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업소득

직장인의 부업소득, 종합소득세 신고 대상일까요?

by 토스

“퇴근 후 배달을 시작한 지 4개월째입니다. 생활비 보태려는 정도로만 부업소득을 벌고 있는데, 굳이 세금 신고를 따로 해야 할까요? 이 정도 금액은 괜찮을 것 같은데…”

부업을 하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고민이죠.

하지만 ‘겨우 이 정도 쯤이야.’ 하고 신고하지 않는다면 나중에 후회할 수 있어요. 국세청에서는 부업 소득도 꼼꼼하게 살피기 때문에, 금액이 작다고 무심코 넘어갔다가는 세무적인 불이익을 겪을 수 있거든요. 종합소득세 신고를 안 했을 때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다면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부업을 한다면 친해져야 할 종합소득세

직장에서 받는 월급의 세금은 연말정산으로 정리되지만, 부업 소득에 대한 세금은 5월 종합소득세 신고기간에 별도로 처리해야해요.

부업 소득은 직장에서 발생한 근로소득과 합산해서 세금이 산출되기 때문에, 두 소득을 더한 금액이 높을수록 세율도 높아져 세금 부담이 생길 수 있어요. 하지만 이때 신고를 하지 않는다면 나중에 가산세 등의 더 큰 비용이 발생합니다.

물론, 모든 부업 소득이 종합소득세 신고 대상인 건 아니에요. 소득의 종류와 금액, 수익 구조가 반복적인지에 따라 달라져요.

① 부업이 기타소득인 경우

일시적인 강연료, 단발성 원고료처럼 반복적이지 않은 수입은 기타소득으로 분류됩니다. 기타소득 금액이 300만 원을 초과하면 다른 소득과 합산해 종합소득세 신고를 해야 해요. 300만 원 이하라면 분리과세*나 종합과세* 중 나에게 더 유리한 것을 선택하면 됩니다.

* 분리과세: 다른 소득과 합치지 않고, 해당 소득에만 따로 세금을 매기는 방식이에요. 소득이 높아 세율이 높은 사람에게 유리해요.

* 종합과세: 모든 소득을 합쳐 한꺼번에 세금을 매기는 방식이에요. 소득이 많지 않거나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람에게 유리해요.

강연료, 원고료, 인세 등 일반적인 인적용역 기타소득의 경우, 별도의 증빙자료 없이도 수입의 60%까지는 필요경비로 인정받을 수 있어요. 즉, 필요경비가 450만 원으로 적용되는 750만 원의 수입까지는 일반적으로 종합소득세 신고 대상이 아닌거죠. 750만 원을 넘는 수입을 얻었지만 실제 지출한 비용을 증빙하여 차감한 금액이 300만 원 이하라면, 종합소득세 신고를 통해 기타소득임을 인정받으면 됩니다.

② 부업이 사업소득인 경우

크몽, 스마트스토어, 유튜브, 배달처럼 반복적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부업 활동은 사업소득에 해당해요. 사업소득은 금액에 관계없이 모두 종합소득세 신고 대상이에요. 플랫폼에서 단발성으로 수익을 얻었더라도, 계정이 등록되어 언제든 추가 거래가 가능한 상태라면 사업소득으로 신고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계정을 삭제했거나 정지해서 추가 거래 가능성이 없다면 기타소득으로 분류할 수 있어요.

③ 부업이 근로소득인 경우

두 회사에서 급여를 받는다면, 한 회사에서 받은 근로소득 원천징수영수증을 다른 회사에 제출해 두 소득을 합산하여 연말정산할 수 있어요. 이 경우 종합소득세 신고를 따로 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각 회사에서 별도로 연말정산을 했다면, 두 소득을 합산해 종합소득세 신고를 해야 해요. 각각 신고하면 세금이 일시적으로 적게 나올 수 있지만, 나중에 국세청이 두 소득을 합산해 다시 계산하면 미납 세금과 가산세를 추가로 내야 할 수 있으니 처음부터 정확하게 신고하는 게 좋습니다.

하루 단위로 일한 행사 보조나 단기 알바처럼 일시적인 근로는 일용 근로소득으로 분류됩니다. 일용 근로소득은 보통 지급받을 때 원천징수가 이미 완료되기 때문에 별도로 신고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세금을 떼지 않고 현금이나 계좌이체 등으로 직접 받았다면, 기타소득이나 사업소득으로 간주되어 신고 대상이 될 수 있어요. 수익 활동이 반복적이고 지속적이라면 사업소득, 그렇지 않다면 기타소득으로 신고하면 됩니다.

세금을 줄이고 싶다면 영수증은 꼼꼼하게

많은 분들이 세금은 번 돈 전체에 붙는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세금은 수입에서 지출 비용을 뺀 소득에 부과됩니다. 그래서 지출 비용을 얼마나 어떻게 인정받느냐에 따라 내야 할 세금은 크게 달라질 수 있어요.

단, 부업과 관련 없는 지출은 인정되지 않아요. 직접적인 관련성이 있어야 하고, 영수증 같은 증빙 자료가 꼭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부업용 카드나 통장을 만들어서 지출 자료를 미리 정리해두면 나중에 세금 신고할 때 큰 도움이 됩니다. 경비처리 규정이 담긴 소득세법 시행령 제55조는 법제처 사이트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어요.

기억해야 할 금액 2,000만 원

부업 소득이 연 2,000만 원을 넘으면, 소득월액 보험료가 추가로 부과됩니다. 일반적으로는 추가된 소득 규모에 따라 기존 보험료의 5~10% 정도가 늘어나요.

그리고 이 정보는 재직중인 회사에도 통보됩니다. 직장에 부업을 비밀로 하고 있었다면 건강보험공단의 보험료 고지서로 들킬 수 있다는 의미죠. 이때 부업 소득은 이자, 배당, 연금, 기타소득까지 모두 합산해서 계산되니 꼼꼼하게 유의하는 게 좋아요.

내가 놓친 환급금, 그냥 두면 사라져요

부업 소득을 성실히 신고했더라도, 원래 납부했어야 할 것보다 더 낸 세금이 있을 수 있어요. 특히 부업을 하는 직장인이라면 빠뜨렸던 항목이 있을 가능성이 높아 돌려받을 수 있는 돈이 있는 경우가 많죠. 이때는 잘못 냈던 세금을 바로잡아 다시 신고하는 경정청구를 통해 세금을 환급 받으면 돼요.

‘혹시 나도?’ 라는 생각이 든다면, 아래 버튼을 눌러 지금 바로 확인해보세요. 토스 앱에서는 지난 5년간 납부한 세금 중 돌려받을 돈이 있는지, 있다면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 빠르고 쉽게 확인할 수 있어요.


Edit 윤동해 Graphic 조수희 이제현 이동건

내가 놓친 세금 환급액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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