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하는 사람들, 법무팀을 만나다

“현업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사업을 함께 만들어가는 일, 뚜렷한 독립성과 전문성을 가지는 사내 변호사를 꿈꿨다면? 토스만큼 좋은 기회는 없습니다.” 

‘사내변호사’ 하면 어떤 모습이 떠오르나요? 어쩐지 엄격하고 근엄하고 진지한 모습이 가장 먼저 떠오를지도 모르겠는데요. 토스의 법무팀 자리를 지나다 보면 시종일관 쾌활하게 대화하는 모습이 목격됩니다. 

주변 사람들까지 슬며시 웃음 짓게 만드는 긍정적인 에너지는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법무팀 다섯 분을 모시고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각자 맡은 업무에 대한 진지함과 열정, 그리고 팀원들이 그리는 토스 법무팀의 미래까지, 지금 공개합니다. 

Q. 자기소개 먼저 부탁드려요. 또한, 법무팀 내에서 어떤 업무를 맡고 계시는지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윤필상: 법무팀 윤필상입니다. 송금⋅결제 자문업무 및 마이데이터와 같은 인⋅허가 업무를 주로 수행하고 있고, 부수적으로 발생하는 소송 업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김수경: 지금은 주로 Corporate Development(이하 Corp-Dev)팀과 함께 업무를 진행하는 중이고요. 회사 딜이라든가 토스 거버넌스 위주로 많이 챙기고 있습니다. 

박현정: 저는 자회사 설립과 관련된 매수인으로서 M&A 딜이나, PMI(인수 후 통합) 업무라고 해서 M&A가 끝난 후에 해야 하는 일들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또, 토스 인슈어런스와 토스 간의 제휴 관계를 매끄럽게 하기 위한 사일로를 지원하며, 서포팅 디비전 업무를 주로 맡고 있습니다. 

김세진: 이모저모로 많이 배우는 중인 김세진입니다. 현정님과 토스페이먼츠 업무를, 필상님과 토스의 전자금융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Q. 다른 법무팀에서 일하는 것과 비교했을 때, 핀테크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역량은 다를 것 같아요. 토스에서 일할 때 가장 필요한 역량을 하나씩 꼽는다면 무엇일까요? 

박현정: 자기 주도성이요. 토스에서는 제가 어떤 업무를 진행하거나 서포트하겠다고 정하면 그대로 진행할 수 있어요. 단순히 법적 자문을 제공하는 역할이라기보다는, 프로젝트에 깊이 있게 참여하는 팀원으로서  성과를 같이 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김수경: 이미 성숙한 산업과는 달리, 새로 시작하는 사업이 많다 보니 케이스가 없는 경우가 많아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현업과 밀접하게 움직이며 비즈니스를 이해해야 합니다. 현업을 잘 믿고, 잘 될 거라는 긍정적인 마음을 갖는 게 중요해요. 

박현정: 현업으로부터 업무와 관련된 상세한 내용과 사업 방향을 잘 전달받는 것이 좋은 법무검토의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윤필상: 저도 비슷한데, 사업에 대한 이해가 중요한 역량이라고 생각해요. 아직도 핀테크가 무엇이냐는 질문이 나올 정도로, 핀테크 사업의 바운더리는 정해져 있지 않아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트렌드도 굉장히 빠르죠. 이슈에 빠르게 대응하려면 사업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하고, 그 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 법률 스터디가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추가로 핀테크에서 테크로는 규제가 많지 않지만 ‘핀’, 그러니까 금융 쪽으로는 규제에 직접적으로 노출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감독기관과 원만하게 커뮤니케이션하는 것도 중요한 능력이에요. 

Q. 이전 회사와 비교했을 때 토스가 일하는 방식은 어떻게 다른가요? 

윤필상: 토스에는 불필요한 보고 문화가 없어요. 이전 회사에서는 업무 시간의 대부분을 보고서 작성하는 데 사용했는데요. 가장 방해라고 생각했던 보고문화가 없어지니 퍼포먼스를 내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박현정: ‘지금’에 집중해 선택할 수 있어요. 일반적인 회사에서는 결정을 내리기 위해 과거에 어떤 선택을 했는지 선례를 파악해야 해요. 실수하지 않고 안전한 선택을 하기 위함이지만, 가끔은 지나치게 비효율적일 때도 있었죠. 반면, 토스에서는 선례에 구애받을 필요 없이 현재 상황만 고려하여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른 점이에요.

