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을 위해 당장 할 수 있는 건 뭘까?

by 사소한 질문들

관심을 기울이는 것 만으로도 첫걸음은 뗀 셈이에요. 환경과 관련해 보고, 읽고, 가볼 거리를 소개합니다. 환경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너무나 많지만, 나의 관심을 조그맣게 내어주는 것 만으로도 만족스러운 출발이 될 거예요. 친환경 첫걸음을 이제 막 뗀 토스 콘텐츠 매니저의 사소한 추천들.

우리집에서 가장 가까운 제로웨이스트샵 찾기
– 알맹 대동여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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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째 0.5웨이스트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제로(0)웨이스트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아서 도둑이 제 발 저리듯, 0.5웨이스트라고 말하고 있어요. 어느 날 문득, 너무 많은 물건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버겁더라고요. 수납장은 항상 꽉 차 있고, 있는 물건을 또 사는 일이 반복됐죠. 그렇게 미니멀리즘과 제로웨이스트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아주 오랫동안 ‘관심만’ 보내고 있었죠. 

실천의 계기가 된 것은 우연히 방문한 ‘제로웨이스트샵’이었습니다. 제로웨이스트는 생활에 큰 변화를 주어야만 가능하다고 생각했었거든요. 가게에 있는 생활용품들을 보니, 작고 쉬운 방법들이 많더라고요. 그 날 저는 빨아쓰는 대나무 화장솜과 천연 수세미를 샀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도 일회용 화장솜과 아크릴 수세미는 사용하지 않고 있어요. 

제로웨이스트에 관심은 있는데 실천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 일단 제로웨이스트샵에 놀러가 보세요. 가게의 물건들을 찬찬히 살펴보면 심리적 허들이 많이 낮아져요. ‘해볼 만 하겠는데?’ 싶을 거예요. 

우리 집과 가장 가까운 제로웨이스트샵을 찾을 수 있는 ‘알맹 대동여지도‘를 소개합니다. ‘껍데기는 가라, 알맹이만 오라’ 는 슬로건을 걸고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펼치고 있는 알맹상점에서 만든 지도예요. 전국에 있는 제로웨이스트샵과 리필・재활용 가게들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환경 문제에 둔감해질 때, 다시 따끔해지려면
– 대림미술관 TONG’s VINTAGE: 기묘한 통의 만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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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림미술관]

그림이나 사진 보러 미술관에 간지 참 오래 됐습니다. 코로나가 바꿔놓은, 조금은 슬픈 일상의 단면이죠. 힙한 미술관 1등이라 생각해오던 대림미술관도 꽤 오랫동안 전시를 쉬었더라고요. 그런데 드디어! 재미있는 전시가 열렸습니다. 《TONG’s VINTAGE: 기묘한 통의 만물상》인데요. 처음에 제목만 보고는 어떤 주제인지 짐작이 잘 안 됐어요. 빈티지 제품들을 전시하는건가? 싶었는데, 자세히 보니 환경 문제에 직면한 우리를 환기시켜주려는 전시이더군요.

환경 문제가 정점에 달한 오늘을 살아가는 데 있어 지속 가능한 삶을 추구하는 것은 국가와 개인은 물론 전 세대가 직면한 삶의 화두이다. 이번 전시는 관객에게 환경에 대한 심각하고 무거운 이야기를 건네기보다 단지 오래되고 조금 낡았다는 이유로 폐기물로 버려져 온실가스를 배출시킬 운명에 처한 물건들이 아티스트들의 크리에이션을 만나 새롭게 탄생된 모습을 발견하도록 한다. 이를 통해 환경을 위한 최소한의 노력이 일상의 작은 시선으로부터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도록 기획됐다.

– 전시 설명 중

일회용 마스크로 꾸며진 공간, 버려진 신발 상자와 LP로 제작된 오브제, 사방을 꽉 채우는 미디어 아트까지 재미있는 작품들이 많더라고요. 메시지도 분명하고요. “일상생활 속 무심코 버린 쓰레기, 이렇게 많습니다. 온전히 분해되기까지는 짧게는 몇 십년, 길게는 몇 백년까지 걸려요.” 

