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보험 기초 가이드, 풍요로운 노후 설계하기

by 연금박사 이영주

연금보험, 낼 때는 세금을 내고 받을 때는 세금이 없어요

연금보험은 연금저축과 달리 연금을 낼 때는 세금을 환급해주지 않지만, 연금을 받을 때는 세금을 내지 않는 비과세 상품이에요. 연금보험으로 투자를 해서 수익이 많이 나더라도 세금을 내지 않죠.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해 세제 혜택이 있는 연금 계좌와 잘 조율해 운용해야 해요.

연금보험에는 4가지 종류가 있어요.

연금보험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어요. 어떤 연금보험이 자신에게 맞을지 확인해보세요.

  • 확정금리형

말 그대로 금리가 확정된 상품이에요. 금리가 확정되어 있기 때문에 연금보험에 가입할 때, 이미 노후에 받을 연금이 정해져 있어요.

하지만 이 상품은 2001년 이후로 사라졌어요. 당시 확정금리 상품의 금리는 최저 6.5%에서 높게는 12%까지였어요. 그러나 은행금리가 계속 떨어지면서 확정금리형 연금보험 상품은 보험사에게 굉장히 큰 부담을 안겨주었고, 결국 사라지게 된 거예요.

  • 금리연동형

보험사의 공시이율에 연동해서 이자를 지급하는 연금보험 상품이에요. 공시이율이 올라가면 연금이 올라가고 금리가 떨어지면 연금도 떨어지게 되죠.

  • 변액보험 연금형

고객이 납입한 돈을 펀드에 투자하는 연금보험상품이예요. 보험사의 실적을 연금보험에 가입한 사람들에게 나누는 형식의 연금이죠. 보험사가 투자에 성공해서 수익률이 높으면, 그 수익을 가입자들에게 나눠줘요. 하지만 반대로 투자에 실패해도 그 손실 또한 가입자들과 나눠는 방식이에요.

  • 최저 보증형

변액연금과 같은 원리로 상품이 운용되지만, 최저연금액을 보증하는 연금상품이예요. 최저보증되는 수익률은 상품마다 다르지만 현재는 4~5% 정도의 수익률을 보증하는 상품도 있어요. 다만 최저를 보증받기 위해서는 무조건 연금으로만 수령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어요. 중간에 인출하거나 일시불로 수령하게 되면 보증을 해주지 않아요. 만약 이미 냈던 연금을 중도 인출할 때 손실이 있다면 다 떠안아야 해요.

연금보험은 중도해지하는 사람이 많아요

최근에 대부분의 가입자가 최저 보증형을 선택해요. 아무래도 수익율이 보장되다 보니, 안전한 길을 선택하는 가입자들이 많은 건데요.

하지만 연금보험을 들기 전에, 약속한 납입 기간을 채워 납부할 수 있을 지 고심해서 가입해야 해요. 보통 연금보험 가입자 중 납입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중도인출이나 해지하는 사람이 적지 않아요.

해지를 하게 되면 연금으로써의 기능이 상실하게 되는데요. 보장되었던 수익율도 날라가고 더 나아가 손실을 입는 경우도 많죠. 그렇기 때문에 연금보험을 가입할 때에는 정말 노후 자금을 모은다는 생각으로 돈을 넣는 게 중요해요.

연금보험, 수령 방법에 따라 노후 연금이 달라져요

  • 종신연금형

가입자가 사망하면 연금이 종료되는데요, 만약 애석하게도 연금을 받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사망할 경우, 보증기간까지는 연금지급을 보증해요. 그래서 그 기간 동안 상속인이 연금을 추가로 수령할 수 있어요. 보증기간은 10년, 20년, 30년 등 여러가지 설정할 수 있어요.

  • 확정 기간형

딱 정해진 기간 동안 연금을 나눠주는 방식이에요. 가입자가 그 기간 안에 사망할 시 상속자에게 연금을 지급해요.

  • 상속형

연금의 원금은 받지 않고 이자만 받는 형식이에요. 그리고 원금은 자녀에게 상속해주는 방식이죠. 예를 들어 그동안 1억원을 연금으로 납부했는데, 금리가 2%라고 하면 2%에 해당되는 20만원만 매월 연금으로 받고 원금인 1억원은 그냥 두었다가 자녀에게 상속하는 방식이에요.

  • 실적 배당형

연금을 받는 동시에, 남은 금액을 투자로 운용하는 연금이에요. 예를 들어, 연금보험으로 1억원을 가입한 사람이 1천만원을 연금으로 받았어요. 그럼 나머지 9천만원을 투자로 운영하는 거예요. 즉, 연금을 받으면서도 수익을 계속해서 낼 수 있어요. 하지만 반대로 투자에 실패하면 원금도 없어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요.