김수경: 어떤 의견이든 챌린지(Challenge)할 수 있다는 게 인상적이에요. 챌린지를 ‘해도 된다’는 걸 넘어 ‘해야 한다’는 게 다른 점이고요. 의견을 낼 때 누군가 챌린지할 것을 예상하면서 한 번 더 생각하게 돼요. 누군가가 의견을 말했을 때 그냥 OK라고 말하면 안 되고, 한 번 더 생각해야 하죠. 저는 토스의 문화를 이야기할 때 ‘연대보증’이란 말을 굉장히 많이 쓰는데요. 이처럼 한 의견에 대해 다 같이 책임을 지는 게 바로 원팀(one-team)문화라고 생각해요. 

대표인 승건님과 일 하면서도 처음엔 아무래도 대표니까, 승건님의 의견에 제 의견을 다는 게 어려웠어요. 그런데 분위기를 보니까 다들 편하게 자기 의견을 얘기하더라고요. 또, 승건님이 ‘틀려도 된다’라고 얘기해주신 게 도움이 많이 됐어요. 지금은 훨씬 더 편안하게 의견을 주고받게 됐고요. 

Q. 토스 내에서도 법무팀만이 가진 특별한 문화가 있을까요? 

박현정: 연대보증? (웃음) 저희 팀은 하루 종일 얘기하는 것 같아요. 서로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공유하죠. 

김수경: 그게 서로에게 힘이 돼요. 나 혼자 고민하는 게 아니라, 서로 얘기하면 흔쾌히 들어주거든요. 업무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감정적인 부분도 공유하는데, 힘들 때마다 서로 안 지치게 할 수 있는 힘이 돼요. 연차도 중요하지 않아요. 일반적으로 법무팀은 기수를 중요하게 여기거든요. 아래 기수가 들어오면 윗기수 업무를 지원하는 정도의 일만 한다는 인식도 있고요. 토스팀은 그런 것 전혀 없이 각자 맡은 업무 하고 수평적으로 토론을 할 수 있다는 게 큰 특징이에요. 

토스는 원팀(one-team)이에요. 서로 같은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는 게 느껴져요. 누구 하나가 결코 일을 적게 하거나 많이 하지 않는다는, 함께 희생하고 있다는 신뢰가 있어요. 

Q. 법무팀에서 일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과, 보람을 느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박현정: 토스페이먼츠 출범 전 M&A 업무 진행할 때, 딜이 종료된 후 제가 직접 주권을 받게 됐어요. 주권교부행위 자체가 M&A의 꽃 같은 순간이라고들 하더라고요. 아침까지만 해도 제가 받을 줄 몰랐는데… 사진을 봤더니 제가 정말 환하게 웃고 있었어요. 종이 한 장인데, 이 종이 한 장을 받으려고 몇 달을 달렸으니까. 그 순간이 너무 보람찼고, 제 커리어에도 한 획을 그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힘든 순간도 있었죠. 중간에 한 명이 팀을 나가면서 제가 맡은 일이 많아졌어요. 짧은 시간 동안 그렇게 많은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이 없었던 것 같아요. 5년 넘게 변호사 생활을 하면서 단기간에 가장 많이 성장했던 순간이었어요. 

Q. 토스팀의 코어밸류(core-value) 중 가장 좋아하는 것과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김수경: Dare to make conflict를 굉장히 좋아하고요. 아직 저에게 부족한 부분이라고 생각되어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드리려는 노력을 의식적으로 해요. 토스팀이 일하는 방식이 토스팀다워지는 코어밸류라고 생각합니다. 

