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현금 서비스와 리볼빙 이용할 때 알아둬야 하는 점
이 원고는 MBC 라디오 <손에 잡히는 경제>와 함께 만들었어요.
최근 신용카드사의 현금 서비스나 리볼빙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고 해요. 그 이유와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기 전 유의해야 할 것을 확인해보세요.
신용카드사에서 제공하는 대출 서비스는
대표적으로 세 가지가 있어요.
- 현금 서비스: 단기 대출 서비스로, 신용카드 한도 내에서 돈을 빌릴 수 있는 서비스예요. 금리는 최저 4.9%~최대 19.9%(2022.12월 기준)예요.
- 리볼빙: 카드 결제 비용 중 일정 부분을 다음달로 이전하는 서비스예요. 예를 들어 이번 달 카드 이용 대금이 100만원이 나왔다면, 20만원만 내고 나머지 80만원은 다음달로 이전할 수 있어요. 다음달로 이전한 금액에 대해서는 최저 5% 후반대에서 최대 19%대의 이자가 붙어요.
- 카드론: 장기 대출 서비스로, 대출 기간이 최대 36개월까지예요. 다른 대출보다 기준이 낮아 저신용자도 이용할 수 있어요. 금리는 평균 15% 정도예요.
최근 현금서비스, 리볼빙 이용자가 늘었어요
단기 대출 서비스인 현금서비스와 리볼빙 이용액이 1년 전과 비교해 거의 약 3.5조원 가량이 증가했어요. 반면에 장기 대출 서비스인 카드론의 경우 1년 전 보다 11%, 약 5조원 넘게 감소했어요.
카드론 서비스가 작년부터 DSR 규제*에 포함되어 이미 다른 대출이 있는 저신용자는 이용이 어렵기 때문이에요. 또한 카드사에서 높은 금리 때문에 고객에게 대출해줄 돈을 마련하는 비용이 늘자 카드론 자체를 축소하기도 했어요. 이에 카드론 서비스 이용자들이 현금서비스와 리볼빙 서비스로 유입됐을 것으로 추측해요. *DSR 규제: 연간 소득에서 모든 신용대출 상환액(주택대출 원리금 상환액 + 기타 대출 원리금 상환액)이 차지하는 비율이 일정 비율을 넘지 못하도록 하는 거예요.
대출 받을 때 유의할 점은
급하게 돈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카드사의 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요. 하지만 이용하기 전에 알아두어야 할 점들이 있어요.
1️⃣ 금리가 시중 금리에 비해 높고, 빨리 내려가지 않아요
현금서비스는 평균 18%, 리볼빙의 경우 평균 16.3% 정도로 금리가 매우 높은 편인데요. 더불어 최근 한 달 남짓한 기간 동안 시중 금리가 낮아지고 있음에도 카드사의 대출 상품들은 금리 변화가 없었어요.
이건 카드사가 대출에 필요한 비용을 가져오는 과정이 시중 은행과 다르기 때문이에요. 은행의 경우 시중에 채권을 발행하기도 하지만, 고객들로부터 받은 예금을 동원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카드사는 예금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70%의 자금을 채권을 통해서 가져와요. 즉, 채권 금리에 영향을 많이 받게 되죠.
현재 채권도 금리가 떨어지고 있는 추세지만, 카드사 대출금리에는 반영되고 있지 않아요. 이미 예전에 높은 금리로 발행한 채권들의 이자 부담을 충분히 상쇄할 만큼의 시간이 필요해요.
2️⃣ 신용점수에 영향을 줄 수 있어요
현금서비스의 경우 받은 사실만으로 신용점수에 영향을 줄 수도 있어요. 신용점수를 평가할 때 ‘카드 소비 패턴’을 확인하는데, 이때 고객이 현금서비스를 사용한 것이 밝혀지면 현금 흐름이 나빠졌다고 판단하기 때문이에요.
3️⃣ 연체될 시 이자를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어요
금리가 높은 상품이기 때문에 연체되면 이자를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어요. 특히 리볼빙에 경우에는 약정기간 동안 이자가 복리로 붙는 형식이기 때문에 빠르게 이월금은 갚고 서비스 이용을 해지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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