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질문들> 봄호 : 근로와 소득
ㆍby 사소한 질문들
누구나 한 번쯤 떠올릴 수 있는 사소한 질문을 가벼이 여기지 않는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5년 전, ‘송금은 왜 어렵고 불편해야 하지?’라는 질문을 떠올린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앱을 만들어 돈 보내는 일을 쉽고 간편하게 만들었죠. 바로 토스팀의 이야기입니다. 그 이후로도 토스팀은 사소한 질문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습니다. ‘신용관리는 중요한데, 왜 신용점수를 확인하는 건 복잡하지?’라는 질문에서 클릭 한 번으로 신용점수를 확인하는 기능을, ‘왜 대출을 받으려면 은행을 일일이 돌아다니면서 한도와 금리를 비교해야 하지?’라는 질문에서 내게 맞는 대출 찾기 기능을 만든 것처럼요.
토스팀은 사소한 질문들에서 묵직한 느낌표를 찾아가는 중입니다. 이는 너무 사소해서 지나칠 뻔한 중요한 이야기들을 건져 올리는 작업이기도 합니다. 토스피드에서도 올봄을 시작으로 사소한 질문들을 던져보려 합니다. 자주 떠올렸지만 막상 깊이 생각해보지는 못했던, 그러나 알고 나면 그냥 지나치기는 어려운 금융에 관한 이야기들을 풀어낼 예정입니다. 5월 1일 근로자의 날을 맞아 첫 번째 <사소한 질문들>이 주목한 키워드는 ‘근로와 소득’입니다.
돈이 돈을 버는 시대라고들 합니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자산소득의 증가율은 근로소득 증가율의 두 배를 껑충 뛰어넘기도 했습니다. 통계를 들지 않더라도 주식 또는 부동산 투자로 소위 ‘대박 났다’라는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심심치 않게 들려옵니다. 자산소득에 대한 환상이 커질수록, 근로소득은 초라하게만 느껴집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이 노동을 통해 돈을 법니다. 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하루의 절반 이상을 일터에서 보내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아무리 내 월급이, 수입이 적게 느껴지더라도 이 소득이 나의 안정적인 삶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사실은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때때로 노동은 한 사람의 존엄성이나 삶의 방향과 밀접한 연관을 맺기도 합니다. ‘나는 일한 만큼 받는 걸까?’라는 질문을 통해 내가 제공하는 노동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거나, ‘앞으로 커리어를 어떻게 쌓아나가야 하지?’라는 질문을 통해 나아가야 할 삶의 방향을 가늠해보는 것처럼 말이죠.
모두가 자산소득을 이야기하는 시대에, 역으로 근로소득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 보는 이유입니다. 이번에는 5개의 사소한 질문들을 던져보았습니다.
저희가 드리는 사소한 질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도 궁금해요. 여러분의 생각과 질문에 대한 대답을 2021년 5월 31일까지 content.team@toss.im으로 보내주세요. 그중 몇 꼭지를 선별해 토스피드에도 소개할게요.
세상의 중요한 발견은 일상의 사소한 질문에서 태어납니다. 작고 익숙해서 지나칠 뻔한, 그러나 귀 기울여야 할 이야기를 조명하며 금융과 삶의 접점을 넓혀갑니다. 계절마다 주제를 선정해 금융 관점에서 풀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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