윤필상: Excellence요. 토스팀이 회사의 가장 큰 복지는 동료라고 내세우잖아요. 처음에 회사 들어올 때는 속으로 믿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팀에 계신 분들 모두 각자 분야를 정확히 알고 계시고 능력이 출중하셔서 배울 부분이 많아요. 같이 일하는 분들에게 든든함을 느끼고, 덕분에 저를 돌이켜보며 발전할 수 있어서 탁월함이라는 코어밸류를 가장 좋아합니다. 

김세진: 저는 Customer-Centric이 인상 깊었고, 현재의 제게도 영향을 많이 미치고 있어요. 아무래도 토스팀은 고객을 중심적으로 생각하다 보니 법무팀 입장에서는 고객과 회사의 이익 사이에 충돌이 생기기도 하거든요. 하지만 양쪽의 균형감을 맞출 수 있는 방향으로, 창의적으로 법리를 해석할 방법을 계속 고민하고 있어요. 결국 고객 중심적으로 나아가는 게 미래라는 생각도 하게 됐고요. 

박현정: Break Formality. 토스에는 보고문화가 없어요. 덕분에 빠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죠. 최근에도 법무적으로 이슈가 발생할 수 있는 사건에 대해 반나절도 안 돼서 결정을 내렸는데요. 이런 방식으로 협업이 가능하다는 게 여전히 놀라워요. 형식이 존재하는 이유는 안전하게 가기 위해서잖아요. 그런데 서로를 신뢰하기 때문에 형식을 깨는 게 가능한 것 같아요. 즉, 서로에 대한 신뢰가 있다면 빠르고 새로운 방식의 협업이 가능해지는 거죠. 

Q. 법무팀 여러분이 토스에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무엇인가요? 

윤필상: 팀이 지속 가능하게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고 싶어요. 맡은 인⋅허가건들이 잘 마무리되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요. 단기적으로 1~2년 이내에 준비하고 있는 것들을 잘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박현정: 토스를 빨리 대명사화하고 싶어요. 모든 금융 활동을 할 때 ‘토스한다’라고 말하는 거죠. 

김수경: 경영학을 공부하고 증권회사에서 근무하면서 IPO(Initial Public Offering: 기업공개)라는 단어를 책이나 콘텐츠로만 봤어요. IPO라는 건 자주 있는 이벤트가 아니잖아요. 제가 토스팀에 있는 동안 IPO 하는 걸 실제로 경험해 보고 싶어요. 

Q. 마지막 질문입니다. 토스에 관심 있는 예비 팀원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려요. 

김수경: 법무팀이든 다른 팀이든, 회사가 앞으로 더 성장해 수확할 과실이 남아 있다는 전제가 있을 때 스타트업으로 오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업계에서 토스가 워낙 커버려서 스타트업이라는 생각을 잘 안 하시는 것 같고요. 토스는 아직도 성장하는 중이고, 갈 길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당신을 위한 과실은 남아 있으니 어서 조인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박현정: 어느 회사든 법무팀에 부여되는 역할은 명확해요. 그런데 이 역할을 벗어나서, 자기 주도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 토스팀만큼 뒷받침해주는 곳이 없다고 생각해요. 서로 믿어주고 옆에서 서포트해주기 때문에 롤을 계속 넓혀갈 수도 있고요. 일반적인 사내변호사의 업무가 아니라 상상했던 사내변호사의 모습, 즉 협업을 통해 의견을 개진하고 실제 프로젝트를 현실화하는 작업을 해보고 싶은 분들에게 토스팀은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윤필상: 토스팀에 합류한 뒤로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 ‘야근도 많고 일도 많다던데 괜찮냐’는 것이었어요. 초반에는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제가 다른 회사에 간다는 게 상상이 잘 안 돼요. 그 정도로 회사에 만족하고 있다는 거죠. 토스만의 문화나 회사 안에서의 성장을 경험해보고 싶은 분이라면 도전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김세진: 토스팀에 합류하게 됐을 때 주변 변호사, 사업부, 기술자 분들이 모두 부러워했어요. “우와 대단하다. 어떤 곳인지 가보고 꼭 알려줘”라고 하셨죠. 모두가 그렇게 이야기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꼭 한번 도전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토스 법무팀, 함께하실 분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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