솔직히 말하면 저는 아직 환경 지키미라 하기엔 아주 많이 부족합니다. 하지만 환경과 관련된 콘텐츠를 볼 때면 마음 한 구석이 따끔해지는 사람이에요. 제가 쓰레기를 만들어 내는 데에 얼마나 기여중인지(?) 체감하고 다시 한 번 따끔해지기에 좋은 전시 같습니다. 7월 25일까지 진행되고요. 필환경 전시인 만큼 모바일 티켓만 발행됩니다. 무료 티켓은 여기에서 신청할 수 있어요.

지금 그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을
– 타일러 라쉬, 《두 번째 지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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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RHK]

‘환경’은 여러 씬에서 트렌디한 주제인 것 같아요. 친환경 패션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고, MZ 세대를 타겟팅할 방법으로 친환경 마케팅이 떠오르기도 했죠. 저도 최근에 버려지는 소재를 모아 재활용했다는 신발을 하나 샀어요. ‘쓰레기와 싸우겠다’는 당찬 포부가 마음에 들었거든요.

가끔은 환경을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로 활용하는 게 괜찮은지 고민이 되기도 해요. 조금 더 진지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도 사람들이 스크롤을 내려버리거나 창을 닫아버리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고요. 하지만 얼마 전 방송인 타일러 라쉬가 쓴 《두 번째 지구는 없다》라는 책을 읽고 그런 생각은 버리기로 했습니다. 

“기후위기는 지금 우리 삶, 우리 재산, 우리 미래를 위협하고 있지만, 그동안 TV 방송에서 이 이야기를 충분히 하지 못했다. 얘기하려고 해도 결국 재미없다는 이유로 편집되거나 빨리감기로 풍자의 대상이 되기 일쑤였다. 누구도 듣고 싶어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문가도 아닌 내가 환경을 이야기하는 건, 누구라도 당장 말을 꺼내고 너나없이 당장 행동해야 할 만큼 지구의 상황이 절박해서이다. 내가 완벽하지 않다는 게 목소리를 내지 못할 이유가 될 수 없다. 그 마음으로 작은 용기를 낸다.” 

– 타일러 라쉬, 《두 번째 지구는 없다》 중

그게 어떠한 방식이든, 지금은 지구를 지켜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더 중요한 때이지 않을까요? 이번 <사소한 질문들>을 통해 저도 작은 용기를 내봅니다.

지구 환경의 최전선에 있는 사람 12인의 인터뷰
– 그린 잡스(Green Jobs)

사진을 누르면 그린 잡스 시리즈를 보실 수 있어요. (사진 ©윤미연)

환경을 위해 힘쓰는 직업인은 생각보다 다양해요.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국제기구 담당자, 국립공원의 연구자, 환경교육가, 브랜드의 지속 가능성 담당자, 음식문화기획자, 건축가 등 주변에서 그리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답니다. 이들의 하루 일과는 어떨까요? 그 일을 지탱하는 가치는 무엇일까요? 이들은 어떤 위기의식을 가지고 있을까요?

‘그린 잡스(Green Jobs)’는 자신의 일과 삶에서 지구와의 공존을 모색하고 실천하는 사람들을 인터뷰한 프로젝트예요. 바이러스, 지구 온난화, 이상 기후 등이 눈에 띄게 반복되면서 환경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전환의 시기에, 매거진 B 편집부와 환경부가 총 12명의 환경 전문가들을 만났고요. ‘그린 잡스’ 시리즈를 통해 일하는 사람으로서의 태도, 지구 환경을 위해 각자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힌트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랄게요. 어쩌면 머지않은 미래에 우리의 일자리가 환경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환경과 관련된 일을 하기 위해 반드시 환경을 전공해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사회과학이나 인공지능, 엔지니어링 등 다양한 공부를 한 사람들이 나름의 전공을 환경 정책, 과학, 경제, 사업에 접목해 주길 바랍니다. 환경 공부를 한 분들 역시 과학, 경제, 산업 분야로 진출해 지속가능성의 시각을 인식시켜 주면 좋겠고요. 사업을 하든 연구를 하든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하면 환경친화적으로 무언가를 해볼 수 있을까’ 고민하는 게 중요합니다.” (유엔환경계획 UNEP 이윤애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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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질문들

세상의 중요한 발견은 일상의 사소한 질문에서 태어납니다. 작고 익숙해서 지나칠뻔한, 그러나 귀 기울여야할 이야기를 조명하며 금융과 삶의 접점을 넓혀갑니다. 계절마다 주제를 선정해 금융 관점에서 풀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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