를 매일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고, 같은 상품 내에서도 시장 상황에 따라 주기적으로 리밸런싱이 일어난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힙니다.
(2)장기 투자, 운용 보수도 고려해야
연금은 사회초년생때부터 은퇴할 때까지 꾸준히 납입하고 운용하게 됩니다. 투자 기간이 길고 자산 규모도 갈수록 커지니, 운용 보수의 작은 차이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가 됩니다. ETF는 다른 투자 상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수가 저렴해요. 알뜰살뜰한 연금 투자자들이 ETF에 주목하는 이유입니다.
(3)연금 투자의 성과를 가르는 한 끗, 세금
최근 투자자들은 TIGER미국테크TOP10INDXX, TIGER미국나스닥100 등 해외주식형 ETF를 많이 찾습니다. 앞서 ETF에 부과되는 세금을 다룬 5화에서 이야기 나눈대로, 연금 계좌에서 ETF에 투자하면 매매차익과 분배금에 대한 세금을 내는 시기가 뒤로 미뤄집니다. 55세 이후 연금으로 수령할 때 저율 과세되니, 일반 계좌에서 투자할 때와 비교해 절세 효과가 뛰어나지요.
Step3. ETF로 내게 딱 맞는 연금 포트폴리오 꾸리기
연금 계좌로 ETF에 투자하기로 결정하셨나요? 이제는 수많은 ETF 중에서 어떤 기준으로 상품을 선택해야 할지 궁금해집니다. 개인의 성향에 따라 다양한 기준이 있겠지만, 키워드를 하나 꼽는다면 역시 ‘자산 배분’입니다. 연금은 최소 10년 이상 투자하는 만큼 변동성이 적고 꾸준히 수익을 내는 것이 중요하고, 이는 적절한 자산 배분을 통해 달성할 수 있습니다. ETF를 통한 자산 배분에 대해 상세히 알고 싶다면 시리즈 2화를 참고해주세요.
최근 시장에서는 안정성을 추구하는 인컴형 ETF와 성장성이 기대되는 국내/해외 주식형 ETF를 고루 편입하는 바벨 전략이 주목받고 있는데요.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연금 계좌에서는 더욱 유효한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내 성향과 입맛에 맞는 ETF를 직접 골라 연금 계좌에 편입하는 방법도 있지만, 분산 투자를 특징으로 하는 ETF에 투자해 자산 배분까지 맡길 수도 있습니다. TIF ETF가 대표적인 상품인데요. 예컨대 글로벌멀티에셋TIF액티브 ETF는 이름 그대로 전세계의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합니다. 미국 배당주, 우선주, 리츠, 채권 등 여러 자산을 선별해 투자하고, 매달 분배금을 지급하는 상품이에요.
ETF 연금 투자, 숨은 고수로 거듭나기
연금으로 ETF에 투자할 때는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모든 투자가 그렇듯이 원금 손실의 가능성이 있음은 물론이고요, 이밖에도 (1)연금 계좌에서 투자 가능한 ETF인지 확인하고 (2)연금 내 위험자산 한도를 살펴야 해요.
먼저 모든 ETF를 연금 계좌에서 투자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연금은 노후 자금 마련을 장려하는 계좌이다 보니, 레버리지·인버스 등 변동성이 크고 위험도가 높은 일부 ETF에는 투자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어요. 이를 표로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또 퇴직 연금 계좌는 위험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한도가 정해져 있습니다. 여기서 일컫는 ‘위험자산’이란 주식형·주식혼합형 ETF를 의미해요. 전체 규모 중 위험자산에는 최대 70%만 투자할 수 있고, 나머지 30%는 채권·채권혼합형 ETF 등 안전자산으로 채워야 합니다. 위험자산 한도가 70%에 도달하면 연금 계좌를 보유한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알람이 올거에요.
마지막 팁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주식 투자 비중을 높이고 싶을 때, 안전자산 중에서도 ‘채권혼합형’ ETF를 활용하는 거에요. 예를 들어 TIGER 미국나스닥100TR채권혼합Fn 같은 상품은 채권과 주식을 혼합해 투자하면서도 안전자산으로 분류됩니다. 위험자산 한도 내에서 주식 비중을 극대화할 수 있어요. 공격적인 투자 성향을 가졌다면 고려해볼만 합니다.
그럼 올 연말에는 ETF 연금 투자 의 숨은 고수가 되어볼까요?
Edit 정경화 Graphic 엄선희·함영범·이나눔
– 해당 콘텐츠는 2022년 11월 22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토스피드의 외부 기고는 외부 전문가 및 필진이 작성한 글로 토스피드 독자에게 유용한 금융 팁과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현명한 금융 생활을 돕는 것을 주목적으로 합니다. 토스피드의 외부 기고는 토스팀 브랜드 미디어 운영 가이드라인에 따라 작성되며 토스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상기 정보는 집합투자기구의 판매나 권유를 위하여 제작된 것이 아닙니다. 본 자료 중 제3자로부터 제공받은 정보의 오류 및 생략에 대하여 당사는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상기 정보는 시장의 환경이나 그 외의 상황에 의해 변경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당사의 사전 서면 동의나 허가 없이는 정보에 대한 수정 또는 변경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 집합투자상품은 실적배당상품으로 운용결과에 따른 이익 또는 손실(0~100%)이 투자자에게 귀속됩니다. 집합투자상품은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예금보험공사가 보호하지 않으며, 원본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집합투자증권을 취득하기 전에 (투자대상, 환매방법 및 보수 등에 관하여) 투자설명서를 반드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과거의 운용실적이 미래의 운용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환율변동에 따라 외화자산의 투자가치가 변동되어 손실을 볼 수 있습니다. 투자대상국가의 시장, 정치 및 경제상황 등에 따른 위험으로 자산가치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투자자는 해당 집합투자증권에 대하여 금융상품판매업자로부터 충분한 설명을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