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어디 투자하고 있을까?
ㆍby 토스증권
어디에 투자할지 막막하다면? 먼저 부자가 된 투자천재들의 선택을 참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데요. 그중에서도 오늘은 ‘가치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 그의 선택을 함께 살펴볼게요.
워런 버핏 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포트폴리오
워런 버핏이 어디에 투자하고 있는지 보려면, 그가 운영하는 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포트폴리오를 확인하면 되는데요. 오늘 소개드릴 내용은 버크셔 해서웨이의 2022년 4분기 데이터*를 토대로 해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규정에 따라, 운용자산이 1억달러가 넘는 기관투자자와 헤지펀드는 보유 종목을 분기마다 공시하고 있어요.
여기서 독자님이 주목하면 좋을 내용을 3가지로 정리했어요.
1️⃣ 3개월 만에 팔아치운 TSMC
먼저, 대만의 파운드리* 업체 TSMC 주식을 대규모 정리했어요. 보유 지분의 86%, 무려 39억달러 어치를 팔았는데요. 워런 버핏이 TSMC를 처음 사들인 시점이 지난해 3분기였던 걸 감안하면, 3개월 정도만 갖고 있다가 소위 ‘단타’를 한 셈이에요. 장기투자로 잘 알려진 워런 버핏에겐 흔치 않는 행보였죠.
*설계도를 받아 반도체를 위탁 생산하는 업체
워런 버핏이 직접 이유를 밝힌 적은 없지만, 전문가들은 실적 우려가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어요. 최근 불경기로 전자제품 수요가 줄어들면서 반도체 업계가 부침을 겪고 있는데요. TSMC도 1분기 매출이 줄어들거란 전망을 내놓은 바 있거든요. 하반기까지 상황이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 같다는 말도 남겼고요. 워런 버핏뿐 아니라 블랙록이나 JP모건 같은 글로벌 투자은행도 같은 기간 TSMC 주식을 많이 처분했다고 해요.
2️⃣ 여전한 애플 사랑
애플 주식을 32억달러가량 사들인 점도 눈에 띄어요. 워런 버핏은 2016년부터 애플 투자를 시작해서 지금까지 높은 투자 비중을 유지하고 있어요. 2020년 4분기엔 비중을 줄이기도 했지만, 이후 “애플을 판 것은 실수였다. 애플 제품이 사람들의 삶에서 차지하는 부분은 어마어마하다”라며 바로 다음 분기엔 주식을 추가로 사들이기도 했죠.
사실, 워런 버핏은 변동성이 크다는 이유로 IT 기업에 투자하기를 꺼려왔어요. 그럼에도 애플에 대해선 꾸준한 애정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유는 뭘까요? 애플은 아이폰・아이패드 같은 기기의 인기도 강력할 뿐더러, 서비스 부문도 수익성을 탄탄히 받쳐주고 있어요. ‘애플을 안 써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쓴 사람은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브랜드 파워 또한 독보적이죠. 이런 점이 워런 버핏으로 하여금 ‘애플은 보통의 IT 기업과는 다르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듯해요.
3️⃣ 가장 많이 사들인 곳, 어디?
한편, 워런 버핏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 중에는 건축자재 업체 루이지애나 퍼시픽과 미디어 업체 파라마운트 글로벌이 이름을 올렸어요. 주식초보 분들이라면 조금은 낯설 곳들이죠. 버핏도 이 두 곳에 투자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는데요*.
*루이지애나 퍼시픽은 2022년 3분기, 파라마운트 글로벌은 2022년 1분기에 처음 주식을 구매했어요.
루이지애나 퍼시픽은 미국의 주택 부족 문제가 이어지면서 덩달아 주목을 받고 있고요. 파라마운트 글로벌의 경우, 스트리밍 서비스 ‘파라마운트+’가 최근 ‘탑건2’ 흥행에 힘입어 가입자가 1천만명 가까이 늘어난 바 있어요. 연 평균 배당수익률이 4.5%에 달한다는 점도 주요한 매력 포인트로 꼽히고요. 다만 두 종목 모두 1년 전보다 순이익*이 크게 줄어든 상태로, 수익성에 대한 우려 역시 존재해요.
*2022년 4분기 실적발표 기준
마지막으로, 워런 버핏이 갖고 있는 주식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그림을 하나 준비했어요.
크기가 클수록 주식을 많이 갖고 있다는 뜻이고요. 4분기에 구매한 종목은 초록색, 판매한 종목은 노란색으로 표시했어요. 색깔이 선명할수록 더 많이 구매했거나 판매했다는 의미예요.
가령, 아래의 노란색 ‘셰브론’은 4분기에 주식을 팔긴 했지만, 여전히 보유 비중은 높다는 걸 뜻해요.
끝으로 워런 버핏이 아내에게 추천한 금융상품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이 글을 추천드릴게요!
토스증권 준법감시인 심사필 제2023-00027호(2023.02.28~2024.02.27)