연금 똑똑하게 받는 방법

앞서 말씀드렸듯 연금을 받는 방법이 다양한데요. 이 중에서 가장 효과적인 연금 수령법에 대해 알아봐요.

  • 수익을 많이 내는 연금을 가장 나중에 받아요

연금저축, 연금보험, 퇴직연금 등 한 사람당 여러 개의 연금을 가입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요. 이때 가장 금리가 높고 수익률이 좋은 연금을 마지막에 받는 형식으로 설계하는 게 좋아요.

  • 세제 혜택이 있는 것을 나중에 받아요

연금보험은 연금 받을 때 세금이 없고, 연금 계좌(연금저축, 퇴직연금)은 세금을 내야 해요. 이럴 때 세금이 많이 없는 것을 나중에 받는 방법으로 진행해요. 수익이 더 많이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받는 거예요.

  • 연금 외에 다른 소득이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연금 외에 다른 소득이 있는 경우, 세금을 내야 하는 연금을 함께 받으면 소득과 합쳐져 세금을 더 많이 내야 할 수도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럴 때는 받을 때 세금을 내지 않는 연금을 받아야 해요.

  • 다양한 수령 방법을 혼합해서 받아보세요.

연금 수령 방법은 앞서 말했듯 확정기간형, 상속형, 종신형 등 다양해요. 하나만 선택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방법을 함께 선택할 수도 있어요. 예를 들어 연금보험으로 1억원의 연금이 있다면 절반은 종신으로, 절반은 확정 기간으로 나눠서 받을 수 있어요.

자신의 라이프 사이클에 맞춰 연금액을 조정해보세요. 인생에서 내가 언제까지 어떤 자금이 얼마나 필요한지 계획해두고 연금액을 맞춰서 설계해야 해요.

  • 보험을 연금보험으로 바꿀 때는 신중하게 생각하세요

보험 상품은 모두 연금보험으로 전환할 수 있어요. 연금을 많이 받을 생각으로 가지고 있는 보험들을 연금으로 전환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하지만 신중하게 결정하는 게 좋아요.

예를 들어, 천만원 보장인 암보험을 연금보험으로 전환한다고 해도 연금이 천만원 늘어나는 게 아니에요. 암보험에 낸 금액만이 연금으로 전환이 되는 건데요. 예를 들어 매달 10만원씩 5달 동안, 천만원 보장인 암보험을 납부했어요. 그렇다면 연금으로 전환되는 금액은 천만원이 아닌 50만원 뿐이에요. 다만, 암보험을 계속 가지고 있다면 만에 하나 암에 걸렸을 시 천만원을 받을 수 있어요.

종신보험도 마찬가지예요. 종신보험은 곧 사망 보험인데요. 상속자에게 사망보험금을 지급하는 거예요. 만약 1억원 보장 종신보험을 가입했다면, 이를 연금액으로 전환하면 1억원이 아니에요. 딱 가입 후 낸 금액만이 연금이 되는 거죠. 하지만 종신보험을 계속해서 가지고 있을 시에는 나중에 자녀들이 1억원을 받을 수 있어요.

연금을 한 번에 내서 바로 받을 수도 있어요

그동안 노후 준비를 차근차근 설계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연금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어요.일시납 연금과 즉시 연금을 가입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한 마디로 연금을 한 번에 내서 바로 받기 시작하는 거예요.

  • 일시납 연금

목돈을 한 번에 연금으로 내는 거예요. 보통 50대 중반에 은퇴를 앞둔 이들이 많이 사용하는 방식인데요. 그동안 다른 개인 연금을 가입하지 않았어도 목돈을 가지고 있는 경우 일시납 연금에 가입해 목돈을 낸 후, 노후에 천천히 매달 연금을 받을 수 있어요. 연금을 받기 시작하는 시점은 본인이 결정할 수 있어요. 단, 일시납으로 연금을 낼 때 1억원까지만 비과세 혜택이 적용돼요.

  • 즉시 연금

일시납 연금을 낸 후 일정 기간을 거치지 않고 바로 연금으로 받기 시작하는 것을 즉시 연금이라고 해요.

Edit. 박혜주 Graphic 이은호 함영범

- 해당 콘텐츠는 2022. 12. 20.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토스피드의 외부 기고는 전문가 및 필진이 작성한 글로 토스피드 독자분들께 유용한 금융 팁과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현명한 금융 생활을 돕는 것을 주목적으로 합니다. 토스피드의 외부 기고는 토스팀 브랜드 미디어 운영 가이드라인에 따라 작성되며, 토스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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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박사 이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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